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어느날에....
전번 직장에 있을 때 친한 동기 둘이 있었습니다… 셋이 죽이 잘맞았지요….
때는 바야흐로 동기의 생일날 어느 여름날, 날씨가 뒤지게도 축축히 무덥던
토욜날 이었습니다….
남자끼리 모여서 닭갈비에 쐬주한잔 하면서 축하한다느니 아주 부니기 화기애애 했습니다.
술이 좀 오름다…… 슬슬~~ 남자들 본성이 발동함다,……
그래서 부니기도 무르익었는데…..2차로 단란하게 놀기로 했습니다….
아직 10시도 안된 관계로 음주 단속 없슴다….
술이 덜취한 제 동료가 핸들을 잡고 단골 단란이네로 쐇음다….
저는 총각이고 제동기 둘은 이미 애 아빠들이었슴다…….
가슴에 맺힌게 많았나 봅니다…
저앞에 불빛도 찬란한 단란이 간판이 보이기 시작함다…..
단란이네에 주차장이 없는 관계로 10m 떨어진 골목길에 차 세움다….
보무도 당당하게(사실은 동기가 약간 비틀거림…) 단란으루 들어 갔슴다….
마담의 열화와 같은 환영을 받으며 룸으로 입장, 뒤이은 걸들 입장……
저요?
술집에서도 한 매너 합니다…
남한테 잘보일라고 매너인척 하는게 아니라 걍. 스스로 지저분한게 싫어서요…..
술들어 옵니다….. 이게 뭡니까? 양주 대자가 세병입니다….. 두병이야 시킨거지만…..
흘~ 마담의 서비스 랍니다…..
동기가 외침돠…..”먹구 죽자!!!!!” 저 눔 눈빛이 이상함다…..
오랬동안 화류계에서 발을 뺀탓인지 먼가…..본전에 대한 강렬한 투지 같은게 엿보임다
믿을건 남은 동기 하나 밖에 없슴다……..
슬쩍 페이스 조절을 위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 쳐다 봄다…….
앗!! 저인간, 건배두 하기전에 퍼먹고 있슴다…….
자포자기임다……. 드뎌 건배가 시작되고 마시기 시작함다……
한병, 두병, 마지막 병, 추가 한병………..미침니다…….
글구 일단 머리속에서 테이블위에 놓인 병들에 대한 계산이 이루어 집니다…….
먼가 이쯤에서 끊어줘야 할 것 같슴다…….. 저..과감하게 카운터를 날림다.
”마담 여기 맥주 한짝 추가”
맥주 들어 왔슴다…….. 동기들 노는 수준이 야수 같슴다…… 노래두 락만 부름다….
이쯤되믄 아가씨들이 진상 왔다구 슬슬 빼야 함다……….. 앗!!!! 이것들이 …
오히려 지지배들이 더 열광함다………… 한뇬이 드뎌 테이블 위에 올라 감다…..
노래가 바뀜다…..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순간 노래가 “말달리자”임다…..
인간들 열광함다……. 분명 이것들은 접대하러 들어온게 아닌가 봄다….
순간 제 동기하나 맥주를 들더니 마치 F1 경주에서 우승한 것 처럼 마구 뿌려 댑니다…
옷이 젖기 시작함다……….지지배들 환호 함다………..
나머지 제동기 하나, 나머지 지지배들 갑자기 맥주 병을 들더니 마구 뿌려 됩니다…….
순식간에 방이 맥주 홍수 됩니다….
노래부르던 동기 한넘 갑자기 자기 와이셔츠를 북~~~~~ 찢습니다……
저…..경악 합니다………(저론..떠라이 가튼넘……..0-0)
나머지 동기 따라서 찢슴다…..(지기 싫었나 봅니다………)
갑자기 공포가 밀려 옵니다………같이 있던 지지배 환호하며 자기가 입고 있던
브라우스 찢슴다……(똥오줌 못가리는 뇬임다..ㅠ.ㅠ)
글구 다들 갑자기 절 바라 봅니다……… 위험 순간임다……..
