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이 눈이 확인했다.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산(Blue Mountain)들이 하늘을 어루만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컬럼버스가 1494년 자메이카에 첫 발을 디디면서 자신의 일기에 쓴 내용이다. 자메이카는 스페인 언어 ‘Xaymaca’(물과 나무의 나라)에서 이름이 비롯됐다. 이름과 같이 지금도 산간을 빼곡이 메우고 있는 열대림과 120여개의 강 그리고 카리브해의 수정 같은 바닷물이 자메이카를 둘러싸고 있다.
마이애미에서 비행기로 1시간, LA에서는 5시간 거리로 미국과 캐나다의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관광업은 자메이카 최대의 외화 소득원이 되고 있다. 최근 아름다운 자연과 아프리카적 풍토의 양면에서 세계적인 관광 휴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절경의 자메이카를 다녀왔다.
세계 팝 문화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레게(reggae)의 본 고장이며 탐 크루즈가 영화 ‘칵테일’에서 열대의 태양을 배경으로 사랑을 나눴던 자메이카로 당신을 초대한다.
◆자메이카는…
면적 4,441스퀘어마일, 인구 약 260만명(1999 현재)의 자메이카는 영국 연방 내의 독립국으로 쿠바의 남서쪽 90마일 히스파니올라 섬의 서쪽 140마일에 위치하고 있다. 1962년 영국 연방의 일원으로 카리브해의 영국 식민지 중 최초로 독립하였다. 언어는 영어. 가장 높은 산인 블루 마운틴의 높이가 7,402피트이다. 수도 킹스턴의 인구는 90만명이고 이 곳에 10여가구 30여명의 한인이 거주하고 있다.
자신에 맞는 여행상품 선택 중요
관광목적 90일 이내 사증 면제
범죄율 높아 야간외출 삼가야
▲여행 상품
자메이카는 여행 방법과 목적에 따라 상품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여행사를 골라 자세한 설명을 듣고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이나 여행 안내서에 나오는 정보만을 가지고는 자신과 맞는 리조트를 선택하기 어렵다. 여행이 가족 단위인지, 커플만 인지, 아니면 단체 여행인지에 따라 상품이 크게 달라질 수 있으며 골프, 자연 생태계 답사, 지역 관광 등에 따라 상품이 또다시 달라진다.
또한 조용히 호텔에서 푹 쉬고 올 것인지, 호텔이 제공하는 각 종 프로그램을 즐길 것인지, 식사를 호텔에서만 할 것인지 등에 따라 상품이 바뀌고 여행자의 나이, 취향, 여행 경험에 따라 이에 맞는 호텔이나 리조트를 선택해야 한다.
상품의 가격 역시 호텔의 등급, 식사 제공, 시즌에 따라 매우 다르다. 자메이카는 겨울 시즌인 지금이 성수기인데 항공료를 포함해 3박4일 여행의 경우 대부분 1인당 800달러선이 넘는다. 하지만 비수기(4월 중순부터 11월까지)인 여름 시즌에 여행을 떠날 경우 가격은 30~50% 정도 떨어진다.
자메이카 여행 상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LA 지역-고려여행사(213-385-6611), 세방 여행사(213-387-6044), 삼호 관광(213-427-5500) △가디나-신세기 여행사(310-768-8885) △로랜하이츠-그랜드 여행사(626-854-5838) △OC 지역-세기 여행사(714-534-1911) △세리토스-파이오니어 여행사(562-403-3360) 등으로 하면 된다.
▲항공편
LA에서 자메이카 몬테고 베이까지 유일하게 논스톱으로 운행되는 노선을 자메이카 항공이 운행하고 있다. 출발 시간은 매일 오후 10시로 LAX를 떠나 다음날 아침 6시30분(현지시간)에 몬테고 공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항공편은 현지에서 매일 오후 6시30분에 출발해 LA에 오후 9시에 도착한다.
