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5일 코닥극장
5,000명에 투표용지 발송
두‘여성영화’들 선두 다툼
2002년도 영화에 주는 제75회 오스카상 각 부문 후보 발표일(2월11일)이 한달도 채 안 남았다. 각 부문마다 5개의 후보를 골라 적는 투표용지는 이미 5,000여명에 달하는 오스카 후원들에게 발송됐다. 시상식은 3월25일 할리웃에 있는 코닥극장서 열린다.
이번 오스카 시상식은 여인들의 잔치가 될 것 같다. 2명의 여자 사형수가 주인공인 뮤지컬 ‘시카고’와 3명의 세대를 달리한 여인들의 얘기인 ‘세월’(The Hours)이 비평가들의 격찬과 함께 지난 19일에 있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및 주요 부문 상을 받았다. 현재 이 두 영화가 다른 영화들을 제치고 여러 부문에서 오스카상 주요 부문 수상 후보 자리를 놓고 선두다툼을 하고 있다. 주요 부문 수상 후보를 예견해 본다.
◆남자주연
LA 영화비평가협회(LAFCA)에 의해 최우수 배우로 뽑히고 이 부문 골든 글로브 주연상(드라마 부문)을 받은 잭 니콜슨(‘슈미트에 관하여’)과 LAFCA에 의해 니콜슨과 함께 최우수 배우로 뽑힌 대니얼 데이 루이스(‘뉴욕의 갱들’)가 후보에 오를 것은 떼 논 당상. 이어 ‘각색’(Adaptation)에서 각본가 쌍둥이 형제로 나온 니콜라스 케이지와 ‘조용한 미국인’(The Quiet American)에서 완숙된 연기를 한 베테런 마이클 케인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피아니스트’에서 나치 점령 하 프라하에서 살아남은 유대인 콘서트 피아니스트로 나와 전미비평가협회 최우수 배우로 뽑힌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가능성 있다. 골든 글로브 주연상(뮤지컬/코미디)을 받은 리처드 기어는 조연으로 봐야 할 것.
◆여자주연
LAFCA가 최우수 배우로 고른 줄리안 모어(‘세월’과 ‘천국에서 먼 곳’)와 이 부문 골든 글로브 주연상(드라마 부문)을 받은 니콜 키드만(‘세월’)이 선두주자. 이어 ‘부정’(Unfaithful)에서 연하 남자와 불륜의 사랑을 불태워 뉴욕비평가 서클과 전미비평가협회로부터 주연상을 받은 다이앤 레인 그리고 ‘시카고’에서 출세를 위해 수단방법을 안 가리는 요부로 나와 역시 이 부문 골든 글로브 주연상(뮤지컬/코미디)을 받은 르네 젤웨거가 오를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월’의 세번째 여인으로 나온 메릴 스트립이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들 뒤를 쫓고 있는 사람은 제니퍼 애니스턴(‘착한 여자’).
◆남자조연
LAFCA가 최우수 조연배우로 뽑고 이 부문 골든 글로브상을 받은 크리스 쿠퍼(‘각색’)가 후보 0순위. 이어 스필버그의 ‘잡을 테면 잡아봐’(Catch Me If You Can)에서 젊은 사기꾼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의 아버지로 나온 크리스토퍼 월큰과 ‘멸망에로의 길’(Road to Perdition)에서 나이 먹은 아일랜드계 갱 두목으로 나온 폴 뉴먼 등이 후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다음으로 ‘세월’에서 AIDS로 죽어 가는 시인으로 나온 에드 해리스와 ‘천국에서 먼 곳’(Far From Heaven)에서 동성애에 고민하는 남편역을 한 데니스 퀘이드가 유력하다. 이들 뒤를 추격하는 사람은 존 C. 라일리(‘시카고’).
◆여자조연
주연상 후보에 오를 것이 분명한 줄리안 모어와 메릴 스트립이 각기 ‘세월’과 ‘각색’으로 이 부문 후보로서도 유력하다. 스트립은 ‘각색’에서 실제 작가역을 해 이미 이 부문 골든 글로브상을 받았다. 이어 ‘시카고’에서 젤웨거에 맞서 불타는 연기를 한 캐서린 제이타-존스와 ‘슈미트에 관하여’(About Schmidt)에서 알몸으로 니콜슨과 함께 자쿠지에 들어간 캐시 베이츠가 유력 후보. 마지막으로 뉴욕비평가 서클과 전미비평가협회가 모두 최우수 조연배우로 뽑은 패트리샤 클락슨(‘천국에서 먼 곳’)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 LAFCA가 최우수 조연배우로 뽑은 이디 팔코(‘선샤인 스테이트’)는 영화가 너무 소품이어서 문제.
◆작품
골든 글로브 작품상을 받은 ‘세월’과 ‘시카고’가 후보 0순위. 이어 전미비평가협회가 선정한 최우수작 ‘피아니스트’와 마틴 스코르세이지 감독의 ‘뉴욕의 갱들’이 유력하다.
이들 뒤로 ‘천국에서 먼 곳’ ‘각색’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 등이 빈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LAFCA의 최우수작인 ‘슈미트에 관하여’와 덴젤 워싱턴의 감독 데뷔작 ‘앤트완 피셔’(Antwone Fisher)는 롱 샷.
◆감독
이 부문 골든 글로브상을 받은 스코르세이지와 ‘세월’의 스티븐 달드리 그리고 ‘시카고’의 로버트 마샬과 ‘천국에서 먼 곳’과 ‘반지의 제왕: 두개의 탑’을 각기 연출한 타드 헤인스와 피터 잭슨이 유력시된다. 이들 못지 않게 후보로 유력한 것이 알렉산더 페인(‘슈미트에 관하여’)과 스파이크 존즈(‘각색’) 그리고 스페인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그녀에게 말해’). ‘피아니스트’를 만든 로만 폴란스키는 미국 법을 어기고 재판중 국외로 도주해 상을 주고 싶어도 못 줄 형편.
노천 관람표 신청서 배부 2월11일 마감아카데미 본부는 오는 3월23일 코닥극장(할리웃+하일랜드)에서 열리는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 노천관람석 표를 원하는 사람들의 신청서를 배부하고 있다.
신청서는 반드시 2월11일자 우체국 소인이 찍힌 것만 유효하며 UPS나 FEDEX로 배달되는 것은 받지 않는다. 접수된 신청서는 3월3일까지 추첨을 통해 행운의 팬들을 뽑아 우편으로 결과가 통보된다.
신청서 접수처: CMD
Bleacher Seat Request
601 Daily Drive, #221
Camarillo, CA 93010
신청서 요구는 웹사이트 www.oscars.org/bleachers나 전화 (800)866-9197.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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