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동산
▶ 2-3베드룸 작년보다 100~200달러 떨어져
’빈방은 많고 찾는 사람은 별로 없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아파트 임대료가 주춤거리고 있다. 최근 퀸즈 한인 밀집지역 일대의 아파트 임대료가 보합, 하락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들에 따르면 퀸즈 지역 대부분은 빈방이 늘고 있으나 입주자가 없어 임대료를 동결시키거나 낮추고 있는 실정. 하지만 방의 규모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나 1베드룸 임대는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2, 3베드룸은 몇 개월 동안 입주자를 못 찾고 있다.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지역의 경우 1베드룸의 임대료는 임대료가 보합세를 보이거나 다소 인상폭이 둔화되고 있으나 학군이 좋거나 전철인근 지역을 제외한 2-3베드룸의 임대료는 지난해에 비해 대부분 100-200달러 정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퀸즈 대부분 지역의 2-3베드룸의 빈 아파트가 늘어남에 따라 심지어 우드사이드의 일부 아파트는 입주자가 나서지 않는 2-3베드룸의 빈 아파트 때문에 지난해 보다 임대료를 낮춤과 더불어 기존 입주자의 임대료마저 깎아주고 있을 정도다.
또한 서니사이드의 일부 지역은 빈 방이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임대료는 낮아지지 않고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우드사이드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지난해 이맘때는 빈 아파트가 없어 방을 구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는데 올 들어서는 거꾸로 2-3베드룸을 찾는 입주자를 찾기가 힘들다"며 "예전과 같이 활발히 임대가 이뤄지는 스튜디오나 1베드룸도 임대료가 100달러 정도 낮아졌으며 2-3베드룸의 경우는 200-300달러 가량 내렸다"고 말했다.
서니사이드 지역에서 복덕방을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인 중개인은 "초기 이민자들의 유입이 줄어드는 가운데 오히려 서니사이드에서 거주하던 한인들은 다른 동네로의 이주가 늘어남에 따라 빈 아파트는 많아지는데 비해 새로 아파트를 찾는 입주자들은 거의 없다"며 "이렇게 빈 아파트가 많이 늘고는 있지만 떨어져야 하는 임대료는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기현상
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인 밀집지역의 임대료 현황은 같은 지역이라도 동네나 집의 구조 등에 따라 다소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히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현재 나와있는 임대 가능한 아파트의 임대료를 기준으로 하면 다음과 같다.
퀸즈지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플러싱의 스튜디오 경우 7번 전철역 인근은 1,100-1000달러에서부터 850달러로 임대가 가능하다. 1베드룸은 950달러에서 1,150달러까지의 임대료로 나와있다. 2베드룸은 전철역 인근의 1,300달러에서 칼리지 포인트 인근의 1,200달러 수준. 3베드룸은 1,400달러에서 1,700달러 정도.
베이사이드는 학교 인근 지역이 다소 임대료가 높은 가운데 1베드룸의 임대료는 1,000-1,200달러 정도, 2베드룸은 1,200-1,350달러, 3베드룸은 1,400-1,600달러 수준이며 현재 나와 있는 아파트 가운데 3베드룸에 욕실 2개의 아파트 임대료는 1,700달러다.
베이테라스 지역 임대료는 1베드룸 1,200달러, 2베드룸 1,350달러, 3베드룸 1,500달러 그리고 3베드룸에 욕실이 2개 있는 아파트 임대료는 1,700달러 정도.
우드사이드와 엘머스트 지역의 경우는 지난해 1,000-1,300달러의 임대료를 받고 있던 1베드룸의 경우 900-1,200달러로 100달러 정도 떨어졌으며 2베드룸의 임대료도 전년도 1,300-1,500달러에서 100-200달러 정도 떨어진 1,200-1,300달러 정도로 임대가 가능하다.
지난해 1,800달러 정도 수준이던 3베드룸의 임대료도 1,400-1,500달러까지 떨어졌다.아스토리아 지역의 1, 2, 3베드룸의 임대료는 1,100달러, 1,300달러, 1,500달러 정도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니사이드 지역 임대료는 1베드룸 1,000-1,125달러, 2베드룸 1,250-1,300달러, 3베드룸 1,400-1,500달러 정도.
와잇스톤 지역은 1베드룸 임대료가 1,000-1,200달러, 2베드룸과 3베드룸의 경우는 각각 1,300-1,400달러와 1,500-1,700달러 정도로 현재 임대가 이뤄지고 있다. 레고팍 지역에서 현재 나와 있는 아파트의 임대료는 1베드룸 1,100달러, 2베드룸 1,200-1,250달러, 3베드룸 1,350-1,400달러 정도이다.
한인 부동산 중개인들에 따르면 퀸즈 한인 밀집 지역 아파트 대부분의 임대료가 보합, 하락세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3-4년간 지속적으로 올라 이제는 상한선에 도달한 것과 지난해 낮은 모기지 금리 등으로 한인들의 주택구입이 늘어난 것 등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최근 전국 주요 대도시의 아파트 임대료도 보합, 하락세 현상(관계기사 3면)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