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정보 ‘감시 소프트웨어’인기
첩보전이 한창이다.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첩보전은 미 CIA와 이라크 사이도 아니고 산업스파이들 사이도 아닌 부모와 자녀들간이다. 호기심 많은 자녀들을 불건전한 웹사이트로부터 보호하거나 인터넷 서핑을 감시하려는 부모들이 늘면서 최첨단 첩보전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감시 시스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MSN, 일주에 한 번씩 사용기록 e-메일로
불량 웹사이트 차단, 인터넷 녹화기능
타이핑한 단어, 패스워드 알 수 있는 제품도
인터넷 감시는 부모들의 자식사랑을 이용하여 가입자를 늘리려는 AOL과 MSN의 경쟁으로 더 보편화되고 있다. MSN은 현재 일주일에 한 번식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부모들에게 이메일로 보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떤 웹사이트를 방문했고 얼마나 인터넷을 사용하였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자녀들이 누구와 이메일을 주고받는지 누구와 채팅을 했는지도 알 수 있다.
MSN의 감시 서비스가 아직은 AOL보다 좀더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AOL도 이에 맞서 이번 달부터 AOL ‘가디언’이라는 서비스를 제공, 아이들이 음란사이트나 불건전한 사이트를 방문하지 못하도록 차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녀들이 인터넷상에서 무엇을 하는지 세부적인 사항은 알기 힘들지만 이미 MSN이나 AOL 인터넷 접속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 서비스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인터넷 서비스 회사 외에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자녀들을 염려하는 부모들의 마음은 돈을 아까워하는 마음보다 크다는 점을 너무도 잘 알기에 인터넷 사용을 감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경쟁적으로 개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 물론 테크놀러지가 자녀들에 비해 훨씬 뒤떨어지는 부모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이다.
감시 프로그램의 수요와 공급의 증가로 인해 부모들은 과거보다 훨씬 확실하게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 내력을 알 수 있다. 파이너 테크놀러지스가 시판하는 ‘이블래스터’(eBlaster)라는 소프트웨어는 자녀들이 누구와 이메일을 주고받는 지는 물론 어떤 내용이 그 안에 적혀있는 지도 파악할 수 있다. 이메일 외에도 채팅과 메신저 서비스 등 자녀가 타이핑한 단어 하나까지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기록을 이메일을 통해 받아 볼 수 있다.
시큐리티 소프트웨어 시스템사가 내놓은 ‘사이버 센티넬’은 자녀들이 술이나 마약, 섹스 등의 불건전한 대화를 나누면 부모들에게 이메일을 보낸다. 부모들은 어떤 수위의 내용을 얼마나 자주 받아 볼 것인지도 정할 수 있다.
이들 소프트웨어보다는 가격이 조금 싸면서도 비슷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도 있다. BPS 소프트웨어사의 ‘워치 라이트’는 이메일로 보고를 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녀가 사용한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에서 어떤 검색을 하고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대화를 주고받았는지 알려준다. 이외에도 VCR을 이용하여 TV 프로그램을 녹화하듯 자녀의 인터넷사용을 찍어두는 ‘스펙터 프로’(Spector Pro)라는 소프트웨어도 있다.
이런 인터넷 감시 시스템을 설치할 때 부모들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자녀들에게 감시시설을 설치했는지를 말을 해줘야 하는지 숨겨야 하는가이다. 감시 시스템은 모두 자녀 몰래 가동할 수 있다. 하지만 자녀들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둘째 치더라도 아이들이 부모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등 알아도 대책을 세울 수 없는 일을 알면 서로의 관계만 불편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AOL 8.0 AOL 가입자 공짜(인터넷 사용료 월 $9.95~$23.95) www.aol.com
미리 정한 잉터넷 사용시간을 넘기면 저절로 꺼짐.
아이들에게 부적절한 웹사이트 블록가능하나 모니터 기능 미비
차일드 세이프(Child Safe) $29.95 www.webroot.com
아이가 인터넷상에서 타이핑한 모든 단어를 알 수 있다. 패스워드까지!
나쁜 웹사이트 방문을 막을 수는 없으나 무엇을 했는지 알 수는 있다.
사이버 센티넬(Cyber Sentinel) $39.95 www.securitysoft.com
불량한 언어를 감지하여 부모에게 이메일로 알려줌.
부모들이 금지한 웹사이트를 자녀가 방문할 경우나 음담패설을 나눈 컴퓨터 스크린을 볼 수 있다.
이블라스터(eBlaster) $99.95 www.spectorsoft.com
아이가 타이핑한 모든 기록을 부모에게 자동으로 이메일로 보냄.
비싸지만 아이가 무엇을 하는지 같은 시간대에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알 수 있음
MSN 8.0 MSN 가입자 공짜(인터넷 사용료 월 $9.95~$49.95) www.msn.com
아이들이 얼마나 오래 어느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누구와 대화를 나눴는지 일주일에 한번씩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아이들이 타이핑 한 것까지는 알 수 없으나 아이들이 인터넷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제한할 수 있다.
워치라이트(Watch Right) $39.95 www.watchright.com
아이들이 인터넷상에서 타이핑한 이메일, 채팅, 메신저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AOL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불량 웹사이트 블록기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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