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센서스 조사, 2000~2001년 퀸즈서만 2만8,000명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가 2000년∼2001년 한해동안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인 최대 밀집지역인 퀸즈 경우, 동 기간에 무려 2만8,000여명이 줄어들었다.미 연방상무부 센서스국이 13일 공개한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주 2001년 지역 추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도에 14만5,248명으로 집계된 뉴욕주 한인인구가 2001년도에 9만8,947명으로 31.8%가 감소됐다.
이는 동 기간 뉴욕주민 인구가 1,839만5,996명에서 1,843만3,379명으로 3만7,374명이 늘어나고, 아시안 인구가 106만1,017명에서 111만2,187명으로 5만1,170명(4.82%)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대조된다.
따라서 2000년도에 뉴욕주 전체인구의 0.8%를 차지하던 뉴욕한인들은 2001년 들어 0.5% 비율을 차지하는 변화를 맞게돼 센서스국은 보고서에서 깊은 의미있는 변화를 표기하는 난에 아시안 중에 유일하게 한인인구 변화 옆줄에 ‘예’(Yes)라고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뉴욕시 5개 보로에 2001년 현재 거주하는 한인을 2000년 10만4,207명에서 3만4,712명(33.3%)이 줄어든 6만9,495명으로 집계해 한인이 뉴욕시 인구에 차지하는 비율이 1년 사이에 1.3%에서 0.4%포인트 떨어진 0.9%로 나타났다.
이는 즉 뉴욕시에서의 한인 영향력이 떨어진 것으로, 또 한인들을 위한 각종 정부 예산이 그 만큼 삭감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한인최대 밀집지역인 퀸즈(퀸즈 카운티) 경우, 2000년도에 7만3,130명으로 집계됐던 한인이 2001년도에 4만4,431명으로 무려 2만8,699명(39.24%)이 줄어들어 지역 인구 비율도 3.3%에서 2.0%로 1.3%포인트 떨어졌다.
더욱이 동 기간 아시안 인구가 40만7,872명(지역 인구 비율 18.9%)에서 42만7,742명(지역 인구 비율 19.5%)으로 4.8% 늘어나고 지역 인구 비율도 1% 높아진 것으로 드러나 인구비율에 따른 퀸즈 한인들의 영향력은 퀸즈 전체에서 뿐만 아니라 아시안사회에서도 줄어들었다는 해석이다.
퀸즈 이외에도 동기간 맨하탄(뉴욕 카운티)과 브루클린(킹스 카운티)에 거주하는 한인 인구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맨하탄은 1만5,847명에서 무려 73.62%(6,720명)가 줄어든 9,127명으로, 브루클린은 1만619명에서 5,834명으로 45.5%(4,785명)가 각각 격감했다.
5개 보로중 한인 인구가 늘어난 곳은 스태튼 아일랜드(리치몬드 카운티)와 브롱스(브롱스 카운티)였는데 스태튼 아일랜드는 1,524명에서 4,488명이 늘어난 6,012명으로 거의 3배(294.48%)가 많아졌으며 브롱스도 3,060명에서 4,091명으로 33.69%(1,031명) 증가했다.
또 2000년 센서스에서 상당수 한인이 집계된 낫소, 서폭, 락크랜드 카운티는 낫소와 서폭이 1만4,741명에서 9,871명으로, 1,907명에서 1,752명으로 각각 줄어든 반면. 락크랜드는 2,013명에서 2,410명으로 다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반해 뉴저지주 한인 인구는 2000년 6만715명에서 2001년 4,976명(8.1%)이 늘어난 6만5,691명으로 늘어났으며 커네티컷주는 5,805명에서 무려 23.27%(1,327명)가 늘어난 7,152명으로 집계되는 변화를 보였다.
한편 센서스국은 이같은 변화의 원인은 분석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불경기와 한인업소들 간의 치열한 경쟁 등으로 많은 뉴욕한인들이 뉴저지, 커네티컷 등 주변지역과 타지역으로 대거 이주, 또는 아예 한국으로 돌아갔거나 동 기간 이민온 한국인들이 뉴욕이 아닌 타 지역을 정착지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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