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LA마라톤 이모저모올 LA마라톤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풍성한 화제를 만들었다. LA마라톤의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여자부 최고령도 한인
◎…올 LA마라톤에서도 한인들은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여자 75∼79세부에서 김병예(76·하시엔다 하이츠)씨가 6:37:49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모두 6명의 한인이 자신의 나이 그룹에서 10등 이내에 입상했다. 특히 올 해 89살로 여자부 최고령 참가자인 최해(롱비치) 할머니는 80세 이상 부문에서 5:54:02의 기록으로 2등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최 할머니는 전체 순위에서도 11293등을 기록 이 날 대회에 참가한 건각 중 반 이상을 발아래 뒀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
▲남자 65∼69세부 3등 부남철(LA·67·3:56:59) ▲남자 70∼74세부 9등 이보우(라미라다·70·5:03:54) 10등 김종성(LA·74·5:05:16) ▲여자 17세 이하부 준우승 김현(카노가 팍·17·3:55:56) ▲여자 75∼79세부 우승 김병예 ▲여자 80이상부 준우승 최해
기필코 완주 이 악물어
◎…‘고추보다 매운’ 한인 여성들도 부쩍 늘어난 풍경. 코스 막바지 20∼30%를 남긴 놀만디와 올림픽 지점에서 헬렌 김(38) 씨는 “올해 처음 출전, 목표는 완주”라며 이를 악물었고 박수경(25)·남수연(25) 씨는 “둘이 함께 4시간 30분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화이팅’을 외쳐 의지를 다지기도.
또 올해로 17번째 출전한다는 스테파니 김(37) 씨는 3시간45분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여유 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남편의 보조로 5년째 출전하고 있다는 한인 멘디 고타키(29)씨는 목표인 3시간50분을 외치며 피니시 라인을 향해 질주했다.
작년 구경꾼들 선수로 변신
◎…여러 해 동안의 경험에 따라 손님이 거의 없을 것을 예측, 아예 선반수리의 날로 잡았다는 올림픽가 샘터서림의 김상훈 사장은 “예년에 비해 구경하는 사람들이 적은 것 같다”며 지난해 구경꾼들이 올해는 모두 선수로 변신했다는 후문이 있다고 귀띔하기도.
‘장애인들 최선’감동적
◎…마침 서울서 방문중이라는 김석인(79) 노인은 아들가족과 올림픽가에 구경나와 “TV에서만 보던 것을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기만 할 뿐”이라며 아들 제임스(7)와 함께 LA마라톤을 구경하기 위해 새벽예배를 드렸다는 테드 김(라크레센타 거주) 씨는 “일찍부터 나왔는데 날씨도 좋고 한인들도 많이 참가해 어린 아들이 매우 즐거워한다”며 “특히 출전해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들이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마사지’ 최고 인기
◎…‘아로마윌셔센터’가 LA마라톤 도착지점에 마련한 마사지 장소는 참가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26.2마일의 긴 거리를 달려온 선수들은 저마다 “마사지는 꼭 받고 가야 된다” 10여분 이상을 기다리기도. ‘아로마 윌셔센터’ 이평순 차장은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타 커뮤니티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여줘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계속 LA마라톤을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붉은 악마’등장 눈길
◎…멜팅팟의 도시답게 많은 참가자들이 자신의 출신 국가 국기나 상징을 몸에 지닌 채 달리기도. 멕시코,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국가를 비롯, 이탈리아 국기가 눈에 띄기도, 한 하와이 출신 참가자는 야자나무 잎으로 만든 치마를 걸치고 달려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태극기를 걸친 한인들은 뜸한 편. 이런 가운데 노스리지에 거주하는 방진기씨는 ‘붉은 악마’ 모자를 쓰고 달려 시민들의 눈길을 끌기도.
타운 응원단 적어 아쉬움
◎…한인 참가자들 가운데는 “올해도 한인타운을 지날 때 한인들의 응원이 적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세리토스 이지 러너 마라톤 클럽의 김진호(40)씨는 “일본 타운을 지날 때는 북을 치며 응원해 줘 힘이 났는데, 한인타운을 지날 때는 창피한 생각이 들 정도로 응원이 적었다”며 “한인사회 홍보 기회를 놓치는것 같아 안타깝다”고 한 마디.
<이해광·김상경·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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