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동장군이 뉴욕·뉴저지를 비롯한 동북부 지역을 제대로 찾아왔다. 매서운 찬바람과 수주간 지속된 영하의 날씨는 주민들 뿐 아니라 자동차까지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멀쩡해 보이던 차가 갑자기 여기 저기 터지고 고장이 나는가하면 길 한복판에서 서버린 자동차를 붙잡고 당황해하는 사람들도 눈에 띈다. 자동차는 월별 점검 계획을 세워 철저한 관리를 하는 것이 돈도 절약하고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어 안전하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월별 자동차 점검 사항을 정리해본다.
■1월
-신년의 첫 출발은 우선 엔진 점검부터 시작하자. 마지막으로 엔진 오일을 교체했던 날로부터 몇 마일이 경과했는지 확인하고 5,000마일 이상을 초과했다면 즉시 서비스를 받고 달력에 표시해둔다.
-자동차 앞 유리 와이퍼와 용액을 체크한다. 와이퍼는 낡은 정도를 확인하고 6개월에 한번씩 새것으로 교체한다. 동북부와 같이 추운 지역 거주자는 와이퍼 용액에 알콜을 섞어 사용하면 동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와이퍼 날은 자동차 부품가게에서 구입해 직접 교체하는 것이 저렴하며 겨울용 와이퍼 날을 별도로 설치하는 것도 권장된다.
-자동차 트렁크에는 응급장비를 준비해둔다. 특히 점프 케이블, 조명탄 또는 반사 삼각 받침대, 부동액 냉각수, 상비약, 와이퍼 용액, 손전등, 담요, 지도, 물, 방수외투 등을 갖춰둔다.
■2월
-추운 지방에 거주하는 자동차 운전자는 2월 중 타이어의 공기압력을 재점검해두자. 온도변화에 따라 타이어의 공기압력이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타이어의 공기가 새거나 너무 낮지 않게 유지한다. 겨울철 눈길에서 타이어 공기가 낮은 것이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고무제조협회는 지적하고 있다.
-혹한의 추위로 한동안 자동차를 사용하지 못한 경우라도 2주에 한번쯤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로 최소 20분은 달려주는 것이 엔진의 효율적인 관리에 도움이 된다.
■3월
3월은 자동차 카펫 청소의 달! 겨우내 신발에 묻어 쌓인 차안의 먼지, 염제, 기타 화학물질들을 그대로 방치하면 카펫이 손상되기 때문. 날씨가 풀리면 깨끗이 청소해두자.
■4월
-자동차의 마일리지를 재점검한다. 엔진 오일 체인지 후 5,000 마일이 경과됐다면 즉시 서비스를 받도록 한다. 고속도로 운전을 많이 했거나 연간 1만2,000마일을 달리는 차라면 조금 더 기다려도 무방하다.
-자동차의 타이어를 앞, 뒤, 옆으로 서로 자리바꿈 한다. 매 7,500마일마다 한번씩 자리를 바꿔준다.
■5월
-추운 겨울을 견뎌낸 자동차라면 이때쯤 헤드라이트와 앞 유리를 살펴봐야 한다. 염제와 작은 돌멩이 등으로 유리에 흠집이 났거나 갈라져 금이 간 곳이 눈에 띌 것이다. 이러한 흠집들은 특히 봄철에 안개 끼고 흐린 날 시야를 가려 운전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즉시 수리한다.
■6월
-냉각수를 점검한다. 여름철 높은 기온에 맞춰 부동액과 물을 적절히 섞어 사용하면 좋다.
-와이퍼 날을 교체할 때이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한번씩 교체하는 것이 좋다.
■7월
자동차 실내를 점검하자. 의자나 카펫에 구멍이 났거나 찢어진 곳은 없는지 확인하고 더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수리한다.
■8월
엔진 오일을 다시 교체해야 하는지 점검한다. 오일 체인지는 운전자의 운전습관과 차종에 따라 교체 시기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9월
자동차의 페인트를 점검한다. 긁혔거나 파인 곳, 녹슨 곳을 꼼꼼히 살핀다. 딜러를 방문하면 제조연도에 따라 수리용으로 자동차 페인트를 소량씩 판매하고 있다. 자동차 표면을 깨끗이 닦고 왁스를 칠하지 않은 상태에서 페인트를 발라 손질하면 된다.
■10월
-다가올 겨울을 대비해 응급장비를 재점검한다. 앞서 1월에 설명된 장비를 재 구비하고 조명탄과 손전등의 건전지는 새것으로 충전해둔다.
-자동차 타이어를 교체해야 할 것인지 자리를 바꿔야 할 시기인지 점검한다. 타이어를 골고루 마모시켜야 안전하고 돈도 절약된다.
■11월
겨울을 앞두고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할지를 결정한다. 대부분의 타이어는 사계절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눈이 많이 내리거나 언덕길이 많은 지역에 거주한다면 스노우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12월
-후륜 구동으로 움직이는 자동차라면 100 파운드 무게의 모래주머니 또는 완두콩 주머니를 트렁크에 넣어둔다. 궂은 날씨에 운전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비, 눈, 또는 진눈깨비가 내릴 때는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도록 조심한다. 회전할 때도, 속력을 낼 때도 부드럽고 여유 있게 움직이도록 한다.
-타이어가 눈이나 빗길 진흙 속에 빠졌을 때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만 밟으면 과열로 폭발, 또는 부상의 위험이 따르게 된다. 이럴 때는 차를 천천히 앞뒤로 움직여주면서 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래도 안되면 외부의 서비스를 요청한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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