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주일내 바그다드 진격"
이라크"자살테러 자원자 4천명 넘어"이라크전 개전 11일째인 30일 미.영 연합군과 이라크군 양측의 지상전이 다소 소강상태를 보 이고 있는 가운데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전역의 전략거점에 대한 연합군의 공습 이 계속됐다.
바그다드에 근접해 있는 연합군은 이라크 정예 공화국 수비대의 진용 변화에 따라 지상군을 재편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주일내에 바그다드를 향한 대규모 진격을 개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라크 중.남부전선에서 산발적인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군 장성1명이 생포됐고 이라크측은 4천명 이상이 "침략자에 맞서" 자살폭탄공격을 자원했다고 위협했다.
▲바그다드 및 남북부 거점 공습
연합군은 30일 새벽 바그다드 내외곽에 배치된 공화국 수비대 진지에 대한 공습을 강화했고 남부 바스라와 북부 모술, 발라크 등 거점 도시들에 대해서도 집중폭격이 이뤄졌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바그다드에서는 이날 오전 2시께 공보부 건물 북서쪽의 정부 관리 거주지역 등 시내 중심부와 북부 등 여러 지역에서 4차례 거대한 폭발음이들렸고 이 지역 아파트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것이 목격됐다.
정부 관리 거주 지역의 아파트 지하에는 지하 벙커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이 지역에는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앞서 1시간 전에도 남서부 지역을 대대적으로 공습, 수십차례 폭음이 들렸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연합군 공군기들은 전날에도 수 차례에 걸쳐 아브 가리브 대통령궁의 군사시설과 카라다의 정보사령부, 바그다드 내외곽에 배치된 공화국 수비대, 동부의 특수부대 훈련지 등을 집중 폭격했다고 미 중부군 사령부가 30일 성명에서 밝혔다.
특히 이날 폭격은 공보부를 포함한 이라크 정부청사가 밀집된 티그리스강 서쪽지역과 전화국 등 바그다드 곳곳에 위치한 통신시설에 집중됐다.
또한 남부 바스라에서도 30일 새벽 5시께 연합군의 대규모 공습이 벌어졌다고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모하마드 메흐디 살레 이라크 보건장관은 영국군의 공습으로 적재돼 있던 구호 식량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연합군 공습에 따른 인명 피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미 중부군 사령부는 29일집권 바트당 간부 200여명이 모여 있던 건물이 공습으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공군 소속 해리어기들은 중부 카르발라 인근의 대형 연료저장고를 폭파, 이라크군 정예 공화국수비대 탱크부대에 대한 보급선을 끊었다고 앤디 서다즈중령이 밝혔다.
▲지상군 재편...바그다드 진격 임박
미군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의 진용 변화에 따라 바그다드에 근접해 있는 미.영 연합군 지상군을 재편하는 한편 바그다드 공격 전술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미국의MSNBC 방송이 보도했다.
또 미군의 중무장병력인 제3보병사단이 1주일안에 바그다드를 향한 대규모 진격을 시작하는 계획을 30일 완성했다고 AFP통신이 미군 지휘관들을 인용, 보도했다.
제3보병사단 제1여단 정보장관인 존 앨트먼 소령은 "바그다드를 향해 계속 진격하는 작전을 최종 마무리했다"면서 작전을 "1주일내에"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중부군 사령부는 연합군이 군수품 보급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지상작전을 수일간 중단할 것이라는 일부 서방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며 "지상작전 중단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도 증원 병력 중 일부를 예정보다 빨리 이라크에파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사령관은 30일 이라크전이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라크 현지 지휘관들의 지상군 추가 파병 요청을 국방부가 거부했다는 보도를부인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카타르 도하 중부군사령부에서 개전이후 3번째 전황브리핑을갖고 "우리는 사실 계획에 따라 움직이고 있으며 지금 전세는 내 생각으로 만족할정도일 뿐만아니라 정말 놀랄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생사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이라크가 후세인 대통령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믿을만한 증거를 최근 접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연쇄 자살폭탄 테러 우려..."자원자 4천명"
이라크 중부 나자프 인근 지역에서 차량 자살 폭탄 테러로 미군 병사 4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다음날인 30일 이라크군의 하젬 알-라위 중장은 자살공격은 "침략자들을 상대로 이라크와 아랍인들이 벌이는 성전의 시작"이라며 많은 아랍국가에서 4천명 이상의 자원자가 자살공격에 참가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쿠웨이트 북부 우다이리의 미군 기지에서 30일 정체를 알 수 없는트럭이 미군 병사들을 향해 돌진, 15명이 부상했다고 미군과 쿠웨이트군 관계자들이밝혔다.
캠프 우다이리의 공보 장교인 래리 콕스 중령은 "정오께 캠프내 가게 밖에 있던미군 병사들을 향해 흰색 픽업 트럭 한대가 돌진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방송은이 사건 직후 총성이 들렸으며 구급차가 캠프 안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타하 야신 라마단 이라크 부통령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택시 운전사로 위장해미군들에게 테러를 가하고 숨진 테러범을 대령으로 특진시키고 ‘알-라피딘(두 개의강)’과 ‘전투의 어머니’ 등 메달 두 개를 추서했다고 밝히고, 미.영 연합군을겨냥한 이같은 자살 폭탄 공격이 계속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영국군 특공대는 30일 오전 이라크 남부 바스라항 인근 전투에서 이라크장성 1명과 고위 장교 1명을 생포했다고 영국군 대변인이 발표했다.
앨 록우드 대변인은 이들이 바스라 남동부에서 영국군 특공대와 이라크 준군사조직과의 전투 과정에서 붙잡혔다면서 그러나 이들은 모두 이라크 정규군 소속이라고 밝혔다.
미군측은 개전 이후 30여명이 전사했다고 밝힌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민간인 4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군인 피해는 밝히지 않고 있다.
이슬람 과격단체 안사르알-이슬람이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 미군의 도움을 받아 이들과 전투를 수행하고 있는 쿠르드 반군 130명이 사망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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