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 있다
지난해 연말에 뜻깊은 자리에 뜻깊은 일을 맡게 되었다. 11명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사회를 맡게 되었다. 이 장학금을 전달한 한인은 어떤 단체나 기관이 아니고 개인이었고 이 부부의 결혼식 사회를 86년에 해준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까지 좋은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터라 참 좋은 일을 하시는 것이기에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 일을 맡았다. 특히 부동산도 10여년전부터 거래를 해오고 있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
96년 부동산 경기가 아직 회복되지 않아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이 한인은 세를 얻어 공장을 비싼 렌트를 내는 것 보다 부동산에 투자를 잘 해서 그 번 돈으로 좋은 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장건물을 보기 시작했다.
그 당시 은행에 넘어간 매물이 꽤 있었지만 원하는 지역에는 건물이 나온 것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원하는 지역에 은행에 넘어간 건물이 아닌 건물에 오퍼를 냈는데 우린 작전을 좀 다르게 폈다.
먼저 은행에 가서 융자를 확실하게 받아놓고 은행 융자가 없이 현찰로 구입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따라서 에스크로 기간도 최대로 짧게 해 파는 사람이 좋아 할 조건만을 제시하기로 했다. 단 가격은 당시 107만 달러에 나온 물건을 65만 달러에 오퍼를 내었고 잘 팔리지 않아 지쳐 있던 유대인 건물주는 73만 달러에 결국 사인을 하고 말았다.
내가 흥정을 한 매물중 가장 크게 값을 깎을 수 있었던 건으로 기억된다.
그 건물은 2-3 년후 105만달러에 매각을 했고 거기서 나온 돈을 150만 달러를 주고 샤핑 센터를 구입했다.
그 샤핑센터는 220만달러에 매매가 되었고 다시 그 돈은 호텔에 투자가 되어 지금 에스크로를 진행중에 있다. 그리고 그 부부는 당시 약속대로 매년 장학금을 지급해 오다가 작년에 정식으로 장학 재단을 설립하고 11명의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 것이다.
이 날 사회를 보면서 ‘파랑새는 있다’ 라는 마음이 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매일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돈이 인생의 전부인 한인들을 보면서 살고 있던 터에 이 모임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인생의 목적을 어디다 두느냐에 따라 모든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한번쯤 깊이 생각하고 넘어 갈 일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 모두가 이런 선한 마음을 갖고 부동산에 투자를 한다면, 그래서 어려움 속에서 의지를 불태우는 젊은 학생들에게 용기와 도전을 줄 수 있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이라도 기여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내가 알기로도 많은 한인들이 부동산 투자를 통해 성공을 거두었고 매달 많은 현금의 흐름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 그리고 많은 한인들이 우리가 알게 모르게 선한 사업에 그 물질이 쓰이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한인이 더 많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부동산 거래를 하면서 흥정하는 과정 중에 나이가 아주 연로하신 한인들이 돈에 대해 말 할 수 없이 인색한 경우를 많이 본다. 2만~3만 달러를 더 받아도 그 한인들에겐 세금만 더 내는 결과가 될 뿐이다. 또 2만~3만 달러를 적게 받아도 인생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걸 전혀 느끼지 못하는 그런 경우를 많이 본다.
인생을 종말적인 관점에서 볼 줄 안다면 그런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일년 후, 아니 한 달 후 세상을 떠난다고 생각해보면 100만달러가 무슨 소용이며 1,000만달러가 무슨 소용이 되는가를 생각 해 봐야 한다. 그러기에 우리가 돈을 모으는 목적이 지금과는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볼 때 인생은 참 흥미진진하고 열심히 일을 하는 보람을 찾을 수가 있다고 믿는다.
선한 목적과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이 콤비를 이룰 때 우리 마음 속에선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느끼고 인생의 환희와 기쁨이 충만 할 것이다.그리고 앞으로 부동산 투자를 통해 많은 부를 이루어 나갈 젊은 분들도 선한 목적을 먼저 세우고 열심히 노력하면 큰 물질의 축복이 임할 줄을 또한 우리가 안다.
(213) 926-1257
필립 박 <콜드웰 뱅커 커머셜 JM프로퍼티 부사장>
parklabrea@hotmail.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