귄위 있는 자동차 전문지 ‘카&드라이버’가 ‘10 베스트카’를 선정했다. ‘10 베스트카’는 전문가들의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선정된다는 점에서 자동차 구입을 앞둔 한인 등 소비자들에게도 참고가 될 만 하다. 선정 대상은 2003년 1월까지 팔리는 세단으로, 가격대는 새 차 평균가의 2.5배인 6만6,000달러 미만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번에 선정된 ‘10 베스트카’는 애큐라 RSX, BMW 3시리즈, 셰볼레 코벳, 포드 포커스, 혼다 어코드, 인피니티 G35, 마즈다 6S, 니산 350Z, 수바루 임프리자 WRX, 포셰 박스터 등으로 예년과 마찬가지로 일본산이 강세를 나타냈다. ‘10 베스트카’에 대해 살펴본다.
1. 혼자 어코드
6기통 모델 동급차종중 최고 힘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베스트 셀링카. 지난 21년간 카&드라이버 ‘10베스트카’에서 17번이나 선정된 관록을 자랑하고 있다. 외관을 완전히 바꾼 2003년형은 미 시장에 진출한 27년이래 7번째 모델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파워를 강화, 6기통 3.0리터 모델은 최고 240마력으로 동급 차종 중 가장 힘이 좋다. 사양도 고급화, LED 디스플레이 등을 추가했으며 새로 디자인한 시트도 한층 안락해졌다는 평가.
외관도 훨씬 날렵해졌다. 헤드램프는 삼각에 가까운 디자인을 채택, 전체적으로 더 스포티해 보인다. 이전 모델보다 실내공간은 넓어졌으며 휠베이스도 1인치 정도 길어졌다. 폭도 1인치 이상 넓어졌다. 듀얼 에어백을 기본으로 갖춘 외에 사이드백과 커튼식 에어백도 설치했다. 기본가격 1만6,260-2만6,360달러.
2. 니산 350Z
실용성 겸비한 스포츠카…폭발적 인기
지난 69년 출시된 1세대 Z모델(240Z)의 명맥을 잇는 니산의 대표적 스포츠카.
올 여름 쇼룸에 나온 후 한동안 수 천 달러-1만 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을 정도로 자동차 매니아들에게는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6기통 3.5리터 DOHC(VQ35DE)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최고출력은 280마력. 무게 중심을 중앙에 맞추고 타이어를 최대한 바깥으로 밀어내 민첩한 핸들링과 안정감 있는 주행을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튀는 외관도 350Z의 특징. 3차원 에어로다이나믹 스타일의 사이드 라인을 매력 포인트로 내세운 350Z는 차체의 네 모서리를 둥글리고 깎아 마찰을 최소화했다.
18인치 휠도 강력하고 빠른 주행성을 도와준다. 실내는 알루미늄 마감재를 사용, 산뜻하고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했다.
스포츠카면서도 골프 백 2개가 들어가는 카고 공간을 뒷좌석 뒤쪽에 마련, 실용성을 추구했다.
기본 가격 2만6,809달러.
3. BMX 3 시리즈
핸들링·코너링 탁월…주요평가서 호평
올해 컨수머 리포츠, 오토퍼시픽, J.D.파워 등 주요 평가에서 ‘베스트카’로 선정, 성능을 인정받았다. 카&드라이브의 ‘10 베스트카’에는 12번째 입성이다. 당분간 럭서리카 시장에서 BMW 3시리즈의 아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
전문가들의 일관된 평가는 정확한 핸들링과 코너링이다. 통쾌하게 차고 나가는 직진가속은 물론 급 코너링도 무리가 없다. 주행 중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스타트가 탁월,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초에 불과하다.
2002-2003년 모델의 경우 2도어, 4도어, 왜건, 컨버터블 등을 선택할 수 있다. 2.5리터 184마력의 일반형에서 3.2리터 331마력의 최고급 모델이 있다. 최고시속은 153마일.
기본 가격 3만295-5만6,195달러.
4. 포셰 박스터
50마일 도달 5.9초…뛰어난 순발력 자랑
지난 97년 첫 선을 보인 박스터는 한동안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지만 성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카&드라이버’는 지난 97년 이후 줄곧 ‘10 베스트카’에 선정했다. 2003년형의 경우 ‘페이스 리프트’(face lift) 정도의 작은 변화를 주었지만 배기량은 3.2리터, 최고출력은 252마력으로 키웠다.
박스터의 장점은 무엇보다 뛰어난 순발력. 시속 60마일까지의 도달 시간은 5.9초에 불과하며 지면을 핥듯 착 붙어 달리는 주행감은 포셰의 명성과 저력에 걸맞다. 후륜 구동방식으로 수동은 5-6단, 자동은 5단의 기어를 장착하고 있다.
기본가격 4만3,365-5만2,365달러.
5. 마즈다 6 S
세단 626의 새모델…메커니즘 완전교체
한동안 인기를 모으던 중형 세단 626의 새 모델. 신형 6S는 차체를 비롯, 파워 트레인과 서스펜션 등 메커니즘을 완전히 바꿨다.
전략 차종 중 하나로 내세운 만큼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 세단 시장을 타겟으로 삼았다. 6S를 발판으로 잃어버린 중형차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마즈다측은 우선 뛰어난 주행성과 안전성을 내세우고 있다. 파워에서는 유럽 동급 세단을, 정숙성에서는 일본 동급 세단을 앞선다는 주장이다.
