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바쁘게 지내면서도 취미인 독서와 여행을 저의 스케줄에 항상 포함시키도록 노력합니다. 주말에 책방에 가서 책을 읽거나 방학 때 여행을 하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법입니다. 저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늘 독서를 강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 자신이 항상 읽고, 생각하고 또 글을 쓰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교육 전문가로서 제 자신의 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꼭 저자가 어떤 단어와 어떤 문장으로 전개했는가, 제가 저자라면 어떻게 다르게 썼을까 하고 저자의 입장에서 읽는 습관이 있습니다. 먼 훗날 저도 영어로 소설을 쓰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또 매일 영어신문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미국사회 여론을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이 신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오늘은 올 들어 제가 읽었던 책들 중에서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 몇 권을 골라서 소개합니다.
① Forever Foreigners or Honorary whites (Mia Tuan 저)
미국에서 사는 동양인들의 생각을 여러 견해로 다루었습니다. 주로 미국에 오래 산 중국인과 일본인들을 인터뷰해서 미국에서 태어나고 미국 주류사회에서 성공해도 영원히 외국인 취급을 받거나 ‘준 백인’ 대우를 받는 것 같다고 느끼는 동양인들의 소수민족으로서의 도전을 오리건 대학의 사회학교수인 미아 튜안이 쓴 책입니다.
② Open: One Woman’s Journey (Angela Oh 저)
코리안 커뮤니티에도 잘 알려진 한국인 2세 여성 변호사인 앤젤라 오씨가 쓴 에세이로 한국 이민, 한국인 여성, 한국문화, 미국 인권주의, 여성의 권리, 또 저자가 불교에 매력을 느껴 Zen Buddhist(불교신자)가 되기까지의 인생의 여정을 유창한 글로 써 놓았습니다. 솔직한 저자의 생각에 존경이 갑니다.
③ Travels with Charley: In Search of America (John Steinbeck 저)
제가 좋아하는 미국 작가들 중의 한 사람인 존 스타인벡이 1960년에 애견인 찰리와 미국 전국을 자동차로 여행하며 쓴 여행기로 30여년 전에 한번 읽었는데 요즘 다시 읽으니 더 감명이 깊었습니다. 스타인벡이 태어난 북가주 농장지대인 Salinas에 있는 ‘National Steinbeck Center’에 지난해에 다녀온 후로는 다시 그의 책들을 읽고 있는 중입니다. 스타인벡은 1962년 노벨상을 받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Literature is as old as speech. It grew out of human need for it, and it has not changed except to become more needed.” (문학은 우리들의 말만큼 오래된 것이다. 우리 인간의 필요에 의해 생긴 것이며 요즘은 우리 생활에 더 절실히 필요하다.) 저도 1977년에 여름방학 때 자동차로 두 달간 미국 여행을 한 적이 있어서 공감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④ A Single Square Picture (Katy Robinson 저)
7세 때 한국에서 미국 가정에 입양된 저자가 성인이 되어 자신의 뿌리를 찾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어릴 적 기억은 단 한 장의 네모난 사진 밖에 없습니다. 어머니, 할머니와 한국에서 같이 찍은 조그만 사진, 마지막으로 본 어머니와 할머니를 수십 년간 머리에 간직하며 지금은 아이다호주에서 언론인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이야기가 눈물겹습니다.
⑤ Leading in a Culture of Change (Michael Fullan)
제가 좋아하는 마이클 플란 교육학 박사의 리더십에 대한 책입니다. 비즈니스나 비영리기구, 공공부문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한인사회의 사장님들과 단체장님들에게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도 마이클 플란 박사의 책을 여러 권 읽었는데 학교를 운영하는 리더로서 배운 점과 느낀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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