시험문제는 누가 만드는가?
출제는 교수가 하는가?
과거에는 교수들이 시험문제들을 직접 출제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물론 요즘에도 학교에 따라 과목에 따라 또 교수에 따라 다르지만, 근대에 와서는 교과서를 출판하는 발행자 측에서 시험문제들을 만들어 그 교과서를 사용하는 교수들에게 보내주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특히 1학년과 2학년 때 택하는 일반과목들 중에는 이같은 경우가 많다. 물론 3학년과 4학년 때 택하는 전공과목이나 대학원에서 택하는 과목들의 출제경향은 그 과목 담당교수들에게 많이 달려 있다.
교과서 저자들은 교과서 이외로도 각종의 시험문제들을 만들어 그 교과서와 같이 동시에 출판한다.
물론 이같은 시험문제집을 학생들에게는 팔지를 않고 그 교과서를 사용하는 교수들에게만 보내준다.
이같은 문제집에는 선다형 문제(Multiple Choice Questions), 진위형 문제(True-False Questions), 또는 짧은 답을 쓰게 하는 Short Essay Questions 등도 포함되어 있다. 외국어 교제인 경우에는 Tape이나 Disc를 듣고 난 후 답을 쓰게 되는 Listening Test Questions 등도 있다.
교수가 출제하는 경우에는 자기가 가르친 내용을 위주로 시험문제들을 만드는 것이 보통이지만, 출판사나 발행자가 출제하는 시험문제들은 해당 교과서의 한 부분, 예로 제3장이라면 그 3장에 실린 내용 전체에 관하여 문제를 만든다.
또 그 과목에서 교과서 외에 실험책을 사용한다든지 연습 실습지나 연습 문제집 등을 사용하는 경우, 이같은 교재에서도 시험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자연과학이면 그 실험책에 실려 있는 내용, 또는 외국어이면 어학 실험실(Language Laboratory)에 가서 들어야 되는 Tape이나 Disc 또는 TV나 Video 등의 내용까지 모두 포함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시험을 치르기 전에 그 과목 담당교수가 시험문제들이 어느 내용에서 출제될 것인지는 대개 학생들에게 알려준다.
*배우는 과목에서는 선두에 있어라
대학에서는 교수가 가르치는 과제와 내용을 겨우 이해하고 따라만 가서는 그 과목의 시험을 잘 치르기가 어렵다. 시험을 잘 치르려면 교수가 강의할 과제와 내용을 미리 대충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내일 교수가 교과서에 있는 제3장에 관한 강의를 할 예정이면, 그 3장을 전체를 읽어본 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줄을 치거나 노트 하여 놓고, 강의시간에 그 부분을 설명할 때는 특히 명심하여 듣는다. 만일 교수가 설명한 것을 이해하지 못하였거나 그 학생이 모르는 부분에 관해 설명하지 않았으면 강의 도중 손을 들어 질문을 하든가 또는 강의가 끝난 후 교수에게 직접 물어보아서 이해하여 둔다.
이같은 학생은 교수도 좋아한다. 왜냐하면 학생이 그 과목에 흥미를 보이고 있고 또 열심히 배우려는 태도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런 후 시험 전에 복습하여 두면 시험날짜가 다가와도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한편 월요일 아침 8시에 교과서를 한번도 들여다보지 않고 강의실에 들어와 앉아 있는 학생은 특히 그 과제가 이론이나 원리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그 제3장의 내용을 전연 이해하지 못하여 어렵게만 들리고, 하품을 계속하게 된다.
따라서 자연히 그 과목에 대해 흥미를 잃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같은 학생은 시험 전에 공부를 하여도 그 3장의 시험을 잘 치를 수가 없는 상태에 이미 빠져 있게 된다.
지난 칼럼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어떤 학생은 시험을 잘 치르고 또 A점수를 받으려고, 그와 같은 과목을 여름 방학동안에 다른 대학에 가서 미리 한번 택해 본다. 또 어떤 학생은 그 교과서를 일찍이 구입하여 여름방학 동안에 탐독하기도 한다.
즉 이같은 학생들은 그 과목을 택하기도 전에 그 과목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학생들은 각 반에서 몇명에게만 주는 A점수를 받게 된다. 또 대학원으로 지망할 때나 직장을 구할 경우 그 과목 담당교수로부터 좋은 추천서를 받게 된다.
어떤 학생은 강의시간을 빼먹거나, 강의시간에 늦게 들어오거나, 잠을 자고 있거나 또는 그 강의를 이해하지 못하여 무척 지루한 중에 있다가 강의가 끝나면 제일 먼저 밖으로 나가 cellular phone을 꺼내 전화하기에 바쁜 것을 자주 목격한다.
또는 그의 친구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다음 강의시간까지 떠들고 시간을 보낸다.
김주희 박사
■미국 대학소식
Harvard 대학의 Early Action
내년부터 Harvard 대학에 Early Action(얼리액션)으로 지망하는 학생은 다른 대학의 Early Action이나 Early Decision(얼리 디시즌) 프로그램에 지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Early Action Program은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이 지원서를 대개 11월1일까지 제출하면, 12월15일께 합격 여부의 통지를 받는 입학절차이다.
이 Early Action 과정에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은 5월1일까지 Harvard에 등록할 것인지 또는 하지 않을 것인지 알려주면 된다. 다른 대학으로 입학하여도 된다.
한편 Early Decision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에서 입학허가를 받은 학생은 다른 대학에 입학이 되어도 그 대학으로 입학 등록을 해야 되는 계약이 있다. 따라서 Early Decision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학들 중에서는 1개만 지망하도록 되어 있다.
Harvard 대학은 지난해에 미국 대학입학협회인 NACAC가 결정한 규정에 따라 하버드 Early Action으로 지망하는 학생은 Early Decision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다른 대학 한곳에도 지망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그 이유로 2002년에는 6,000명 정도의 Early Action 지망자수가 2003년에는 7,600명이나 되는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Harvard의 Early Action 프로그램에 지망하여 입학 심사과정에서 혼란이 초래되었다고 한다. 이같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하여 올 가을에 다른 대학의 Early Action이나 Early Decision 프로그램에 지망하는 학생은 Harvard Early Action 프로그램에 지망하지 말라고 한다.
이같은 각 대학의 Early Action이나 Early Decision 프로그램은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현재 11학년 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중 그가 지망하려는 대학들의 지원과정을 문의하여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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