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융자, 대출액 많지만 수수료등 부담
대학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한인 학부모들의 주름살도 늘고 있다. 웬만한 봉급생활자의 연봉 정도를 학교에 갖다 바치는 부모들도 꽤 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인 학부모들 중에는 학자금 융자를 받은 경우도 많이 늘었다. 주요 학자금 융자에 대해 살펴본다. 자녀의 대학교육을 위해 받을 수 있는 융자의 종류는 다양하다. 잘 알려진 연방정부의 PLUS(Parents Loans for Undergraduate Students)나 ‘스태포드’(Stafford)융자를 선택할 수도 있고 ‘샐리매이’(Sallie Mae)나 각 은행의 대학 등록금 융자를 받을 수도 있다.
‘PLUS’‘스태포드’ 이자율 8~9%로 제한
일반융자 채무 불이행시 부모크레딧 손상
최근에는 워낙 대학교육에 드는 비용이 올라감에 따라 연방정부의 융자 프로그램보다 더 많은 액수를 대출 받을 수 있는 ‘샐리매이’나 은행 등의 일반융자 프로그램을 통해 융자를 받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SAT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College Board)의 조사에 의하면 2001-2002학년도에 연방정부 융자프로그램이 아닌 일반융자프로그램으로 대학교 학비를 충당한 액수는 500억 달러로 전년비 39%나 증가했다. 올 학기 역시 일반융자프로그램으로 학비를 충당한 경우는 급증한 것으로 예상된다. UCLA의 경우 2001-2002학년도에 790만 달러의 융자액이 학비로 지불되었으나 2002-2003학년도에는 12% 증가한 89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정부융자프로그램보다 일반융자프로그램을 통해 학비를 충당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더 많은 액수를 대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10년 전에 비해 4년제 사립대학의 등록금은 43% 오른 반면 연방정부의 스태포드 프로그램에서 피부양자(dependent) 대학생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총 대출액은 10년 전과 그대로 2만3,000달러에 머물러 있다.
일반융자프로그램은 정부융자프로그램 보다 더 많은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수수료와 이자율 등의 위험부담이 있다.
고객들에게 받을 수 있는 최대이자율이 정부융자프로그램에는 제한돼 있으나 일반융자프로그램에는 그런 제한이 없다. 지금같이 저금리시대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으나 만약 이자율이 급격히 오른다면 일반융자를 받은 이들은 융자를 갚을 시에 큰 부담을 안게 된다. 잡다한 수수료 역시 정부융자프로그램에는 없으나 일반융자프로그램에는 있다.
일반은행들이 대학 등록금 융자를 신청 시 책정하는 이자와 수수료는 모두 다르다. 보증인 또는 공동 서명인(co-signer)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들의 크레딧에 따라 이자율과 수수료가 차이가 난다.
때로는 대학교와 전공에 따라 이자율이 낮아지기도 한다. 명문대와 의과대학생들의 이자율은 채무 불이행의 위험부담이 다른 학생들보다 적다고 판단하여 좀 더 낮게 책정되기도 한다.
학부모들이 일반 융자프로그램을 선호하는 다른 이유는 PLUS같은 정부융자프로그램은 부모가 융자를 갚을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융자도 보증이나 공동 서명을 한 부모가 학생이 페이먼트를 안 낼 경우 채무를 이행해야 하지만 일차적인 채무의 부담은 학생에게 있기에 졸업 후 자녀들이 융자받은 등록금을 갚기를 원하는 부모들은 일반융자프로그램을 선택하기도 한다.
일반융자프로그램을 선택하여 등록금을 충당하는 가정들이 늘고있으나 아직도 연방정부융자를 받아 학비를 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크레딧 검사를 하지 않고 최대 이자율 제한을 하는 정부융자프로그램을 항상 먼저 신청하라고 조언한다. 지금은 싸 보이는 융자가 나중에는 큰 빚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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