같이 미친척하며 테이블위로 도망 갔슴다….(탬버린 들구…….)
한뇬이 따라 올라 옴다…… 제 와이 셔츠 찢기 위해 잡고 늘어짐다………
몸부림칩니다…… 그러다 바닥으루 떨어짐니다………
정신을 차려 봅니다……..와이셔츠 팔 한쪽이 없슴다………..(으~~~헝ㅠ.ㅠ)
이미 버린몸 왕따가 되긴 싫었슴다…….
같이 미친척하며 나머지 와이셔츠를 갈기갈기 찢기 시작 함다………..
갑자기 제가 타잔이 된 것 같슴다…….
슬슬 이성을 차림다………. 이제 집에갈 걱정이 됩니다……
참고로 아주 무덥던 여름날이라 다들 쟈켓을 안입고 출근 했었슴니다….
다들……..머리는 맥주에 젖어 있고……. 바지는 머 싼거 처럼 축축 하고…….
상의는 ………….다찢긴 누더기 와이셔츠만 남아 있었습니다……
마담이 물오봄다….”이차는요?” 꼴이 말이 아닌데…..이차 갈맘 안남다…….
이차는커녕 집에 갈일이 더 걱정임다…..
제 동기가 말함다……….”걱정마 차 타구 걍 가믄돼……..”
저 인간은 와이프한테 혼날 걱정도 안되나 봄다………
그래도 안심임다…… 찢어진 와이셔츠로 셋이 다니믄 덜 쩍 팔리니깐……..
근데…갑자기 제 동기가 말함다………
“마담 언니 여기 호치케치 있지?”
엉?????(O.O) 호치케치 가져오자 자기 찢어진 와이셔츠를 찍슴다……..
자세히 보니 기술적으루 자기 옷을 찢었슴다…..팔따루……..앞은 단추만……….
앗!!!! 몇번 찍으니 감쪽 갔슴다……….동기 하나두 건네받구 찍기 시작함다……….
순간 제옷을 봄니다……….누더기 임다………..재생완전 불가 임다…………
이거뜰한테 속았슴다…………….(우어어어~~~~~~~~~~)
전 차라리 벗었슴다……….속으루 통빡 굴림다…….
그래 어차피 차까지 10M만 가믄 되는데 머.,…………….
계산하고 나왔슴다………..차까지 절라뤼 뜀니다……..
저 배신자덜……… 휘파람불며 걸오옴다……….
앗!!! 이게 뭡니까……….. 차가 없슴다……………..
이론~~~~~~~~ 아늬~~~ 이새벽에 견인도 다 해갑니다…………
견인해가니까 여의도로 찾으러 오라는 쪽지가 친절히 붙어 있었슴니다………
그때 시각 새벽 두시 사십분 이었슴다.
웃통벗은 저, 얽기설기 호치케츠로 옷을 꿔멘 동기 둘.
황망히 길에 서서 앞으로 사태에 대해 의논했슴다.
“야 우쩌냐? 여의도로 가야 겠다.”
(나) “어우~~~~~ 우우 책임져, 책임지란 말야~~”
그래도 어쩜니까? 우리는 일단 차를 찾으러 가기로 했슴다.
택시를 잡슴다……. 택시기사 저를 자꾸 힐끔힐끔 쳐다 봄다….
얼굴이 달아 오름다…….
술기운에 쪽팔림까지 가세해서 얼굴이 신호등 불빛보다 빨간색이 됨다.
걍……쌩까고 자는척 함다…….. 그냥 자면 쩍팔리니까 효과음까지 넣어줌다…..
“아어~~~ 취한돠~~~”
여의돔다. 택시에서 쨉싸게 뛰어 내림다…….
근데 이건 또 뭡니까? 토욜 새벽 세시에 고수부지에 먼 인간이 일케 많슴까?
