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팩슨 10언더 공동선두…타이거 2타차 공동8위 ‘점프’
PGA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 2R
PGA투어 뷰익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50만달러)에 출전한 최경주(34)가 아쉽게 1타차로 컷오프에 걸려 중도 탈락했고 2달여만에 필드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는 선두에 2타차로 공동 8위로 뛰어오르며 ‘황제’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14일 샌디에고 인근 라호야 토리파인스 골프코스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최경주는 전날 7홀만을 마친뒤 악천후로 중단돼 1라운드 잔여 11홀과 2라운드 18홀등 총 29홀을 돌았는데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만을 잡는 호조에도 불구. 1라운드의 부진(4오버파 76타)을 극복하지 못하고 합계 이븐파 144타로 컷오프선(143)보다 1타가 많아 탈락의 분루를 삼켰다. 반면 우즈는 이날 마지막 홀인 사우스 9번홀에서 칩샷을 홀인시켜 멋진 이글을 낚은데 힘입어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선두인 마코 도슨, 브래드 팩슨(이상 10언더파 134타)에 2타차로 육박, 올해 첫 출전에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최경주 컷 탈락
첫홀 더블보기‘치명타’
퍼팅난조 1타 부족 비운
이날 첫 홀의 실수와 퍼팅 난조가 ‘탱크’를 궤도 이탈시킨 주범이었다. 전날 사우스코스 17번홀 티박스에서 티샷을 하기 직전 경기가 중단됐던 최경주는 이날 아침 7시30분 이 홀에서 플레이를 재개했으나 몸이 덜 풀렸는지 곧바로 더블보기를 범했고 결국이 이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이후 후반 9개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1라운드를 4오버파 76타로 마쳐 사실상 컷 통과가 힘들어진 것. 최경주는 곧이어 노스코스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그린적중률 89%가 말해주듯 정교한 아이어샷을 앞세워 무수한 버디와 이글찬스를 잡았으나 번번이 회심의 퍼팅이 홀컵을 외면하는 바람에 4타를 줄이고도 탈락하는 비운을 맞았다.
2라운드에서 최소한 5언더파를 쳐야 했던 최경주는 이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도 가능했으나 퍼팅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첫 8홀에서 거의 매 홀마다 버디 찬스를 놓치며 파 행진을 이어가던 최경주는 파5 9번홀에서 서드샷을 홀컵 2피트옆에 붙여 첫 버디를 건졌다. 백9에 들어서도 퍼팅난조는 계속 돼 파5 14번홀에서는 투온 뒤 18피트 이글퍼팅이 홀컵 바로 옆에 멈춰서 이글을 놓치고 버디에 만족해야 했고 마지막 홀인 파5 18번홀에서도 역시 투온에 성공한 뒤 18피트짜리 이글퍼팅을 아깝게 놓쳐 땅을 쳐야 했다.
파3 17번홀에서 칩샷을 홀인시켜 극적인 버디를 낚은 최경주는 결과적으로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야만 컷을 통과할 수 있었으나 이날 하루종일 그를 울렸던 퍼팅은 마지막 순간까지 ‘탱크’를 돕지 않았다. 경기 후 최경주는 70여명의 한인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 준 뒤 탈락이 확정적임에도 불구, 퍼팅그린에서 1시간이상 연습에 열중, 퍼팅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타이거 우승 사냥 무릎수술 불구 ‘생생’
마지막 홀서 ‘이글’
이날 마지막 홀에서 터져나온 환상적인 이글은 ‘황제’의 복귀를 세계에 알렸고 그린의 호랑이가 다시 한번 본격적인 사냥에 나섰음을 선언했다.
전날 노스코스에서 전반 1언더파에 그쳤던 우즈는 이날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 파 행진을 계속하다 최종 18번홀에서 버디를 건져 2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하지만 사우스코스에서 벌어진 2라운드에서 우즈의 플레이는 빠르게 황제의 모습을 되찾아갔다. 백9에서 출발한 우즈는 파3 11번홀에서 15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2라운드 첫 버디를 낚았고 기세를 몰아 2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우즈는 4번홀에서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주춤하는 듯 했으나 곧바로 다음 2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상승세를 이어갔고 마지막 9번홀에서 환상적인 칩인 이글을 낚으며 성큼 우승권으로 올라섰다. 이날 험난한 사우스코스의 18홀을 포함, 27홀을 돌았으나 무릎에 이상을 느끼지 못한 우즈는 다음 주 퍼시픽 팰리세이즈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닛산오픈에도 출전하기로 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