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주거면적은 점점 넓어지고 그 넓어진 면적마다 물건들이 꼭꼭 들어차 있다. 클로짓에는 옷이 가득하고 화장대 서랍에는 싫증이 나서 더 이상 끼지 않는 귀걸이와 목걸이들이 즐비하다.
차고와 다락방에는 아이들 방정리 때 뒷전으로 밀린 책들이 쌓여 있으며 CD와 비디오 테입들은 또 왜 그리 많은지. 그런데 ‘재산 늘리기’(Save Yourself a Fortune)의 저자이자 소비자 권리 주창자인 조디 바멜에 따르면 이런 쓰다만 중고물건들도 잘만 교환(trade-in)하면 매입가격의 80%까지 되찾을 수 있다. 중고물건 트레이드-인 잘할 수 있는 비결을 알아보자.
집안을 한번 죽 둘러보자. 현금 쌓아 놓은 것은 안보일 것이다. 그러나 안 읽는 책, 아이들이 부쩍 커버려서 못 입는 앙증맞은 옷가지들, CD들, 컴퓨터, 심지어 오래된 셀폰까지도 수백달러의 현금이 될 수 있다.
내게는 필요 없는 이 멀쩡한 물건들을 끼고만 있지 말고 잘만 내다 팔면 원하는 새 물건을 살수도 있고 거뜬히 몇백달러의 현금을 지갑에 챙겨 넣을 수도 있다.
유행이 지났거나 조금 망가진 물건이라도 품목에 따라서는 상관없다. 예를 들면 컴퓨터 업소에 들렀다고 하자. 세일즈 퍼슨이 컴퓨터 한대 팔려고 이것저것 설명하면서 흥정이 마무리 단계에 왔을 때 지금 쓰고 있는 컴퓨터와 트레이드-인할 의사를 이쪽에서 내비친다. 딜이 깨질 염려는 없다. 이렇게 해서 매입한 중고물건을 스토어들은 재손질해서 ‘reconditioned’라는 딱지를 붙여 다시 되판다.
문제는 미국인들은 가지고 있는 물건의 5%도 트레이드-인을 안하고 무작정 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평생 수천달러를 쓸데없이 다락이나 차고에 처박아두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스토어들이 매입하기를 좋아하는 물건이며 어떻게 하면 이 물건들을 제값 받고 팔 수 있는지 그 요령을 배워보자.
CD·DVD등 로컬스토어 교환쉽고
오래된 카메라도 60~80% 가치
■ CD, DVD, 비디오, 비디오게임
중고 CD는 1∼5달러, DVD는 4∼10달러, 비디오는 2∼3달러, 플레이 스테이션과 X-박스 게임은 5∼15달러의 가치가 있다. 로컬 스토어의 대부분이 트레이드-인을 해주고 있다. 비디오게임은 온라인 www.VideoGameDepot.com에서, CD와 DVD는 www.Spun.com에서 트레이드-인할 수도 있다. 원래의 커버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물론 잘 틀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특수판이거나 수집가들이 탐을 내는 종류를 가지고 있다면 가격을 더 받을 수도 있다.
■ 카메라
트레이드-인하기에 가장 좋은 물건 중의 하나이다. 오래된 것이라도 상관없고 망가진 것도 괜찮다.
중고 값의 60∼80%까지 받을 수 있는 품목이다. 대부분의 카메라 상점은 중고 카메라도 취급하므로 교환이 쉽다. 온라인에서도 트레이드-인을 해주고 있다.
www. KenmarCamera.com이나 www.CambridgeWorld .com이 이에 속한다. 물건을 들고 나가기 전에 먼저 전화로 카메라 상점 여러 곳에 얼마를 받을 수 있을지 견적을 받아본다. 제일 괜찮게 쳐주는 곳으로 물건을 들고 가서 검사를 받은 후 받을 가격을 산정한다.
■ 보석과 액세서리
내겐 싫증난 것이지만 타인에겐 또 다른 보석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보석상이 자신들이 팔았던 보석을 다시 가져오면 새 보석을 매입할 때 50∼100%까지 크레딧을 준다.
Kay, Zales 같은 전국적인 체인 보석상뿐 아니라 동네 보석가게들도 마찬가지. 잘 끼지 않는 것이라면 새로운 유행으로 바꾸도록. 트레이드-인 할 때는 개인 취향으로 만든 커스텀 보석보다는 일반 디자인이 오히려 값을 더 잘 받는 경향이 있다. 리세일 밸류가 좋으므로.
읽지 않는 책 매입가 25%
싫증난 보석 50~100% 크레딧
■ 책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평균 집에 100여권 이상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읽지 않는 책이라면 페이퍼백은 매입가격의 25%까지, 하드커버 북이라면 10∼15%까지 받을 수 있다.
모든 중고서점들이 중고 책을 매입하고 있으며 놀랍게도 새책만 취급하는 서점들도 가끔 중고 책을 매입하는 곳이 있다.
온라인 중고서점은 www. AtticBookstore.com 혹은 www.UsedBookTrader.com. 특정분야 책이 있을 때 그 분야만 중점으로 다루는 등 전문서점을 찾으면 가격 흥정에 더 유리하다.
■ 어린이 옷
동네마다 아이들 옷 리세일 스토어가 있을 것이다. 전국적인 리세일 어린이옷 체인점 ‘Children’s Orchard’이나 ‘Once Upon Child’은 물론 동네 스토어들도 대부분 트레이드-인을 해주고 있다. 지퍼가 제대로 작동되고 단추가 제대로 다 붙어있 는 등 상태가 좋은 것이어야 한다. 갭 같은 브랜드 네임 옷은 언제나 환영이고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옷들도 괜찮다. 제철 옷을 바꾸는 것이 값을 더 받을 수 있는 요령이다.
■ 컴퓨터와 컴퓨터 액세서리
성능이 떨어지는 오래된 컴퓨터와의 씨름에 지쳐가고 있는 소비자가 있다면 지금이 트레이드-인하기에 좋은 시점이다. 게이트웨이, 델, 휴렛 패커드/컴팩 같은 대형 컴퓨터 회사를 비롯한 대부분의 컴퓨터 회사들이 구형을 트레이드-인 해주고 있다. 단 책상용 PC인 경우 mhz가 700이상은 돼야하고 랩탑인 경우는 프로세서가 486 수준은 돼야 한다. 트레이드-인 하기 전에 엑스트라 램이나 드라이브는 떼 놓았다가 새 컴퓨터에 설치해 달라고 하면 절약에 도움된다.
■ 셀 폰
오래되고 쓸모 없는 셀폰도 30∼100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다.
예를 들면 최근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에서는 오래된 셀폰과 브랜 뉴 모토롤라 T720셀폰을 트레이드하는 경우 오래된 셀폰을 100달러로 쳐주겠다고 공표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셀률러폰 회사들은 구 모델을 그냥 쓰레기 취급하지 않는다. 어떤 회사 제품인가는 상관없이 작동이 되는 것이면 상품의 가치가 있다. 셀폰이 점차 손가락만하게 작아지는 추세지만 어른 팔뚝만큼 큰 것들도 회사에 따라서는 아직 트레이드-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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