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선 2,000달러 세금공제 혜택 받아
혼자서도 카풀레인 탈수 있는 장점도
개솔린 값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이어 가면서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관심이 새삼 높아지고 있다. 전기 모터와 개솔린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카는 시동을 걸거나 저속으로 로컬도로를 주행할 때는 전기 모터를 이용하고 고속 주행시는 개솔린 엔진을 쓰기 때문에 연비가 뛰어나고 배기개스도 적어 스모그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남가주에는 특히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경우 2,000달러의 세금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는 데다 앞뒤로 꽉 막힌 출퇴근 프리웨이 길에서는 혼자서도 카풀레인을 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정말로 현명한 경제인이라면 하이브리드 카를 사는 것이 얼마나 경제적인지 다각도로 짚어 보아야 한다.
프리우스 VS 코롤라
현재 미국에는 3개의 하이브리드카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도요타의 프리우스, 혼다의 인사이트와 시빅.
2년 전 출시된 도요타의 프리우스는 5인승 하이브리드 세단이라고 하지만 5명이 탑승하면 약간 좁은 듯한 느낌이 든다. 엄밀히 말하자면 컴팩트카 수준이다. 하지만 앤티락 브레이크 시스템(ABS)과 파워 윈도 등 다양한 사양이 갖춰졌다. 트렁크 공간도 11.8큐빅 피트로 꽤나 넓다.
하지만 도요타 코롤라 등 소형 세단의 디자인이 세련되게 바뀐 것과 비교하면 프리우스의 외관은 썩 매력적이지는 않다. 2003년형 코롤라의 경우 프리우스보다 휠 베이스도 길어졌으며 실내 공간도 더 넉넉하다. 트렁크 스페이스 역시 13.6큐빅 피트로 프리우스보다 넓다. 앤티락 브레이크와 오토매틱 트랜스미션이 붙어있는 코롤라의 기본가격은 1만6,655달러인데 반해 프리우스의 가격은 2만480달러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코롤라 대신 프리우스를 선택한다면 더 작고 못 생긴 차를 3,825달러를 더 줘야 한다.
그럼 개스비는 어떨까?
개스 값이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가지만 갤런 당 1.55달러로 가정하고 일년에 평균 1만5,000마일을 주행한다면 1.8리터 4실린더 코롤라(갤런당 32마일 주행시)는 일년에 725달러가 개스비로 지출된다.
반면 똑같은 상황에서 프리우스(갤런당 48마일 주행시)는 일년에 484달러만 지출하면 된다.
절감액수는 연 241달러. 5년 동안 주행한다면 코롤라에 비해 개스비로 절감하는 액수는 1,205달러나 된다. 하지만 3,825달러의 차액을 찾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물론 캘리포니아의 경우 여기에다 2,000달러 세금공제를 받으면 조금 더 절약이 되겠지만 아직 대부분 주에서 이 혜택을 주고 있지는 않다.
시빅 VS 시빅 하이브리드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사이즈나 생김새는 보통 시빅에 비해 다를 것이 없다. 다른 점은 운전을 하면서 느낄 수 있다.
시빅 하이브리드는 떨림과 소음이 보통 차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적다는 점이다. 처음 하이브리드 차를 운전하는 자는 차의 시동이 꺼져 있는 것으로 혼동 할 정도로 정숙성이 뛰어나다. 하이브리드 시빅은 수동기어 모델의 기본가격이 2만달러 정도이며 자동기어는 2만1,010달러선.
혼다 시빅의 최고급 모델인 EX보다 개스비를 5년에 걸쳐 겨우 1,000 달러 정도 절약할 수 있지만 가격은 2,490-2,690달러를 더 줘야 한다는 뜻이다.
혼다 인사이트
혼다의 다른 하이브리드 카인 인사이트는 환경보호국(Enviromental Protection Agency)이 선정한 가장 효율적인 연비를 자랑한다. 인사이트의 수동기어 모델의 연비인 갤런 당 68마일을 따라올 경쟁자는 아직 없다.
하이브리드카 중 제일 먼저 대량 생산되어 2000년에 처음 출시된 인사이트는 에어컨이 부착된 수동기어의 경우 기본가격은 2만달러 정도이며 ‘CVT’(Continuously Variable Transmission) 방식은 2만1,740달러이다.
독특하게 생긴 인사이트의 모양을 좋아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하이브리드 카가 아니라면 이 가격에 이 차를 살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이브리드 열풍
하이브리드 카의 판매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97년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인 프리우스의 경우 지난 8월에 전 세계적으로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으며 미국에서는 일년에 1만7,000대 정도가 팔려나가고 있다.
작년 봄에 선보인 시빅 하이브리드 카는 한달 평균 1,900대가 판매되고 있다. 도요타는 2002년 10월의 프리우스 판매가 같은 시기 2001년에 비해 34.2%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200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30만대 이상의 하이브리드카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은 하이브리드 카의 판매가 미미하나 예정대로 경쟁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카 시장에 뛰어들면 가격은 하락 할 전망이다. 가격하락과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소비자들도 하이브리드 카를 선택함에 있어 주저할 이유도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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