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서 한판
7일 USA투데이에 의해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The Greatest)로 선정된 마이클 조단(워싱턴 위저즈)이 생애 14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제52회 NBA 올스타게임이 9일 오후 5시 애틀랜타의 필립스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NBA를 대표하는 ‘별 중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올스타전은 농구황제 조단의 마지막 출전이자 중국에서 온 7피트 6인치 ‘만리장성’ 루키센터 야오밍(휴스턴 로케츠)의 데뷔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8년전인 1985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올스타게임에 데뷔했던 조단은 22분간 뛰며 7득점과 6리바운드를 잡아내는 평범한 올스타 데뷔전을 치렀으나 이후 12번의 올스타전을 더 거치면서 명실상부한 ‘농구황제’로서의 명성을 확고하게 쌓아놓았다. 조단은 이번 올스타전에서 10점만 뽑아내면 NBA 올스타전 역사상 최고득점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조단은 동부컨퍼런스 후보로 뽑혔다.
조단이 이번 올스타전을 빛낼 ‘지는 해’라면 야오밍은 단연 세계가 주목하는 ‘떠오르는 해’. 단연 NBA 최고인기 루키인 야오밍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중국대륙의 엄청난 인터넷 투표파워를 등에 업고 LA 레이커스의 ‘인간공룡’ 센터 샤킬 오닐을 벤치로 밀어내고 데뷔 첫해에 서부컨퍼런스 스타팅 센터자리를 꿰어차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올스타 위크엔드에서 야오밍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인 수준. 7일 벌어진 야오밍의 인터뷰는 회견장이 기자들과 카메라들로 가득 들어차 그가 입장할 통로조차 없었을 정도였다. 12억 중국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질 이번 올스타전은 NBA 올스타전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경기로 기록될 것은 보장받은 셈이다. 올스타게임은 9일 오후 5시(서부시간)부터 시작되며 케이블채널 TNT로 중계된다. 양 컨퍼런스의 올스타 스타팅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서부컨퍼런스
▲가드- 스티브 프랜시스(휴스턴 로케츠), 코비 브라이언트(레이커스)
▲포워드- 팀 덩컨(샌안토니오 스퍼스),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센터- 야오밍(로케츠)
동부컨퍼런스
▲가드-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76ers),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 매직)
▲포워드- 저메인 오닐(인디애나 페이서스),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
▲센터- 벤 월러스(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역대 최고선수는 당연히 조단’
결론은 역시 ‘마이클 조단’.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이 다시 한번 ‘역대 최고(The Greatest)’라는 타이틀을 부여받았다. USA투데이는 7일자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한 공식을 통해 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아 발표했는데 조단이 ‘당연히’ 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USA투데이는 선수의 커리어 통산기록을 NBA 역대 랭킹에 비교하고 소속팀 우승횟수와 MVP수상횟수, 올스타게임 출전횟수 등 다양한 개인기록들을 모두 취합해 이를 수치로 환산하는 방식으로 평점을 매긴 결과 149점을 얻은 조단이 윌트 챔벌린(124점)을 따돌리고 가장 위대한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각 포지션별 최고득점 선수를 모아놓은 역대최고 올스타팀 1진으로는 조단과 챔벌린외에 매직 잔슨(102점), 줄리어스 어빙(84점), 래리 버드(75점)가 뽑혔다.
조단은 자신의 ‘역대 최고’로 꼽은 USA투데이의 발표에 대해 “자랑스럽고 기쁘다”면서도 “다른 시대의 위대한 선수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고 간접비교만으로 나를 최고로 뽑은 것은 그들에게 불공평한 것”이라고 겸양의 덕을 보였다. 하지만 함께 역대 최고올스타팀 1진에 뽑힌 매직 잔슨은 “마이클(조단)이 역대 최고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못박으며 “조단은 역대 최고선수이고 러셀은 역대 최고의 승자”라고 평가했다. 118점을 얻어 조단, 챔벌린에 이어 평점랭킹 3위에 올랐음에도 불구, 같은 센터인 챔벌린에 밀려 역대최고 올스타팀 2진으로 밀린 빌 러셀은 보스턴 셀틱스에서 NBA 기록인 11회 우승의 위업을 일궈냈다.
역대최고 올스타 2진으로는 러셀외에 오스카 로벗슨, 밥 쿠지, 릭 배리, 진 해블리첵이 뽑혔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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