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헤매고 있고 지평선 저 너머에는 전운마저 감돌고 있다. 그렇지만 당신의 치아는 얼마나 하얗습니까? 미소와 과학이 만나는 곳. 치아 표백이 신년벽두부터 미국인들의 화제다. 지난해 치아표백제 매상은 두배로 증가했고 프록터 & 갬블사만도 지난 3년간 10억달러의 매상에서 치아표백제 비중이 20%까지 차지할 정도로 미국인들의 하얀 이에 대한 열정은 더 높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 스스로 할 수 있는 ‘두 잇 유어셀프’(do-it-yourself) 킷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얀 이를 갖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치아표백제의 효과와 종류, 가격 등을 소개한다.
옥돌 같이 하얗고 맑던 치아도 세월 따라 커피와 담배, 와인 등에 찌들다보면 ‘황금 이빨’로 변한다. 결혼을 앞둔 애연가나 하루 3∼4잔씩 커피를 마시면서 30∼40대에 이른 중년들은 변해버린 치아색상에 상심이다. 할리웃 배우들의 눈빛같이 하얀 치아가 부러울 뿐이다.
할리웃 배우들은 수천달러씩 주고 치과의사에게 가서 치아를 표백하고 있지만 시중에는 오버 더 카운터로 마켓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표백제들도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간과 정성과 그리고 제품을 식별할 줄 아는 안목이다.
15달러를 들여서 치아 색상이 10년 전처럼 맑고 깨끗해질 수 있다면 이를 마다할 소비자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하루에 몇 시간씩 스티커를 붙이고 있거나 치아를 본 딴 트레이를 밤새도록 물고 자야 하며 침을 질질 흘리거나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하는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면 치아표백이나 눈같이 하얀 미소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치아표백은 가격은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밝게 빛나는 치아’를 약속하는 15달러짜리 킷도 있고 2주만에 10셰이드(shade: 치아 색상의 하얀 정도를 0에서부터 10까지 구분해 놓고 있다) 정도 밝게 해준다는 45달러짜리 킷도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효능과 방법이다. 어떤 것은 젤로 된 것을 면봉이나 작은 솔에 묻혀 일일이 치아에 바르고 있어야 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것은 밴드 에이드처럼 생긴 투명 테입을 하루 2시간씩 몇 주를 바르고 있어야 하는 것도 있다. 또 치아를 본 따 만든 트레이에 젤로 된 표백제를 분사식으로 뿌린 다음 물고 있어야 하는 것도 있으며 재료에 따라 혹은 사용자에 따라 부작용도 따른다.
광고나 표백제 겉 박스에 써 있는 것처럼 효과가 즉각적이지 않는 것들도 있다. 매일, 몇 주를 계속해야 효과가 나타나므로 인내가 필요하기도 하다. 밝고 환한 미소를 가지려면 치아 표백제의 성능과 효능, 사용 방법을 잘 알아보고 선택할 일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치아표백 방법 중 5가지를 선택,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줌 체어사이드
화이트닝 시스템
효과는 좋으나
치과에서만 가능
두 잇 유어셀프 킷은 아니다. 집에서 혼자 할 수 없고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가격도 평균 825달러이지만 할리웃 배우들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는 1인당 몇 천달러를 부과하기도 한다.
가격면으로 보면 서민들에겐 턱없이 높은 금액이지만 효과는 만점이다. 두 번 치과의사를 방문해야 하는데 한번은 주로 질문으로 끝낸다. 눈을 보호하는 가글을 쓰고 젤을 치아에 바른 다음 특수 빛으로 이를 쏘여서 젤을 활성화시켜 치아를 표백하기 때문에 태양광선에 피부가 잘 타는지 등의 질문을 받게 된다. 두 번째 방문에서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치아 고치는 침대에 누워 눈에는 가글을 쓰고 입에는 입을 벌릴 수 있는 기구를 문 다음 1시간30분 가량 젤과 빛으로 치아표백을 하게 된다. 과정이 즐겁지는 않지만 단 1시간 반만에 치아는 6∼10셰이드 색상이 밝아진다.