자메이카 항공은 기내에서 샴페인을 제공하고 요리사가 비행기에 탑승해 기내식에 대한 승객의 의견을 듣고 이에 맞춰 음식을 서브한다. 아메리칸, 델타, 컨티넨탈, US에어 등의 항공사들도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들은 대부분은 LA에서 마이애미로 갔다가 마이애미에서 자메이카로 향하는 커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항공료는 보통 500달러선에서 시작되는데 평균 600달러 정도로 판매되고 있다. 항공권은 리조트의 패키지 상품에 포함해 구입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현지 교통
리조트 밖으로 나가고 싶을 때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유료나 무료 셔틀을 이용한다. 대부분 공항이나 주요 관광지 그리고 시내 주요 지역들을 연결하는 셔틀 서비스가 제공된다. 택시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그 가격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딜(deal)을 잘해야 한다.
5마일 거리의 택시 가격이 30달러 정도인데 깎으면 15달러로까지 떨어진다. 일반 시내버스도 있지만 스케줄이 정확하지 않아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날씨
겨울(12월~1월) 2달을 제외하고 매월 낮 최고 기온이 화씨 90도 정도의 온화한 날씨가 계속된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가 하루에도 1~2번 내릴 수 있지만 20~30분이면 비가 그친다.
습도는 LA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플로리다 등 미남부 지역에 비해서는 높지 않기 때문에 견딜 만하다. 선블럭을 충분히 준비한다.
자메이카 여행은 ‘리조트 관광’
경치좋은 곳마다 수퍼 리조트
숙박료에 모든 비용 포함 편리
자메이카 관광은 ‘리조트 관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부분의 리조트들이 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부대시설과 서비스를 리조트내에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자메이카에서도 특히 경관이 빼어난 곳에 들어선 이들 수퍼 리조트들은 유람선 크루즈(cruise)와 같이 숙박료에 식비, 음료수, 골프, 액티비티 등을 모두 포함시킨 ‘올 인크루시브’(All Inclusive)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하프 문(Half Moon)
몬테고 베이에 있는 식민지(colonial) 스타일의 400에이커 초대형 리조트이다. 별장식 빌라(villa)로 방이 마련되어 있는데 일부 빌라는 해변이 프라이빗(private)으로 되어 있어 넓은 해변을 혼자 차지하고 선탠을 즐긴다.
1.8마일에 이르는 캐리비안의 보석 같은 백사장이 엽서의 한 장면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데 양옆으로 다른 사람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게된다. 이 넓은 리조트에 객실이 단 419개밖에 없다면 투숙객이 누리는 프라이버시를 짐작할만하다.
빌라마다 3명의 메이드(maid)가 고객을 서브하는데 이들이 세탁과 다림질은 물론 식사까지 만들어준다. 손님이 투숙하면 빌라에서 메이드가 잠을 자면서 24시간 손님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세리의 미국 첫 코치였던 데이빗 리드베터의 골프학교가 있는 수준급 골프장이 리조트 내에 있으며 13개의 테니스코트가 있다. 리조트에는 모두53개의 수영장이 있는데 빌라에 들어가면 그 빌라의 투숙객만이 이용하는 프라이빗 수영장이 따로 있다. 돌고래와 같이 수영하는 수영장도 최근 문을 열었다.
리조트 내에서 워터 스키, 스쿠버, 카약, 세일링, 바다 낚시 등의 워터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배구, 농구, 배드민턴, 탁구, 승마, 사이클링도 할 수 있고 자녀들을 위한 키디 센터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12개의 수준급 레스토랑이 있는데 자메이카에서는 찾기 힘든 일본 식당(Sakura)도 있다.
숙박료는 성수기(12월~3월)에는 325~1,100달러 정도이며 비수기(4~11월)는 185~790달러 선이다. 항공료를 포함시킨 패키지 상품을 구입해야 한다. 패키지 상품은 각 여행사나 인터넷 등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문의: (800)626-0592
www.halfmoon.com.jm
▲자메이카 그랜드 리조트
(Jamaica Grande Resort)
자메이카에서 가장 객실이 많은 리조트로 오초 리오스에 있다.
