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침공 시나리오미, 첨단무기 총동원 주요 군시설 초토화… 개전 48~72시간내 특수부대 바그다드 진입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3월 중순에 단행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USA 투데이는 21일 이제까지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이라크전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를 보여주는 시나리오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사담 후세인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것이 미 군사작전의 최대 목표라고 못박고, 이를 위해 미국은 전세계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전쟁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가 전한 시나리오를 정리한다.
주요 임무
미군은 개전 초기에 이라크의 정예군을 무력화시키고 사담 후세인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며 생화학무기 사용을 차단하는 한편 유정방화를 저지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미군은 첨단무기들을 총동원, 적에게 저항불능의 피해를 가하되 인명살상과 기간시설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병력
미국은 걸프지역 일대에 20만의 병력과 컨스털레이션, 에이브러햄 링컨 등 5대의 항모를 주축으로 하는 전단을 배치했으며 이라크를 사정거리에 둔 지역에 800대의 함재기와 전투기, 폭격기를 대기시켜 두었다. 여기에 영국군 4만3,000명 등을 포함하면 지상군병력만 25만명에 육박한다.
공격 시나리오
3월 중순의 칠흑 같은 밤. 페르시아만의 해군함대에서 발사된 수백기의 크루즈 미사일과 위성과 레이저 유도 폭탄이 바그다드 주변에 배치된 사담 후세인의 정예부대 병영과 주요 군 시설물에 소나기처럼 떨어진다.
같은 시간, 이라크 군사령부와 사담 경호부대의 전기가 끊어지고 무전기와 전화, 컴퓨터가 한순간에 먹통이 되어 버린다. 전기자력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의 급상승(파워 서지)을 초래하는 ‘e-폭탄’ 세례로 에너지 공급이 일시에 중단된 것.
사담을 보호하기 위해 바그다드 주변에 포진한 공화국 특별수비군 거점에는 3만파운드짜리 초대형 폭탄 ‘빅 블루’가 사정없이 내리 꽂힌다. 단 한방으로 B-52 중폭격기의 융단폭격에 버금가는 효과를 내는 ‘빅 블루’는 너무 크고 무거워 일반 폭격기에는 탑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군 수송기를 이용해 투하된다.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터키에 배치된 미군이 1,500여개의 유정을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 북부로 신속히 진격하며 또 다른 특수 부대원들이 이라크 서부 사막지대에 투입돼 생화학무기를 숨겨둔 벙커 수색작업에 나선다.
바그다드 진격의 선봉은 미육군 제 4보병사단이 맡는다. 이 보병사단은 탱크와 본부에 열추적 장치를 통해 적군의 위치를 알아내는 컴퓨터 장치를 갖추고 있다.
또 미군은 야간 투시경을 지급 받은 상태고 장시간의 야간 전투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야음을 틈타 작전을 펼치는 ‘올빼미 공세’로 아군 피해를 최소화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1차 타겟은 사담
미국의 최정예 특수부대인 ‘델타 포스’의 요원 360명이 1차 타겟인 사담을 찾아 나선다. 존재 자체가 군사기밀에 속하는 ‘델타 포스’ 요원들은 개전후 48~72시간 내에 탱크부대와 함께 바그다드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담은 매일 거처를 옮기고 자신과 비슷한 ‘가짜’들을 여기 저기 배치해 놓는 등 신변보호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미군은 3만7,500명에 달하는 이라크의 정규군 대신 10만명의 병력을 지닌 정예군 공화국 수비대와 2만5,000명으로 구성된 사담 친위대를 집중 공격한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의 주요 사령관과 장교들의 e메일 주소를 확보, 이들중 상당수를 포섭했으며 해당부대 지휘관들에게 “사담의 화생방 공격명령에 따를 경우 전범으로 다루겠다”는 협박문을 보내는 등 심리전도 수행해 왔다.
이라크전이 미국의 승리로 끝날 것임을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전 중앙정보국 정보분석관 케네스 폴랙은 미군 역시 수백명에서 최고 1만명에 가까운 전사자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목표가 사담 후세인을 체포하거나 사살하는데 있기 때문에 단순한 영토 점령이나 이라크군 제압 작전에 비해 병력손실이 훨씬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담이 친위대와 정예군을 바그다드 인근으로 불러들인 것은 시가전에 대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악몽의 시나리오
악몽의 시나리오는 또 있다. 사담이 생화학무기를 스커드미사일이나 무인 비행기를 이용해 대량 살포하는 것이 첫째고, 댐과 교량 또는 유정을 폭파하는 등의 초토화 작전이 두번째 악몽의 시나리오로 꼽힌다.
민간인들과 외국인들로 이른바 인간방패를 만들어 미국의 공습에 대응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대거 살상될 경우 미국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면키 힘들다.
테러리스트들에게 탄저균과 천연두균을 제공, 이스라엘 및 친서방 아랍국가들을 공격케 함으로써 중동지역에 극심한 불안정 상태를 불러올 가능성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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