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특집
▶ 월드컵 응원, DJ 방문 등 역동의 해
유권자연합(KAVA)탄생…이태순·린다 김씨 비보도
금년은 전례 드문 월드컵 응원과 본국 대통령 환영 등으로 서북미 한인들이 부산한 해였다. 한인유권자 연합이 결성되고 신호범 의원이 재선되는 등 한인들의 정치역량이 신장됐고 한국학 존속 시위와 서도호씨 전시회를 통해 한인사회의 존재를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다음은 본보가 선정한 2002년 한인사회 10대 뉴스이다. <편집자 주>
한국학 존속 시위:
미국 굴지의 한국학 연구학교인 워싱턴대학(UW)이 예산부족을 이유로 제임스 팔레 교수의 후임자 선정에 관심을 보이지 않자 3월1일 UW 캠퍼스 내에서 한인 학생들과 한인 커뮤니티 인사들이 합동 시위를 벌이고 한국학 유지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태순씨 피살사건 미궁:
4월29일 아침 노스 시애틀 자택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이태순씨 수사가 해를 넘기게 됐다.‘계 파동으로 인한 사건’‘범인은 한인’등 근거 없는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시애틀 경찰국은 수사중인 사건이란 구실로 공식 발표를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월드컵 4강 진출 응원:
예상 밖의 한국 월드컵 4강 진출로 시애틀- 타코마 지역 한인 사회도 붉은 열기로 하나가 됐다. 한국에서 월드컵 본선이 펼쳐진 6월 이곳 한인들도‘붉은 악마’티셔츠를 입고‘아-, 대한민국’을 외치며 단체응원을 벌였다.
‘오리엔탈’용어 사용 금지안 통과: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상정한‘오리엔탈’용어의 사용 금지안이 통과돼 지난 7월1일부터 일체의 공문서와 법조문에서‘오리엔탈’대신‘아시안’으로 표기되기 시작했다. 오리엔탈 용어 사용금지는 워싱턴주가 처음이며 타 주서도 이를 따라 추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애틀 한인학교 전격 재통합:
시애틀 통합 한인학교 분규로 갈라져 나갔던 시애틀 한국학교가 4년 만인 지난 8월 ‘더 나은 2세 민족 교육’을 표방하고 재통합을 제의, 다시 합쳐졌다. 한인단체들이 갈라서기만 하는 세태에서 이 두 학교의 통합은 신선한 자극과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린다는 가도 캠페인 남아:
1년반 동안 백혈병으로 투병해온 린다 김씨가 수많은 한인들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초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갔지만 가족과 친지들이 전 미주와 한국·일본서 벌인 골수 기증 캠페인으로 3만여명의 아시안 등록자가 확보돼 악성 혈액병 환자들이 소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
서도호 작품 주류사회서 찬사:
뉴욕의 한인 설치 미술가 서도호씨가 동양인으로선 처음으로 8월부터 4개월간 시애틀 미술 박물관과 아시안 박물관서 동시 개인전을 가져 주류 미술계서 호평을 받았다. 서씨는 천모형을 이용해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서울집/LA집’, 개인과 집단간 관계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표출한‘메탈 재킷’등 독특한 기법의 전시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유권자 연합회(KAVA) 결성:
워싱턴주 한인사회에선 처음으로 정치적 성격의 한인 유권자 연합회(KAVA)가 창립돼 첫 사업으로 11월 선거에서 한국어 선거 안내책자를 만들어 한인 유권자들에게 배포했다. 한인사회의 정치력 향상을 위해 투표참여가 절실하다고 판단한 1세들이 주축이 돼 만든 KAVA는 앞으로 1.5~2세들이 이끌 예정이다.
DJ 시애틀 방문:
김대중 대통령이 퇴임 4개월을 앞두고 마지막 해외 방문지로 시애틀을 선정, 10월28일 1박2일 일정으로 시애틀을 비공식 방문했다. 김대통령은 도착 당일 다운타운 포시즌스 호텔에서 교민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다음 날 아침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과 단독 요담을 가졌다.
신호범 주상원의원 재선: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민주·21선거구)이 11월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크게 누르고 재선, 올림피아서 4년 더 의정 활동을 벌이게 됐다. 신의원은 경기 침체로 주의회도 어려운 한해가 되겠지만 마지막 정계 생활이 될 4년간 한인 2세들의 정계 진출 기반을 닦아놓는 일을 자신의 가장 큰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