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통해 알아본 대비책
한 문제에 집착말고 모르는 문제도 답을 쓰도록
가주 교육당국이 공립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시험은 10여 종류에 달하지만 이중 가장 비중 있게 취급되는 시험으로는 주의 표준평가 시스템(STAR)을 구성하고 있는 가주 표준학력고사(CST)와 CAT/6를 꼽을 수 있다. 기존의 스탠포드 9시험을 대체하는 CAT/6는 올해 처음 치러지게 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LA한인학부모회(회장 박교자)는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13일 3가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수지 오 교장으로부터 두 시험에 대한 설명을 듣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다뤄진 내용의 요점을 일문일답 식으로 정리해본다.
-CAT/6와 CST는 어떤 시험인가
▲CAT/6는 가주 성취도 시험 6차 개정판(California Achievement Test, 6th Edition)의 약자로 학생의 실력을 전국의 학생 실력과 비교하는 상대평가(Norm-reference Test) 방식이다.
성적은 퍼센타일(백분위)로 나타내며 가령 한 학생의 CAT/6 성적이 50퍼센타일이면 실력이 전국의 학생들 중에 중간이라는 뜻이며 90퍼센타일이라면 전국적으로 상위 10%에 위치해 있다는 뜻이 된다. 반면 CST는 주 교육부가 정한 학습기준에 따른 학력 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절대평가 방식이다. 성적은 최우수(Advanced), 우수(Proficient), 보통(Basic), 저조(Below basic), 최하(Far below basic) 등 5단계로 매겨진다.
-시험 방식은
▲둘 다 다지선다형(Multiple-choice) 방식으로 출제되나 CST에는 4학년과 7학년의 경우 작문 시험이 포함돼 있다. 시험과목은 CAT/6의 경우 2∼8학년은 언어영역(Reading/Language), 스펠링, 수학의 3과목, 9∼11학년은 언어영역과 수학, 과학 등 3과목을 치른다.
-CST 성적은 어떻게 반영되나
▲두 시험결과 모두 학생의 개개인의 실력을 판단할 뿐 아니라 나아가 API에 반영돼 학교와 교사, 교육구를 평가하는 척도로 사용되는데 API 산출에는 CST가 반영되는 비율이 CAT/6보다 훨씬 높다. 올해부터 2∼8학년의 경우 CST가 API 지수의 80%(언어 48%, 수학 32%), CAT/6가 나머지를 차지하며 9∼11학년 고교생은 CST가 73%, CAT/6는 12%에 불과하다.
-CAT/6가 기존의 스탠포드 9과 다른 점은
▲CAT/6는 시험 문제 분량이 기존의 스탠포드 9의 절반 정도가 되지 않지만 각 문제가 좀더 깊은 생각을 요구하도록 강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CAT/6는 왜 중요한가
▲CAT/6는 실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학생에 대한 여러 가지 교육적 판단을 내리는데 준거로 사용된다. 특히 각 교육구의 영재 프로그램에 들어갈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건 중 하나다.
-올해 시험 일정은
▲두 시험은 동시에 치러지는데 LA교육구 전통수업제 학교의 경우 4월28일부터 5월9일 사이에 실시된다. 연중수업제 학교의 경우 트랙별로 달라 3월 들어 이미 시험을 치른 곳도 있고 6월초에 실시하는 곳도 있다. 시험 성적표는 7월말께 각 학생 가정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시험 대비방법은
▲지름길이 따로 없고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하며 평소 책을 많이 읽어 실력을 쌓아두는게 가장 좋은 시험 대비방법이다. 한 문제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모르는 문제도 답을 표시하라는 등 시험 치르는 요령을 숙지시키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CAT/6의 경우 시험준비 참고서는 아직 별도로 나와 있는 게 없는데 기존의 성취도 시험 준비서를 이용해도 된다. 각 학교에서는 시험 1주일 전에 모의고사를 실시하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1지망 대학 합격여부’ 최대관심
학부모-대입지원자 1천여명 설문조사
가장 선호하는 대학은 ‘스탠포드’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최고 걱정거리는 ‘제일 들어가고 싶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인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전문기관인 프린스턴 리뷰사가 지난해 8월부터 올 2월까지 수험생 901명과 학부모 1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수험생들과 학부모의 가장 큰 고민은 학생들 54%와 학부모 33%가 꼽은 ‘1지망 대학 합격여부’였으며 ‘합격한 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하는 고민과 ‘학자금 융자 등 재정부담에 대한 두려움’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학자금 관련 설문에서 학부모들의 73%가 자녀들이 대학 졸업 때까지 필요한 학자금을 7만5,000달러 수준으로 추정한 반면, 학생들은 39%만이 그럴 것이라고 응답해 학부모들이 학생들에 비해 심한 재정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가장 선호하는 ‘꿈의 대학’을 묻는 질문에서는 스탠포드가 1위를 차지했으며 뉴욕대(NYU)가 2위, 44표를 받은 하버드가 3위로 나타났다. 이어 프린스턴, 예일, 듀크, 컬럼비아, 노터데임, 브라운, MIT 등 순이었다.
한편 ‘당신이 느끼는 대학입학 준비과정에서 느끼는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인가’라는 설문에 학생들의 63%와 학부모의 49%가 ‘매우 높다’ 또는 ‘높다’라고 응답, 진학 예정자 본인이 부모들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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