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여진속 스나이퍼 충격
공화당 중간선거 승리
중간선거에서 여당이 항상 의석을 잃는다는 징크스를 깨고 공화당은 양원에서 의석을 추가,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장악하는 대승을 거뒀다. 마지막 중간선거인 12월 루이지애나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메리 랜드류 상원의원(사진)이 재선됨에 따라 내년 회기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에서 51석과 48석, 하원에서 229석과 205석을 각각 차지한 채 시작된다.
대기업 회계비리 파문
2002년은 엔론, 월드컴 등 미국 굴지의 대기업들의 회계비리가 연이어 터져 나와 투자가들의 신뢰가 심한 타격을 입은 해였다. 사진에서와 같이 연방상원 소위원회가 5월7일 엔론사 이사들을 소환해 청문회를 열었으며 조지 부시 대통령이 기업비리 척결법안을 서명하는 계기가 됐다.
워싱턴 DC 연쇄 저격사건
지난 10월 2일부터 22일 사이 13건의 저격사건이 발생, 3주 동안 워싱턴 DC 일원을 외출하기 두려운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연령이나 성별, 인종을 가리지 않고 피해자들을 무작위로 겨냥, 10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한 때 테러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24일 메릴랜드에서 체포된 용의자 존 알렌 무하마드(41)와 존 리 말보(17)는 현재 버지니아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9·11 후유증
지난 한해동안 연방수사국의 잇단 테러 경계령과 강화된 공항 검색 등 초대형 테러 가능성의 우려는 포스트 9·11 시대의 일상생활로 자리 잡았다. 9·11테러 1주기를 전후해 테러경계등급이 ‘오렌지’로 강화되자 주방위군이 샌프란시스코 금문교에서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이라크 위기 고조
미국이 이라크 공격을 위한 수순을 착착 밟고 있어 중동지역에 다시 짙은 전운이 깔리고 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지난 19일 이라크가 제출한 대량살상무기(WMD) 실태보고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으로 평화적 해결 쪽으로 미국을 움직이는데 완전히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유엔 결의 중대위반은 이라크 공격의 이유로 작용할 수 있다. 사진은 이라크 현지에서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는 유엔 무기사찰단.
미사일 방어망 구축 착수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2004년까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적성국, 혹은 테러집단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한 10기의 요격미사일이 각각 배치된다. 군당국은 2005년과 2006년 사이에 이들의 수를 배가하고 방어망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대해 러시아측은 “미국의 미사일방어망 구축 결정은 국제 안보체계를 크게 해치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불만을 제기했다. 미 당국이 대륙간 미사일 요격실험을 실시하고 있다.
국내 안보총괄부서 조국안보부 신설
17만명의 인력을 거느린 거대한 국내 안보총괄부서인 조국안보부 신설안이 의회의 승인을 얻었다. 세관과 이민국, 해안경비대 등 무려 22개 기관을 흡수해 각료급 부서로 출범하게 될 조국안보부의 초대 장관에는 9·11사태 직후 신설된 조국안보국을 이끌어온 톰 리지 국장(사진)이 지명됐다. 조국안보부는 자체적인 정보수집 활동을 펼치지 않으나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의 정보를 공유한다.
꼬리 문 소녀 납치사건
올해는 유난히 어린 소년과 소녀가 자택에서 유괴되어 살해된 사건이 많이 발생했다. 남가주에서는 집에서 자고 있던 대니엘 밴담(7·샌디에고)양이 납치되어 살해되었으며 스탠턴시의 아파트 공터에서 놀던 사만다 러니언(5)양도 유괴된 후 피살된 사체로 발견됐다. 밴담양이 유괴된 직후인 2월14일 밴담양의 부모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샌디에고 법원 배심원단은 후에 체포된 데이빗 웨스터필드를 밴담양 납치 및 살해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카터 전 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노벨 평화상 심사위원회는 카터 전 대통령이 퇴임이후 20여년 동안 세계의 분쟁지역과 개발도상국들을 돌며 선거감시를 통한 민주정체 확립과 인권신장, 빈곤퇴치, 분쟁종식 등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스웨덴의 오슬로 시청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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