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계미년 새아침이 밝았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금주·금연 등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짐한다. 하지만 이런 단편적인 건강 지키기보다는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쉬운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평생 건강을 다지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건강설계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한인 병에 맞는 건강관리 계획
한인들의 사망원인은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많다. 또한 폐암·위암·간암·간경화 등 간질환, 당뇨,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질환, 만성폐색성 폐질환 등의 원인에 따른 사망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이같은 질병의 예방과 관리를 목표로 반드시 챙겨야 할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
뇌혈관질환, 당뇨, 허혈성 심질환 등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하는 고혈압,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위험 요인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 한다. 또 매년 위내시경, 가슴 엑스레이, 복부 초음파는 매년 받아야 위암, 폐암, 간암 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 특히 금연을 하면 폐암과 만성 폐색성 폐질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신 스스로의 스트레스 대처방법 마련
스트레스는 불안감을 일으키고, 면역력을 감소시켜 각종 신체 증상을 유발한다. 내시경 등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소화불량도 스트레스로 인한 대표적인 기능성 위장장애이다. 이런 증세는 업무능력 감소와 자신감 상실로 이어져 나중에는 이것이 스트레스로 작용, 악순환이 계속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자체를 피할 수는 없다. 따라서 운동, 취미생활, 여
행, 명상 등 자신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보신음식 보다는 비타민이 진정한 보약.
한인들은 녹용, 웅담 등 건강을 지키는 비결로 보신음식을 먼저 꼽는다. 하지만 건강과 질병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유전, 환경, 행동습관이다. 음식은 자신의 취향과 몸 상태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 골고루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오히려 비타민은 효능과 부작용이 철저하게 검증된 건강 보조식품이다. 하루 권장량의 수십 배에 달하는 과용량만 아니라면 건강을 위해 종합 비타민제가 권장된다. 직장인과 수험생은 업무능률 향상과 피로회복을 위해 비타민 B로, 노인들의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를 위해서는 비타민 A, C, E 위주로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건강 주치의를 두자
명의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몸을 여러 의사에게 쪼개서 관리하기보다는 한 명의 의사와 꾸준히 상담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율적이다. 새해에는 자신의 건강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의논할 수 있는 주치의를 만들어 자신의 상황에 가장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를 꾸준히 상의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평생 건강을 지키는 법이다.
♠빨리 빨리 치료법을 버리자
감기 한번 걸리면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고 이것저것 많은 약을 먹거나 급기야는 병원에서 주사제를 찾는다. 바이러스 질환인 감기는 적당 기간이 지나면 몸에 저항력이 생겨 회복되는 것이지 약물 등의 치료에만 의지한다면 신체 저항력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몸이 아프면 쉬어야 한다는 경고를 받아들이자. 독감이 두려우면 미리 예방 주사를 맞는 것도 한 방
법이다.
♠건강을 위해 물을 자주 마시자
건강법 가운데 하나로 가장 손쉬운 것은 물을 자주 마시는 것. 대부분의 한인들은 탈수를 조장하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와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탈수증상에 놓이기 쉽다. 물은 소화와 배설 등 신진대사를 돕고 감기 등 몸에 탈이 났을 때 몸의 열을 식혀 염증과 고열을 가라앉히며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의 농도를 희석하는 일석삼조의 역할을 맡는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 자신의 건강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다.
♠원칙을 준수하는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자
건강에 비결은 없지만 원칙은 있다고 한다. 담배를 끊는 것만으로 평균수명을 10년까지 늘려갈 수 있다. 술은 주종에 상관없이 세 잔까지는 건강에 도움 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화를 부른다. 운동은 하루 30분 1주일에 4회 이상이 바람직하다. 식사는 ‘골고루, 천천히, 조금 적게, 규칙적으로, 꼭꼭 씹는다’ 등의 원칙을 지키면 된다. 잠은 하루 8시간이 기본이며 숙면을 위해선 취침시간보다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 건강 10훈
올해는 건강 10훈을 실천하며 건강하게 생활하자!
*소육다채(少肉多菜)-고기를 적게 먹고 야채를 많이 먹는다.
*소염다초(少鹽多酢)-소금을 적게 먹고 초를 많이 먹는다.
*소당다과(少糖多果)-설탕을 줄이고 과일을 많이 먹는다.
*소식다작(少食多嚼)-음식을 적게 먹고 많이 씹는다.
*소번다면(少煩多眠)-근심을 적게 하고 잠을 많이 잔다.
*소노다소(少怒多笑)-화를 적게 내고 웃음을 많이 한다.
*소의다욕(少衣多浴)-의복을 적게 입고 목욕을 자주 한다.
*소언다행(少言多行)-말을 적게 하고 행동을 많이 한다.
*소욕다시(少慾多施)-욕심은 적게 내고 많은 봉사를 한다.
*소차다보(少車多步)-차를 적게 타고 많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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