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식품상총연합회(National KAGRO) 산하 `아시안 아메리칸 장학재단’이 올 초 전국적으로 우수 한인 1.5·2세 대학(원)생을 발굴, 각각 3,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재단은 3년간의 준비 끝에 올해 처음 각 지부별 장학생을 선발했으며 장학기금은 버드와이저(Budweiser)를 생산하는 앤 하우저 부시와 쿠어스(Coors) 생산업체인 쿠어스 부루잉 컴퍼니
에서 각각 2만5,000달러씩 총 5만 달러를 후원해 이뤄졌다. 이에 제1회 아시안 아메리칸 장학생에 선발된 학생들을 소개한다.
■낸시 강(뉴욕)
하버드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낸시 강양은 중·고교 때부터 영재로 불려온 재원. 존스 합킨스대학 영재 프로그램인 CTY 선발에 앞서 치른 SAT 시험에서 7학년 때 이미 1,280점을 기록했고, 9학년 때는 뉴욕시 스타이브센트 특수고 9학년 보결시험에서 771점으로 수석을 차지했으며 11학년 때는 PSAT 시험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대학에서는 하버드대학 한국부채춤 공연단인 `천사’ 단원, 소아 종양학 프로그램(POP) 하버드 암 학회 회원, 하버드 적십자사, 하버드 아시안 침례교 학생모임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외 보스턴 아동병원과 보스턴 적십자사에서도 환자 돌보기와 간호보조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스타이브센트 고교 수석입학의 기회도 마다하고 본인이 선택했던 헌터칼리지 고교를 우등생으로 졸업한 강양은 고교 때에도 육상팀과 크로스 컨추리 팀을 비롯, 학교 수학매거진과 오피니언 매거진 등의 공동 편집장 및 칼럼니스트로 활약했으며 졸업생 대표 연설을 맡기도 했다. 강 양은 앞으로 의대에 진학해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전공 분야인
생물학 학업에 열성을 다하고 있다.
■송재원(델라웨어)
뉴욕대학 의과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송재원양은 지난 2000년 펜실베니아 대학 생물학과를 우등생으로 졸업했다. 대학 3학년 때 태아의 환경적응 및 경쟁능력을 이끌어내는 실험 연구로 학교로부터 연구기금을 지원 받기도 했던 송양은 또래보다 앞서 조기 졸업한 뒤에도 풀브라이트 장학생에 선발돼 독일 프라이부르그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국어와 영어, 독일어에 능통하고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바이올린 연주 이외에도 글쓰는 재주가 뛰어나 지난 1999년에는 전국시인협회가 수여하는 우수 시인상과 편집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국제시인협회 회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아시안 아메리칸 제1회 장학생에 선발되면 훗날 전문의료인이 된 뒤 매년 1,000달러씩 재단에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의술을 연마하고 있다.
■김기환(필라델피아)
펜실베니아주내 우수학교 5위로 선정된 펜실베니아 센트럴 고교에서 상위 15% 이내의 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김기환군은 펜실베니아 주립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이다. 명문 고교에서 학교 역사상 최초로 한인으로써는 첫 총학생회장에 선출되기도 했던 김군은 8학년 때부터 시작해 온 대 필라델피아 아시안 소셜 서비스센터에서 현재까지도 매년 150시간씩 봉사하며 기아 퇴치 도보행진 등의 행사를 주도해 오고 있다.
대학 첫 학기부터 지금까지 만점성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김군은 농구에도 탁월한 실력을 발휘, 고교 농구팀 대표를 맡기도 했으며 졸업과 동시에 필라델피아 올 퍼블릭 팀에서 영입 제의까지 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신입생임에도 불구, 이미 2학년 수준의 학점을 취득해 놓은 김군은 입학과 동시에 대학 신문의 부 편집장으로 영입돼 활동하다 최근에는 편집장 자리까지 꿰찼을 만큼 주목받는 인물
로 떠오르고 있다.
■그레이스 주(메릴랜드)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그레이스 주양은 세계 각 나라의 문화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인물이다. 부전공으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있는 주양은 학교에서는 필리핀 학생클럽인 카이비칸에 몸을 담고 있는 특이한 배경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글쓰기와 스윙댄스, 디지털 사진 작품 손질 등 독특한 취미를 갖고 있는 주양은 세계 각국의 민속음식을 즐기거나 캠퍼스내 레이크 미시건을 따라 롤러블레이드를 타며 학업 스트레스를 풀곤 한다.
몽고메리 블레어 고교와 전국 우등생 학회, 프랑스어 우등생 학회 등이 선정한 우등생에 선발된 바 있고 블레어 사이언스 페어에서는 동물학 연구로 1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타 연주에도 실력을 뽐내고 있는 주양은 YMCA 청소년 그룹에서 활동하며 스크랩북 편집장으로, 2002년 고교졸업반 연감에는 편집장으로도 활약했다.
■Eaton 구(하와이)
하와이 호놀룰루 토박이인 구자성(미국명 이튼 구)군은 현재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비즈니스 스쿨 경제학과 1학년에 재학 중으로 장래 유망한 정치지도자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인물이다.
정계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의 일환으로 대학에서는 금융과 미케팅 글로벌 분석 등 전공인 경제분야 이외에도 미국의 공공정책 분야를 부 전공할 예정이다. 대학 졸업 후에도 법대에 진학하거나 정치학, 공공정책, 국제외교학 등 분야의 학업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고교 때 대통령상, 교장상, ROTC 상 등을 휩쓸었던 구군은 현재 대학에서는 유엔기구를 모방한 국제문제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태어나 하와이를 위해 자신의 열정을 쏟고 하와이에서 생을 마치고 싶을 만큼 하와이를 사랑하는 구군은 장차 하와이 주정부나 연방정부에 진출해 주요 직책을 맡게 되면 한반도 통일문제와 평화협정 체결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호놀룰루에 한인문화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꿈도 함께 키워나가고 있다.
■손은주(북가주)
버클리 소재 킬리포니아 주립대학(UC Berkeley) 검안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손은주(미국명 하나 손)양은 동 대학에서 미생물학과 영양학을 복수 전공한 인물. 대학 때부터 한인사회 내 청소년과 노인문제에 큰 관심을 가져왔던 손양은 언어소통의 문제로 적절한 사회복지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소외된 한인노인 문제에 늘 아쉬움을 느껴왔다. 이에 지역사회 봉사와 선교활동을 펼치기 위해 검안의의 길을 선택, 과학을 통한 인류애를 펼칠 결심을 굳혔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대학시절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참가, 음악이론과 청음훈련을 받기도 했던 손양은 덕분에 프랑스어와 영어, 한국어를 정복한데 이어 올 여름 온두라스 의료선교 활동 계획을 앞두고 서반아어 공부에도 전념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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