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최우수 영화 LA 영화비평가협회 선정
남우 - 잭 니콜슨·대니얼 데이-루이스 공동
여우 - 줄리안 모어 (천국에서 먼곳·세월)
LA 영화비평가협회(LAFCA)는 올해 최우수 영화로 정년 퇴직한 남자의 자아 재발견 로드무비 ‘슈미트에 관하여’(About Schmidt)를 뽑았다. 협회는 또 이 슬프고도 우스운 영화에서 슈미트로 나온 잭 니콜슨을 최우수 남우로 선정했다. 니콜슨은 대하 갱영화 ‘뉴욕의 갱들’(Gangs of New York)에서 도살자 빌 역의 대니얼 데이-루이스와 똑같은 표를 얻어 2명의 최우수 남우가 나왔다.
‘슈미트에 관하여’는 이 밖에도 최우수 각본상(영화를 감독한 알렉산더 페인과 짐 테일러 공동 집필) 작품으로도 뽑혀 3관왕이 됐다.
최우수 여우로는 ‘천국에서 먼 곳’(Far From Heaven)에서와 ‘세월’(The Hours) 등 두 편에서 고뇌하는 50년대 주부로 나온 줄리안 모어를 선정했다. 모어는 얼마전 전미 영화평론위에 의해서도 ‘천국에서 먼 곳’으로 최우수 주연여우로 뽑혀 2002년도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오를 것이 분명해졌다.
최우수 감독으로는 2명의 식물인간 여인들을 각기 사랑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인 스페인 영화 ‘그녀에게 말해’(Talk to Her)를 연출한 페드로 알모도바르가 뽑혔다. 최우수 조연남우로는 ‘각색’(Adaptation)에서 과격하고 섹시한 난초 도둑으로 나와 다채로운 연기를 한 크리스 쿠퍼를 뽑았다. 쿠퍼는 전미 영화평론위에 의해서도 최우수 조연남우로 뽑혀 역시 2002년도 오스카상 후보에 오를 확률이 커졌다.
최우수 조연여우로는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에서 플로리다의 모텔과 식당을 개발업자들의 손으로부터 지키려는 여주인역을 깊이 있게 해낸 이디 팔코가 선정됐다. 팔코는 케이블 TV HBO의 인기시리즈 ‘소프라노 일가’에 나오는 TV 배우다.
협회는 최우수 외국어 영화로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멕시코 영화 ‘너의 엄마도 마찬가지야’(Y tu Mama Tambien)를 뽑았다. 이 영화는 2명의 10대와 1명의 성인 여성이 차를 타고 멕시코 해안 휴양지로 가면서 일어나는 성과 자아 발견의 드라마다. 한국 영화 ‘집으로’는 3명의 회원들에 의해 5점(3점 만점)을 받았다. 최우수 촬영 작품으로는 ‘천국에서 먼 곳’(촬영감독 에드워드 라크만)이 선정됐는데 이 영화는 이밖에도 최우수 음악작품(엘머 번스틴 작곡)으로도 뽑혀 ‘슈미트에 관하여’와 같이 3관왕이 됐다.
최우수 프로덕션 디자인 작품으로는 19세기 뉴욕 갱 세계 태동을 그린 마틴 스코르세이지 감독의 ‘뉴욕의 갱들’(디자이너 단테 페레티)이 뽑혔다. 이밖에 최우수 만화영화로는 일본영화 ‘스피리티드 어웨이’(Spirited Away)가 뽑혔다. 이 부문에서는 디즈니의 ‘릴로와 스티치’(Lilo & Stitch)에게 특별상을 주기로 했다.
최우수 기록영화로는 샌프란시스코의 이색적인 클럽댄서들의 얘기인 ‘코케츠’(The Cockettes)가 선정됐다. 협회는 올해 신인상 수상자로는 스코틀랜드의 여류 감독 린 램지를 뽑았다. 램지는 오늘 개봉된 한 젊은 여인이 자아와 자유를 찾기 위해 유럽여행을 떠나는 드라마 ‘모번 칼라’(Morvern Callar)를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인디펜던트/실험상 수상자로는 마이클 스노우(‘코퍼스 콜로섬’)와 지하영화 감독 케네스 앵거가 선정됐다.
LAFCA는 기자를 포함해 LA에서 활동하는 50명의 신문, 잡지 및 방송기자들로 구성됐다.
뉴욕 영화비평가서클
2002년도 각부문 최우수상
▲최우수작-’천국에서 먼 곳’ ▲최우수 감독-타드 헤인스(‘천국에서 먼 곳’) ▲최우수 주연여우-다이앤 레인(‘부정’ Unfaithful) ▲최우수 주연남우-대니얼 데이-루이스(‘뉴욕의 갱들’) ▲최우수 조연여우-패트리샤 클락슨(‘천국에서 먼 곳’) ▲최우수 조연남우-데니스 퀘이드(‘천국에서 먼 곳’) ▲최우수 각본-’각색’을 쓴 찰리 카우프만과 가공의 도널드 카우프만 ▲최우수 촬영-’천국에서 먼 곳’ ▲최우수 외국어 영화-’너의 엄마도 마찬가지야’ ▲최우수 만화영화-’스피리티드 어웨이’ ▲최우수 기록영화-’모타운의 그림자 속에 서서’(Standing in the Shadows of Motown)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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