둔한 남편은 못 알아볼지 몰라도 3세반된 딸아이는 “엄마, 이에다가 뭘 했어요? 굉장히 깨끗해졌는데요?”라며 당장 알아보고 만나는 친구마다 어떻게 그렇게 치아가 깨끗할 수 있느냐고 칭찬 및 부러움을 살 것이다. 치아 트레이를 집에 가지고 가서 밤마다 물고 자야 하는 불편도 없고 단 1시간 반만에 100% 효과가 있어 시간당 벌이가 높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법이다. 단 이 과정을 1년에 한번 정도는 반복해 줘야 항상 눈같이 흰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
■ 크레스트 프로패셔널 화이트스트립
스틱커 부착 3주간 꾸준히
프록터 & 갬블사에서 나온 것으로 44달러95센트.
투명한 플래스틱 테입을 한 개에 30분씩 하루에 4개(아래 둘, 위에 둘)를 붙이고 있어야 한다.
밴드 에이드 같이 생긴 스티커로 4개를 다 붙이려면 하루 2시간이 소요되며 이를 3주간 실시해야 한다. 3주 후에 반 셰이드 정도 색상이 밝아지므로 매일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꺼번에 아래 위 2개를 붙일 수도 있지만 침이 많이 나와 스티커가 떨어질 염려가 있다.
■콜게이트 심플리 화이트
붓으로 하루 2회 치아에 젤 발라
콜게이트 팜올리브에서 나온 것으로 가격도 14달러99센트로 저렴하고 사용도 간편하다.
펜글씨 오류를 지울 때 사용하는 ‘화이트 -아웃’ 같이 생긴 병에 들어 있으며 뚜껑을 열면 작은 붓이 달려나온다. 이 붓으로 젤을 하루에 2번씩 치아에 묻히면 된다. 젤이 마를 동안 약 30초동안입을 계속 벌리고 있어야 한다. 이런 식으로 2주 후가 지나면 와인이나 커피, 담배진이 빠지고 몇 셰이드 색상이 확실히 밝아진다.
■램브란트 플러스 수피리어 블리칭 킷
하루2회 트레이 30분이상 물고있어
덴 매트사 제품으로 ‘2주안에 10셰이드 색상을 밝게 해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32달러99센트. 박스 겉에는 하루 30분씩 2번만 사용하면 위와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써 있으나 막상 박스를 열어보면 하루에 2번씩 오래 끼고 있으면 오래 끼고 있을수록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치아 모양의 플래스틱 트레이에 젤을 바른 다음 이에 끼운 후 물고 있고 있어야 한다.트레이를 물고 있는 동안은 물을 마실 수도 없고 대화를 나눌 수도 없다.
이렇게 하루를 하고 나면 1셰이드 정도 밝아진다. 2주간 계속하면 10셰이드 정도 깨끗해진다.
■스왑플러스 어드밴스드 덴탈 화이트닝 시스템
표백제 가루 치아에 고루발라
6일 안에 2셰이드 가량 색상을 밝게 해준다고 선전하고 있는 24달러99센트짜리 킷. 액체가 들어있는 면봉으로 표백제 가루를 묻혀 치아에 골고루 발라주는 것으로 사용법은 간단하고 기간도 짧다. 그러나 사용자의 경험에 따르면 침이 많이 나오고 사용 후 박하 향과 비슷하지만 그러나 반갑지 않는 냄새가 입에 베어 있어 커피를 마셔야만 냄새가 제거된단다. 그러니 치아표백을 위해 기껏 힘쓰고 다시 커피를 즉석에서 마셔야 한다면 효용성에 의문이 간다. 6일 안에 2셰이드가 밝아진다니 첫날부터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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