담날 뉴스를 보니 머 서울 최대의 열대아 현상…..잠못이루는 시민들 한강 고수부지에…..
이런 뉴스들이 나오더군여……….(ㅠ.ㅠ) 어쨋건 한강을 가로질러 걸어감다………
덥다고 난닝구 입은 할아버지들은 있어도 홀랑벗은 인간은 저밖에 없슴다.
라면박스라두 줏어서 가려볼까 생각도 했지만 더 시선이 집중될 것 같아서
관두기로 합니다. 동기가 충고 해줌다…..
“야…차라리 바지두 걷는게 어떻냐? 마치 더워서 벗은 사람처럼?”
이넘 미친넘임다…… 저 망신줄라고 작정을 한 것 같슴다…….
근데 저..술먹었슴다……..
이미 진실이 무엇이고 거짓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각을 상실한지 오램다……….
그래서……………..걷었슴다………. 걷고보니……마치 농부 같슴다………
그래두 위안이 되는건 옷을 호치케치로 찍어논 동기들옷이 뒤에서 보니 가관이
아닌것이었슴다……….
이동거리가 길어짐에 따라 저거뜰 옷도 벌어지고 너덜너덜 해짐다…..
난생 처음 토플리스 차림으로 시내를 활보해보니, 특히 젖꼭지가 젤 신경 쓰임다…..
넘 민망해서 젖꼭지가 화끈거릴 정도임다……..
앗!!! 근데 그게 아님다…….
드뎌 모기들이 떼거지로 달려들기 시작한 것임다…… 이게 웬일 입니까?
원래 한강엔 모기가 없는데 재수없는넘은 멀해도 안된대더니……
젖꼭지를 집중 난타 당해 어느새 젖꼭지가 아니라 *방이 되어 갑니다
황당함다…….
어쨋건 차량 보관소가 보임다……. 당당히 들어감다……
주차비 절라 많이 나왔슴다……. 셋다 총알이 간당간당한데…..
돈 모음다…… 삼천얼마인가 부족 했슴다…….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감다….
제가 제안함다……”니덜 와이프한테 전화 해서 돈 가져오라구래….”.ㅡ.ㅡ
이거뜨리 복날 개패듯 절 팸니다…… 앵벌이를 할까 생각함다….. 제 동기가 그럼다……
”야 이시간에 한강에 있는거뜰은 던 없어”
맞는말 같슴다…… 최후의 수단을 쓰기루 했슴다……
앉아있는 아저씨한테 빌어봄다……… “아저씨….죄성해여~~~~ ~~”ㅜ.ㅜ
그러나 국가의 의무를 다하는 아저쒸~~ 그럴돈도 없으믄서 중형차 타고 다니냡니다…
저차….동기넘이 지 처형차 빌려타고 오늘 나온검다…..
원래 저넘차…..기아에서 나온 국민차보다 쫌더 살찐넘 타구 다니는 넘임다….
되지도 않는 폼잡다 오늘 개망신 당함다….
한 이십분 빌었나 봄다…… 망연자실하고 있는 가운데…….
동기 한넘이 갑자기 웃기 시작함다……
드뎌 실성했나 봄다…… 그러더니 지 구두 밑창에서 만원을 꺼냄다………
엽기적인 넘임다……
아직도 구두 밑창에 던 넣어 다는넘도 있다는걸 그떄 처음 알았슴다….
어쨋건 우린 환호함다…… 주차료 다 지불함다……
계산하던 아저씨가 말함다……
”아저씨들 술 먹은거 가튼데 조심해여…..요새 단속 심해요…”
귀에 안들어 옴다……집에 가는게 급선무임다……
역쉬 중형이 좋슴다……벌써 집에 온것처럼 차가 안락함다……
여의도 탈출기는 여기 까지 임다…………….
그뒤여? 생각하기 싫슴다………… 음주 단속에 걸려서
……….횡설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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