식사는 물론 음료, 주류, 워터 스포츠 등 모든 것이 숙박료에 포함되어 있다. 체크인을 하면 빨간색 밴드를 팔목에 달아 주는데 이 것만 있으면 리조트 내 대부분의 시설과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게 된다. 수영장 바에서 럼(rum)을 섞은 마가리타를 원껏 마시고 배고프면 호텔 부페에서 식사를 하고 해변으로 가서 선탠을 즐긴다.
밤 8시부터 나이트클럽이 문을 여는데 나이에 상관없이 20대 젊은이부터 60대 노인들까지 자메이카 음악에 맞춰 마구 몸을 흔든다. 비키니 콘테스트, 삼바 나이트, 디스코 대결 등 각종 프로그램이 캐리비안 밤을 더욱 뜨겁게 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즐비하다.
숙박료는 성수기의 경우 1인당 250달러 선인데 시즌과 프로그램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많이 남으로 패키지 딜을 여행사를 통해 찾아봐야 한다.
문의: (800)421-8188
www.renaissancehotels.com/ocjrt
▲그랜드 리도
(Grand Lido)
유럽에서 시작된 ‘수퍼 클럽스’ 중 하나로 샌달스와 비슷한 스타일의 프로그램으로 고객을 받고 있는 AAA 4-다이아몬드 리조트이다.
객실이 항상 100% 매진될 정도로 인기 최고의 리조트로 격조 높은 시설과 서비스를 자랑한다.
리조트의 20%는 누드 촌으로 지정되어 옷을 벗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가족단위보다는 커플 위주로 투숙객을 받는다.
수준급 골프 코스와 테니스 클럽이 있으며 해변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워크 아웃을 하는 헬스클럽이 유명하다. 가격은 샌달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역시 스페셜 패키지를 찾아야 한다. 문의: (800)GO-SUPER, www.superclubs.com
▲코틀리(Courtleigh)
자메이카 수도 킹스턴에 있는 호텔로 대부분의 방들이 넓은 스위트로 만들어졌다. 킹스턴을 방문하게 된다면 인근 힐튼호텔과 함께 권할만한 숙소이다. 가격은 1박에 120달러선이다. 문의: (876)929-9000, www.courtleigh.com
■ 관광 유의사항
▲사증 및 공항 통과
관광을 목적으로 90일 이내 체류 예정인 여행자는 사증(visa)이 면제된다. 시민권자는 미국 여권, 영주권자는 한국 여권과 영주권만 지참하고 여행을 떠나면 된다. 상용(Business) 목적의 입국자는 체류기간에 관계없이 사증이 필요하다.
특수 목적이 없는 한 입국 카드에 방문 목적을 관광으로 기재하는 것이 편리하다. 자메이카는 대미 마약 밀수출의 중개지 또는 발원지로서 미국행 항공편 탑승 때 검색이 까다롭다. 수화물을 개방하는 경우가 많다.
▲범죄
자메이카는 범죄율이 비교적 높고 불법 총기 휴대자가 많은 등 치안이 다소 불안한 편이므로 야간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
관광지역(Montego Bay, Ocho Rios, Negril 등)에서도 한두 사람이 야간에 외출할 때에는 차량을 이용하고 꼭 도보로 이동할 때에는 현지 안내인을 대동하는 것이 좋다.
킹스턴 다운타운 지역 특히 바닷가 쪽은 출입 자체를 삼가야 한다. 렌터카 이용 때에는 반드시 창문을 닫고 문을 잠그고 운전해야 하며 신호 대기시 접근하는 신문팔이, 유리창 닦기, 거지 등을 조심한다. 소매치기 당할 가능성이 높다.
▲종교, 풍속, 법규,
관습 유의사항
인종 차별적인 발언은 삼가는 것이 좋다. 이곳 사람들(특히 하류층)은 동양 사람들을 ‘Mr. Chin’ 하고 부르나 별 의미는 없다. 중국인 특히 진씨가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 흑인들 중 가장 자존심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데 항상 친절하고 웃는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지만 상대가 깔본다고 생각되면 곧잘 화를 낸다.
▲환율 및 팁
US 1달러가 자메이카의 50달러 정도로 환산하면 된다. 음식점, 호텔, 택시 등의 팁은 미국과 같이 10~15%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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