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폭스바겐 3사 새모델로 승부수
LA-디트로이트 오토쇼서 선봬…부유층 겨냥
개인자산 1,400만달러이상 고객이 타겟
롤스로이스-벤틀리 작년판매 750대에 불과
전문가들 “경기침체로 고전 불보듯”…비관적 시각
초호화판 독일제 고급 승용차가 미국시장에 올해 본격 출시된다. 머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는 마이복, 팬톰, 콘티넨탈 GT 등의 자동차 브랜드로 미국시장을 공략한다. 이들 고급자동차의 출시가격은 보통 15만~35만달러로 웬만한 주택가를 능가한다. 이들 고급 자동차의 특성과 가격을 알아본다.
벤츠 마이복
벤츠가 선보이는 마이복(May-bach) 모델은 57, 62 두 가지. 모델 57의 길이는 18.7피트이고 62의 길이는 20피트이다. 둘 다 453마력에 터보엔진 12기통을 장착한 보수적인 스타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고급 승용차를 잘 인식하지 못하겠지만 이 차를 사려는 사람들은 충분히 그 값어치를 인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대대적인 광고도 하지 않게 된다.
이 자동차는 미국 80개 머세데츠 벤츠 딜러에서 팔리게 되는데 이들 딜러는 60만~90달러를 예치해야 마이복 프랜차이즈 권리를 살 수 있으며 판매는 물론 서비스 시설도 마련해야 한다.
출시가격은 30만달러대로 머세데스-벤츠 S 클래스 모델(12만5,000달러)의 2배 이상을 능가한다. 마이복의 판매세만 해도 2만4,950달러로 벤츠에서 가장 가격이 싼 C230 가격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모델 57은 30만달러, 62는 35만달러이다. 딜러들은 차를 재고로 가지고 있지 않으며 대신에 독일의 스투트가르트에 있는 제조공장에서 주문 생산한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000대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미국으로 향하게 된다. 마이복 한 대를 생산하는데 4개월이 소요되며 주문을 하기 위해서는 5만달러를 예치해야 한다.
BMW 팬톰
롤스로이스사의 오너십을 가지고 있는 BMW는 신형 고급차 모델 팬톰을 선보인다. 차체와 엔진을 독일에서 영국의 굿우드에 있는 공장으로 공수해와 이곳에서 수작업으로 공정을 완성한다. 이 공장은 연간 1,000대를 생산할 수 있다.
새로 제조되는 롤스로이스 팬톰 브랜드는 예전의 롤스로이스의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팬톰의 길이는 230인치로 그 이전의 모델인 실버 세라프보다 18인치가 더 길다.
따라서 롤스로이스의 특징이 더 확연하게 드러나게 된다. BMW 7-시리즈 세단 엔진을 변형한 V12, 5.4리터 엔진을 쓰게되며 무게는 6,000파운드 정도를 유지한다. 가격은 30만~35만달러 정도.
폭스바겐 콘티넨탈 GT
벤틀리가 폭스바겐 오너십 아래서 선보일 첫 번째 모델은 콘티넨탈 GT.
12기통의 폭스바겐 엔진을 부착한 레이스용 자동차(racy coupe)로 올 연말 미국시장에 선보인다. 벤틀리사는 콘티넨탈 GT가 4개의 좌석이 있는 coupe 가운데 가장 빠른 자동차일 것이라며 시속 180마일 이상이 될 것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가격은 15만달러대이다.
벤츠 S-Class의 12만5,000달러보다는 약간 비싸고 롤스로이스보다는 저렴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폭이 한결 넓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4년에 1,200대, 2007년에는 3,000-3,500대 정도는 무난히 팔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폭스바겐사는 이미 벤틀리를 사들인 것에서부터 새 모델 개발, 영국 크루에 있는 공장의 현대화, 매입 등에 이미 20억달러를 투자했다. 폭스바겐이 주인이라는 점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 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세기 초반에 벤틀리의 이미지는 힘이 좋은 여행용 혹은 경주용 자동차였다. 1931년에 롤스로이스가 벤틀리를 사들인 후 양사는 엔진과 자동차를 교환하였으며 상대적으로 손으로 직접 만드는 롤스로이스의 이미지에 눌려왔다. 그러나 벤틀리가 이제 홀로 서기를 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예전의 파워 승용차의 이미지를 찾기 위해 성능 중심의 터보엔진 모델을 선보이고 24시간 경주하는 르망스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12기통의 폭스바겐 엔진을 부착한 레이스용 자동차(racy coupe)로 올 연말에 미국시장에 선보인다.
폭스바겐은 지난 98년 롤스로이스와 벤틀리를 매입했지만 BMW는 롤스로이스 이름을 쓸 수 있는 권리를 취득했다. 올해 BMW는 롤스로이스 브랜드를 쓸 수 있게 됨에 따라 영국 고급 자동차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와 벤틀리의 경쟁도 불가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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