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수머리포츠 선정, 혼다와 동률…작년 12위서 껑충
현대차가 ‘컨수머 리포츠’지의 ‘믿을 만한 메이커’ 2위에 올라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다.
‘차 구매자들의 바이블’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큰 컨수머 리포츠 ‘자동차 특별호’(4월호)에 따르면 현대는 100대당 11건의 고장률을 기록, 혼다와 더불어 2002년 자동차 가운데 문제가 적은 메이커 공동 2위에 랭크됐다. 1위는 100대당 10건으로 도요타가 차지했다.
현대는 지난 수년 동안 품질 문제로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난 해의 경우 100대당 24건의 고장률로 20개 메이커 중 12위에 올랐었다.
컨수머 리포츠는 1995-2002년 모델을 소유한 48만명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엔진, 트랜스미션, 전기시스템등 14개 분야에 걸친 1년간의 고장 경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 잡지의 데이빗 챔피언 자동차 테스트 디렉터는 “10년 전만 해도 바닥 수준에 머물던 현대가 최상위에 오른 것이 이번 조사의 하이라이트중 하나”라며 “이제 남은 질문은 이들 모델이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메이커들에 비해 어떤 성능을 보일까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 조사 기관인 ‘J.D. 파워’사의 브라이언 월터스 제품 리서치 디렉터는 “현대가 도요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하지만 현대의 품질이 계속 나아지고 있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현대 모터 아메리카의 척 핼퍼 소비스 담당 부사장은 “일부 모델의 워런티 운영 비용이 1998년 이래 50%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품질 향상 덕분에 현대의 소나타 GLS 6기통(1만9,624달러)와 산타페 LX 4륜구동형(2만4,644달러)은 컨수머 리포츠가 가치, 고장률, 충돌시 안전도 등을 종합해 뽑은 ‘2003년형 추천 차량’에 포함됐다.
‘컨수머 리포츠’ 추천차종
‘컨수머 리포츠’지는 가치, 고장률, 충돌시 안전도 등을 기준으로 2만5,000달러 이하 2003년 모델중 ‘구입할 만한 차량’을 선정했다. 도요타의 경우 대다수 모델이 추천 리스트에 올랐다. 가격은 오토 트랜스미션, 파워 윈도·락·미러, 크루즈 컨트롤, CD 플레이어등을 포함한 것이다.
■승용차
애큐라 RSX(수동 트랜스미션, 2만475달러), 셰볼레 임팔라(2만3,265달러), 셰볼레 말리부(2만1,045달러), 크라이슬러 PT 크루저(2만3,325달러), 포드 토러스 SEL(2만4,385달러), 혼다 어코드 LX(4기통, 2만710달러), 혼다 시빅 EX(1만8,320),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CVT, 2만1,010달러), 현대 소나타 GLS(6기통, 1만9,624달러), 마즈다6 i(4기통, 2만1,650달러), 마즈다 프로티지 LX(1만7,465달러), 마즈다 프로티지5(1만9,045달러), 닛산 알티마 2.5 S(2만2,017달러), 닛산 센트라 GXE(1만6,517달러), 스바루 임프레자 RS(2만420달러), 스바루 임프레자 TS(1만8,920달러), 스바루 레거시 L 스페셜 에디션(2만1,320달러), 도요타 캠리 LE(4기통, 2만847달러), 도요타 셀리카 GT(수동 트랜스미션, 2만1,192달러), 도요타 코롤라 LE(1만7,051달러), 도요타 에코(4도어, 1만5,472달러), 도요타 매트릭스(4륜구동형, 2만825달러), 도요타 프리어스(2만1,803달러), 폭스바겐 파사트 GLS(4기통, 2만3,625달러)
■미니밴
혼다 오디세이 LX(2만4,860달러), 마즈다 MPV(2만3,210달러)
■픽업 트럭
셰볼레 실버라도(레귤러 캡, 2륜구동형, 6기통, 2만3,584달러), GMC 시에라(레귤러 캡, 2륜구동형, 6기통, 2만3,847달러), 도요타 타코마(엑스트라 캡, 4륜구동형, 6기통, 2만4,885달러)
■SUV
혼다 CR-V EX(2만2,860달러), 현대 산타페 LX(상시4륜구동, 2만4,644달러), 스바루 포리스터 X(2만1,870달러), 도요타 하이랜더(2륜구동형, 4기통, 2만5,040달러), 도요타 RAV4(상시4륜구동형, 2만2,083달러)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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