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포함 LA 10지구 시의원 후보 프로필
LA시의회와 세리토스 등 LA카운티 30여개 독립도시 시의원과 LA통합교육구 위원 등을 선출하는 3월4일 선거가 불과 5일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LA시의회 제10지구는 지난16년간 시의원을 지내온 네이트 홀든 현 의원이 임기제한법에따라 정계에서 은퇴함에따라 무려 6명의 흑인 후보(등록 후보 7명)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한인들의 귀중한 한 표 행사를 돕기위해 10지구 시의원에 출마한 6명 후보들의 프로필과 주요 공약들을 소개한다.
4·29때 한흑연합 이사장
<기호 1번>
리오 테럴(43)
리오 테럴 후보는 노동과 인종차별, 인권 침해 케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민권 변호사.
LA에서 출생, LA고교에서 교사로 일하다가 법대를 졸업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후 주로 흑인 커뮤니티에서 법률활동을 해왔다. 캠페인 유세마다 ‘네이트 홀든 의원의 의정활동에 만족한다면 나를 지지하지 말라’고 시작하는등 홀든 의원에 반대하는 유권자층의 지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주요 사회활동으로는 주증오범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최대 흑인 민권단체인 유색인종지위향상연합(NAACP) 이사를 지냈다. 또 4·29 폭동직후 설립된 한·흑 연합의 초대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공약 ▲10지구 새 경찰서 설립과 경관 증원 ▲경제자본과 기업을 유치하기위한 10지구 경제개발위원회 설립 ▲방과후 프로그램 확대와 저소득층의 대학 진학을 위한 장학금 지급 ▲시민들의 제보를 위한 24시간 핫라인 설치.
98년 홀든에 석패 도전
<기호 2번>
매디슨 샤클리(47)
매디슨 샤클리 후보는 이번 선거가 재도전이다. 그는 98년 선거에서 한인 스캇 서씨 등과 함께 네이트 홀든 의원에게 도전, 석패했으나 당시 46%의 지지를 얻어 선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LA타임스의 공식 지지를 확보, 제2의 돌풍을 노리고 있다. LA에서 출생, 존 보로 중학교와 LA고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까지 진학했다. 그러나 그는 대학 재학중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목회자의 길로 진로를 바꿨다. 79년 남가주 최대 흑인 교회인 퍼스트 AME 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사이면서 교육과 민권 부문에 관심이 많아 차터 학교인 ‘칸미노 뉴에보 차터 아카데미’를 설립,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4·29 폭동 직후에는 흑인 교계의 대표중 한명으로 한·흑 포럼등에 참여했다.
주요 공약 ▲한인타운내 경찰서 설립 ▲부가가치 높은 산업과 사업 유치 ▲차타 학교 지원 강화 ▲경찰력 강화 ▲지역주민의회 지원 강화.
갱퇴치 공약 민권변호사
<기호 3번>
존 칼드웰(43)
흑인 혼혈로 역시 민권 변호사인 칼드웰 후보는 8년간 LA경찰국 비리 경관에 대한 처벌을 담당하는 감사위원회의 민간 위원으로 활동한 것을 바탕으로 당선되면 10지구의 범죄와 갱단 퇴치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흑인사회에서 인지도가 낮지만 사회복지 강화와 범죄자 처벌 강화등 전통적인 온건 보수파를 자청하고 있다. 갱단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경찰력 강화는 물론 종교계, 재계, 커뮤니티 단체가 참여하는 대책 위원회 설립을 주장하고 있다. 흑인과 히스패닉, 청소년과 저소득층 등 인종차별을 당했거나 경찰의 과잉진압 케이스를 주로 맡고 있는 그는 청소년 형무소에서 의문사한 흑인 청소년, 리버사이등 경관을 총을 맞고 숨진 흑인여성 타이샤 밀러 등의 소송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UCLA와 텍사스대학 법대를 졸업했다.
주요 공약 ▲경찰력 증대와 갱문제 대책 설립 ▲비리 경찰에 대한 시민의 감시와 처벌 규정 강화 ▲지역상권 상공회의소 설립 ▲초등학교의 기초 영어 교육 강화.
15년간 정치인 보좌관 경력
<기호 4번>
마틴 로드로우(38)
러드로우 후보는 한번도 공직에 당선된 적이 없으나 대학을 졸업한 뒤 지난15년간 주요 정치인들의 보좌관으로 잔뼈가 굵어 ‘준비된 정치인’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생후 9개월 때 목사 아버지와 노동조합 회장인 어머니 가정에 입양된 러드로우 후보는 칼 스테이트 LA를 졸업한 뒤 톰 브래들리 전 LA시장 보좌관,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 선거,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 선거에서 흑인계와 노조를 담당하는 주요 보좌관으로 일했다. 선거에 출마하기전까지 허브 웨슨 주하원의장의 부수석 보좌관 및 현 수석 고문을 지내고 있다. 강력한 노조의 지지를 바탕으로 데론 윌리엄스, 로드 라이트 후보와 함께 7명 공식 후보중 3인 선두주자중 한명.
주요 공약 ▲지역구를 한인타운 등 5개로 분할, 공정한 예산 배정 ▲한인커뮤니티 자문위원회 설립 ▲한인타운 경찰서 설립 ▲공원증설 등 삶의 질 향상 ▲치안과 교육예산 증액.
주하원의원서 시의회 도전
<기호 6번>
로드 라이트(50)
주하원의원에서 시의원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라이트 후보는 자신이 ‘정치인’임을 숨기지 않는다.
그는 자신만이 주하원의원으로 법안을 작성, 상정시켜 통과시킨 경험이 있다며 이는 시의원에 임명되면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입법부의 경험을 토대로 주정부 예산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멕신 워터스 연방하원의원 보좌관을 지낸후 96년 주하원 48지구에서 당선된후 98년과 2000년 재선에 성공했으나 임기제한법으로 이번에 시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주하원 상업 및 공공유틸리티 위원장으로 재직시 전화비와 개스비 인상 동결 법안을 통과시키고 LA시 노인들을 위해 1억2,500만달러의 주예산을 유치한 것을 자신의 주요 치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시의원으로 당선되도 노인 복지와 공공요금 인하에 힘쓰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요 공약 ▲노인 무료 급식 프로그램 강화 ▲공공요금 인하 및 대체 에너지 사용 장려 ▲▲연방 및 주와 시 엔터프라이즈존 예산 유치 ▲교육 예산 강화
홀든의원 수석보좌관 지명도
<기호 7번>
대론 윌리엄스(35)
6명 후보중 가장 젊은 윌리엄스 후보는 14년째 네이트 홀든 시의원의 수석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한인 커뮤니티에도 잘 알려져있다. 홀든 의원도 그를 공식적으로 지지하면서 기금모금과 캠페인 행사에 참여하는등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윌리엄스 후보는 10지구에서의 오랜 보좌관 활동으로 자신만큼 10지구를 잘 알고 있는 후보는 없다고 단언한다. 한인커뮤니티를 위해 타운내 경찰서 설립, 한인노인회관 건립, 한인 직원 증원 등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선거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15일까지 총 29만1,500달러를 모금하는등 6명 후보중 가장 많은 기금을 모았다. 이렇다보니 ‘선두 주자’로 인식돼 경쟁 후보들의 공동 표적이 되고 있다.
주요 공약 ▲한인타운 경찰서 설립 ▲한인노인회관 건립 ▲한인타운내 지역사무실 설립 ▲도로 보수, 나무 심기, 공원 확장 등 삶의 질 향상 ▲경관 증원.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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