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선수 임무성씨 참가 경험담
선수의 입장에서 LA 마라톤은 그 여느 달리기 대회보다 재미있다. 150여만명의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응원을 해주기 때문에 선수들은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실력을 힘껏 낼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나와 박수를 치며, “Go, Go” “You can do it!” “Looking Good”을 연발한다. 또 “U.S.A.”를 외치며 성조기를 흔드는 것은 물론, 멕시칸들은 멕시코 깃발을 흔들며 “Mexico”를 외친다. 한인타운에도 오면 가끔씩 “Korea”라는 외침도 들을수 있다.
거리엔 밴드와 라이브 음악, 인디안 춤, 또 한인타운을 지날 때는 장구춤을 비롯해서 우리 고유의 춤과 가락으로 선수들의 발을 가볍게 해준다. 달리는 선수들도 각양각색이다. 단순한 달리기 차림이 있는가 하면 국기를 들고 뛰는 사람, 자신들의 국적을 알리기 위한 복장, 달리기 도중에 결혼하는 사람까지 있다. 이들은 아래에는 달리기 팬티를 입고 상의만 턱시도와 드레스를 입고 뛴다.
아이를 조깅 유모차(jogger stroller)에 싣고 함께 밀며 달리는 부부, 규칙에 어긋나지만 개를 끌고 뛰는 사람도 있는데 나도 2000년도엔 전차놀이 하듯 아내 몸을 묶고 21마일을 끌고 달린 경험이 있다.
3시간 안에 뛰는 빠른 선수들은 그 넓은 길을 하나 둘씩 뛰어가지만 4시간대 이후부터는 길을 가득히 메우고 뛴다. 달리다가 배가 고픈 사람들은 도로변 패스트푸드에 들러 타코나 프렌치 프라이를 사먹으며 천천히 즐기면서 뛰는 선수들도 있다.
골인 지점 가까이 오면 누구나 스퍼트를 하는데 골인 지점에 들어오기 대충 200야드쯤에서 들어오는 선수의 번호와 이름, 그리고 나이와 살고 있는 도시를 스피커를 통해 소개한다. 그때 연도에 있는 응원하는 사람들의 박수와 환호소리에 그 순간만은 피곤함도 잊고 100m 선수 같이 뛴다.
다 했다는 자부심과 홀가분하고 기분 좋은 그 순간. 마라톤 풀 코스를 끝내고 골인 지점을 통과한 선수에게는 누구나 기념 메달을 목에 걸어준다. 그 메달이야말로 잘했든, 잘못했든 얼마나 값지고 자랑스러우며 감격스런가! 다음엔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 다짐과 함께 희열을 느끼며 26.2마일의 대 장정은 끝난다.
초보자를 위한 달리기 방법
하루 30분이상 주4회씩
2주정도 미리 연습해야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를 한다하면 무조건 숨이 차도록 뛴다. 그리고 나중에 지치고 발목이나 무릎을 다치면 도중에서 포기하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따라서 초보자들이 오래 뛸 수 있는 방법은 하루 30분 이상, 또 1주 4회 이상, 2주 정도는 충분히 걷는 것을 연습을 해야 한다.
먼저 신발은 쿠션이 있고 가벼우며 편안한 것을 구한다. 양말은 발목이 짧고 밑바닥이 두터운 달리기 양말을 신는다.
준비운동은 매우 중요하다. 발목부터 무릎, 허리, 팔, 목까지 가볍게 풀기 시작하여 점점 강도를 높이며 앞 허벅지와 뒤 허벅지, 종아리까지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물은 운동 시작하기 20분전부터 꿀꺽 꿀꺽 마시지 말고 목을 축일 정도로 한 모금씩 자주 마신다.
팔 놀림은 너무 높지 않게 가볍게 주먹을 쥐고 앞뒤로 흔들며 뛴다. 호흡은 입을 약간 벌려 코와 입으로 동시에 숨을 쉰다. 다리는 너무 무릎을 올리지 않고 벌리지 않으며 신발의 가운데와 뒷부분이 동시에 스쳐 닿도록 가볍게 뛴다.
걷기와 달리기는 무게의 중심 운동으로 지구의 중력을 적게 받을수록 힘이 적게 든다. 즉 몸이 지면과 직각일 때를 말한다. 이것은 곧 몸을 앞으로 숙이지 말고 가슴을 펴고 곧바르게 서서 뛰어야 한다.
속도는 옆 사람과 대화를 하며 뛸 때 숨이 차다면 너무 빠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1분에 180보 정도 뛰는 것을 권한다. 얼마나 멀리 달렸는가 보다 얼마나 오래 달렸는가를 생각하라. 적어도 땀이 나올 정도는 뛰어야 한다. 하루 30분 이상, 일주에 3~4회 정도. 각자의 운동량은 60% 정도 수준으로 여러 번 반복하여 차츰 증가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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