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매출, 영화계 정복이어 100억달러 돌파할 듯
전문 TV채널 등장…광고 결함 ‘에드버게임’도
비디오 게임의 인기와 영역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전자혁명이 금방 일어나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비디오 게임의 가파른 성장세는 이미 영화를 제치고 맹렬한 속도로 TV에 접근하고 있다.
비디오 게임 시장은 연말 쇼핑시즌(연간 매출의 절반 이상 차지)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광고 업계에서 가장 많이 투자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작년 미국의 비디오 게임 소매매출액은 사상최초로 할리웃 흥행 수입을 능가했고 금년에는 100억달러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 중요한 것은 비디오 게임 산업의 주 고객층이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청소년층을 넘어 광범하게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비디오 게임을 구입하는 사람의 3분의 1이상이 18세 이상의 성인이다. 또한 25세에서부터 34세까지 연령층의 22%가 온라인 게임을 최소한 1주일에 한 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에 SIMS Online, Star Wars Galaxies가 데뷔하는 등 온라인 게임이 확대되면서 수천 면명의 게임 인구(2007년까지 2,300만명으로 증가 예상)를 겨냥한 광고 시장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을 이용하는 성인이 한 주에 평균 10시간을 TV 시청과 웹 서핑을 하는데 소비하고 있다. 또한 라디오 청취에는 다섯 시간, 비디오 게임에는 세 시간 30분을 각각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책이나 신문, 잡지를 읽는 시간보다 많은 것이다.
“비디오 게임을 시작한 이후로 텔레비전을 보는 시간이 과거보다 줄었다” 시장 조사 전문회사 IDC의 비디오 게임 분석가 셸리 올해바는 말한다. 인기가 높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2를 비롯,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닌텐도의 게임큐브는 TV 모니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이 게임기기들을 즐기는 것은 그만큼 TV 시청시간을 잠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디오 게임의 인기가 높아가면서 전문 TV 네트웍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4월 설립된 케이블 TV 네트웍 G4가 대표적인 예로 굴지의 케이블 업체 콤캐스트가 후원하고 있는 G4는 새로운 게임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게임 플레이의 요령을 알려주고 게임 개발자의 삶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또한 영화배우 빈 디젤같은 게임을 즐기는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쇼를 제작하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G4의 뒤를 이어 베가 유니버스: 베가 게임 TV를 비롯한 새로운 비디오 게임 채널이 속속 합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가 유니버스는 게임의 원조로 통하는 세가를 설립한 가문의 후계자 마이클 싱어가 만든 것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골프 채널이 생겼고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전문 채널을 만들었다. 따라서 비디오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비디오 게임 채널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비디오 게임 채널 G4의 창업자겸 대표이사로 월트 디즈니 TV 사장을 역임한 찰스 허시혼은 이렇게 말한다. 새로운 미디어는 광고 업주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함께 새로운 도전도 제시하고 있다.
기술 발달로 TV 리모트 콘트롤에 이어 티보(TiVo)같은 첨단 디지털 비디오레코더(DVR)가 탄생하면서 TV 광고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왜냐하면 티보는 성가신 광고를 모두 제거하는 혁신적인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국의 광고 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비디오레코더의 출현으로 업주의 4분의 3이 앞으로 TV 광고를 최소한 21%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DVR에 맞선 광고 업주들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도 등장하고 있다. 아예 비디오 게임과 제품 광고을 결합한 이른바 ‘에드버게임’을 제작하는 것이다.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와일드탄젠트는 도요타, 다이믈러-크라이슬러, 나이키 등을 위해 온라인 게임을 디자인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 가운데 한 사람이 설립한 와일드탄젠트는 2003년형 도요타 코롤라를 모델로 한 코롤라 조이라이드를 만들었다. 데뷔 첫 달에 42만5,000명이 접속한 자동차 경주 게임 코롤라 조이라이드는 게임을 하는 사람이 차의 모델과 색깔 등을 정하는데 이들 정보는 도요타측에 입력된다.
휼릿-패커드와의 계약을 통해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제공된 이 게임은 플레이 하는 사람들에게 인근 도요타 딜러의 위치를 알려주고 E-책자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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