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수십대 탱크진입...이라크 결전준비미군이 5일 오전(현지시간) 수십대의 탱크를 앞세워 바그다드로 진입, 본격적인 바그다드 점령작전에 들어갔다.
지난달 20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지상군의 바그다드 진격은 미 제3보병사단과 제101해병원정대가 주축이 됐으나 동원된 병력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있다.
또 이날 진입과 동시에 연합군은 바그다드 중심부와 외곽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미군은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약 10㎞ 떨어진 시내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격중 이라크군과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면서 미군측 희생자도 발생했다.
하지만 이라크측 움직임도 바빠져 바그다드 중심부에는 처음으로 페다인 민병대가 집결, 결전을 준비했고 이라크 정부는 전날 미군이 점령한 사담 국제공항을 재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전격적인 바그다드 진격 = 이날 미군의 진입을 두개의 경로를 통해 협공으로 이뤄졌다.
3사단은 남서쪽에서 바그다드로 진입했고 101 해병원정대는 남동쪽에서 들어가 시내에 주둔한 이라크군을 압박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정확한 병력의 수는 밝히지 않은 채 "상당수의 병력이 바그다드 중심부로 깊이 진격했다. 이번 작전은 단순히 들어갔다 빠지는 정찰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진입과정에서 공화국수비대 바그다드 사단 등이 격렬히 저항했으나 격퇴했다"며 "바그다드 진입의 기회를 잡아 정교한 작전을 통해 실행에 옮겼다"고 설명했다.
육군 제3사단 제1여단장인 윌 그림슬리 대령도 "제3사단 탱크대대 소속 탱크 30여대와 제2여단 병사들이 사담 후세인 국제공항과 바그다드 중심부를 연결하는 도로를 따라 시내 중심부로 진격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 중심부에서 약 10㎞ 떨어진 시내 한 지점에서 양측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이라크군 탱크 수십대가 파괴됐다.
하지만 바그다드 진입과정에서 탱크대대 지휘관 한명이 이라크군의 총격으로 전사했으며 2명의 병사가 부상하는 등 미군측 피해도 있었다.
▲바그다드 공습 재개 = 미군의 진입작전과 동시에 연합군의 바그다드 공습도 재개돼 시내 곳곳에서 폭발이 들리고 곳곳에서 연기가 치솟았다.
공습은 이날 오전 시작됐으며 연합군 전폭기들은 시내 중심부와 공화국 수비대가 주둔한 시외곽에 폭탄을 집중적으로 쏟아 부었다.
AFP통신 기자는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폭격의 충격이 하루종일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바그다드 시민들은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계속했으며 다만 시내 곳곳에서총을 들고 `승리’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폭격으로 민간인 피해도 속출해 시내 중심부의 알-알라위 버스정류장에서여러명의 민간인이 폭격으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바그다드 남쪽 100㎞ 지점의 거점도시 카르발라에서도 이날 101 공중강습사단이 도시 장악을 위해 아파치, 블랙호크 등 헬기를 동원해 공습을 벌였다.
또 북부 유전지대 키르쿠크에서는 미 특수부대와 쿠르드족 민병대가 합동작전을벌여 시내로 연결되는 두개의 고속도로를 봉쇄했다.
▲페다인민병대 집결.사담공항 탈환 = 개전이후 처음으로 이날 바그다드 중심부에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장남 우다이가 이끄는 민병대 페다인이 집결했다.
미군이 바그다드 외곽의 지키던 공화국수비대를 뚫고 진입한 상황에서 최후의 시가전을 임박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모하마드 사이프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연합군이 4일 장악했던 사담 국제공항에서 공화국수비대가 이들을 몰아내고 공항을 탈환했다"며 "작전은 우리에게 유리하게 진행중"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군측은 "공항에서 볼 수 있는 이라크군이라고는 전사하거나 포로로 잡힌 군인들뿐"이라며 이라크의 주장을 부인했다.
▲"이라크군 전사자 1천명" = 이날 바그다드 진입작전에서 사망한 이라크군인은 모두 1천명이라고 3사단 제2연대장인 데이비드 퍼킨스 대령이 밝혔다.
그는 "이라크군인의 시체가 거리 곳곳에 널려 있다"며 "사망자만 1천명이고 약100여대의 이라크군 탱크와 장갑차 등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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