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모금 파티서 4만여 달러 기금마련, 어려운 학교에 큰 힘
한국학교 기금마련을 위한 연말 모금 파티가 21일 본교 건물인 한인교육문화회관에서 지역 교민 3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연말 모금 파티는 최근 카운티로부터 구입 이후의 실내 개조공사가 불법인 것으로 지적 받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학교에 큰 힘을 실어주게 됐다. 그 동안 자원봉사들이 무보수로 대부분의 공사를 마무리하고 교실추가, 놀이터 마련과 아스팔트 재포장 공사 등을 추진해온 한국학교에 갑작스런 어려움이 닥쳐 계획 변경이 불가피해졌고 한국학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 이루어져 의미가 더욱 컸다.
행사당일까지 일부 입장권 미수금을 제외한 약 25,000달러 기금이 조성됐고 그간 학교 이사회가 11,250달러를 마련하고 있어 모금 총액이 4만 달러를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음식을 비롯한 모든 상품, 경품이 모두 단체, 개인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져 경비지출이 없어 전액 학교를 위해 사용된다.
이날 행사는 제1부 기념식, 제 2부 문예오락 및 경품 추첨과 제 3부 교민 노래 자랑이 진행됐다. 서현미씨의 사회로 진행된 1부에서 주한회 이사장은 환영인사에서 "오늘의 한국학교가 있기까지 후원해 주시고 이 자리에 참석해 주신 교민들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 최근 학교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닥치자 교민 여러분들이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 것 진심으로 감사한다. 특히 박승걸 한인회장께서 카운티를 빈번히 오가며 힘을 다해 도와주셔서 오늘 우리가 예정대로 모금파티를 할 수 있게 됐다.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 할 것을 다짐하며 교민들의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을 부탁한다"는 뜻을 전했다.
박승걸 한인회장은 축사를 통해 "그레이스 김 전 회장, 주한회 학교 이사장과 권남열 교장의 노고로 이번 학교에 닥친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가고 있어 한인들을 대표하여 감사한다. 해외 한인 동포의 40%가 미성년자임을 감안 할 때 2세들의 한국어와 문화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자금이 필요한 것은 물론 관심과 시간을 들여 지속적으로 후원해야 한다"는 뜻을 알렸다.
상항 총영사관의 문묘순 교육원장도 격려사를 통해 "미국 내에서 유일한 자체건물을 가진 새크라멘토 한국학교는 매우 자랑스럽다. 이 학교에서 2,3세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익혀 자랑스런 한국인의 자긍심을 갖고 미 주류사회에 진출하여 큰 몫을 차지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대한민국 정부를 대신하여 여러분을 힘껏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는 격려의 뜻을 밝혔다.
한편 주 이사장은 그동안 한국학교 발전을 위해 협력해온 아리랑무용단의 제시카 김 단장, 이종문 회장, 아시아나 항공의 이춘성 지점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1부의 마지막 순서로 마련된 한국학교 학생들의 답례 공연에서는 각 반별로 무용, 연극, 합창 등 다채로운 순서를 마련하여 지역 교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대신했다. 특히 권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재즈 댄스 공연은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2부 문예오락 순서는 지역 성악가 최두만씨와 김성은 사모(수도장로교)의 듀엣으로’목련화’, ‘그리운 금강산’과 ‘축배의 노래’가 연주되어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아리랑무용단의 ‘장고춤’, ‘오고무’, ‘북청사자춤’ 등 원숙한 공연과 화려한 전통의상으로 무대를 빛냈다. 시온장로교회의 이한영양의 ‘거룩한 도시(멘델손)’ 바이올린 연주로 클래식 애가들의 갈채를 받았다.
3부 교민노래자랑과 경품순서에서 11명의 지역 한인들이 경합하여 고범석씨가 영예의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1등 경품의 한국 왕복비행기표는 권태형씨에게 돌아갔다. 25인치 TV 와 DVD 등 풍성한 상품과 경품, 참석자 전원에게 쌀 한 포씩 사은품으로 증정한 이번 행사는 밤 11시까지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김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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