외관은 산뜻하다. 후드를 가로지르는 캐릭터 라인은 강인한 느낌. 실내 디자인도 동급 차종에 비해 넓은 편이고 앞좌석 어깨공간도 동급 세단에 비해 넉넉하다.
뒷좌석은 어깨 공간만큼이나 레그룸이 중요한데, 뒷좌석 무릎 공간은 장거리 여행 때에도 편안함을 준다. 4도어 세단이 시판되고 있으며 왜건과 5도어 해치백모델은 내년 말 선을 보인다. 기본 가격 2만1,620달러.
6.수바루 임프레자 WRX
기존 2.5RS업그레이드…주행성능 뛰어나
한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 하지만 미 자동차 미디어들의 평가는 항상 높은 편이다. 중형 세단 임프레자 WRX는 기존 2.5RS의 업그레이드 모델. 165마력이던 RS에 비해 마력은 227마일로 뛰었다. 외관보다는 성능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우선 뛰어난 주행성과 급커브시의 안정성은 수준급. 가속력도 좋아 시속 60마일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채 6초가 못된다.
제동성도 우수, 한 전문가는 닷 컴 기업이 파산하는 것보다 더 빠르다고 촌평. ABS와 듀얼 에어백, 사이드에어백이 모두 기본 사양이다. 기본가격 1만9,620-2만6,115달러.
7.애큐라RSX
3도어 해치백 스포티쿱…디자인 눈길
인기 모델 인테그라가 올해 8년만에 RSX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사이즈로 볼 때 혼다의 시빅과 어코드의 중간급 스포티 쿱으로 이전의 인테그라에 비해 훨씬 세련됐다는 평가. 3도어 해치백 스타일로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으며 바디를 강화하고 보다 파워풀한 엔진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기본형은 2.0리터 160마력이며 최상급인 타입 S는 최고 200마력.
뛰어난 성능으로 인테그라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RSX는 이미 올 초 출시 이후 소형 스포츠 쿱 시장을 평정하고 있다. 특히 헤드램프가 후드 위쪽까지 파고들고 아래쪽은 프로젝션 렌즈에 맞추어 곡선으로 다듬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기본가격 2만475-2만3,770달러.
8. 인피니티 G35
3.5리터 DOHC24V장착 파워 세져
중형 럭서리카 시장에서의 렉서스 ES300과 BMW 3시리즈의 아성을 허물겠다며 내놓은 야심작으로 올 3월 데뷔했다.
스포츠 세단을 표방한 만큼 니산의 350Z와 같은 플랫폼에서 생산되며 350Z와 같은 트랜스미션과 3.5리터 DOHC 24 밸브 엔진을 공유, 정통 스포츠카만큼 파워풀하다. 최고 260-280마력으로 2도어와 4도어가 있으며 패밀리카로는 실내가 더 넓은 4도어가 적합하다. 수동식만 판매되고 있지만 내년 2월중 자동 트랜스미션이 선보인다. 기본가는 렉서스 ES300보다 낮은 2만7,645-2만9,495달러로 가격 경쟁력은 우위.
9.셰볼레 코벳
내년 출시 50주년…매니아들 사랑 독차지
지난 1953년 첫 선, 내년에는 출시 50주년을 맞는다. 카&드라이버 ‘10베스트카’에는 지난해에야 합류했다.
크라이슬러의 바이퍼 등 막강한 경쟁차종이 등장하면서 최고의 미국 스포츠카 자리를 위협받고 있지만 매니아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기본형의 경우 8기통 5.7리터 350마력. 고급형인 Z06 쿱은 450마력의 막강한 파워를 갖췄다. 2도어 쿱과 2도어 로드스터, 3도어형이 나와있다. Z06을 제외한 모든 모델에 안개등, 스포츠시트, 듀얼 온도조절 장치가 기본 사양. 기본 가격은 4만3,995-5만1,645달러.
10. 포드 포커스
베스트셀링 스몰카로 세계적 명성 얻어
포드의 베스트 셀링카로 소형차 시장에서 혼다 시빅, 도요타 코롤라 등과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 뿐 아니라 일본, 유럽 등지에서도 인기가 치솟으며 세계의 베스트 셀링 스몰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도 1만4,000달러 미만에서 출발하는 경제적인 차종이라는 것이 인기 요인. 여기다 차체는 작지만 주행성이나 핸들 조작이 우수하다는 평가. 2003년형의 경우 안티락 브레이크 시스템(ABS), 트랙션(traction) 컨트롤, CD/MP3 플레이어, 앞좌석 온열 시스템 등을 옵션으로 내놨다.
최고급 버전인 SVT의 경우 170마력까지 파워도 끌어올렸다. 또 2003년형 포커스의 파워트레인 워런티를 5년, 10만마일로 연장했다.(기본 워런티는 3년, 3만6,000마일) 기본가격 1만3,295-1만9,600달러. 이 밖에 ‘10 베스트카’ 후보에는 현대 티뷰론, 아우디 A4, 셰볼레 카발리어, 크라이슬러 PT크루저, 다지 네온, 미니쿠퍼, 니산 맥시마, 도요타 코롤라 등이 포함됐으나 ‘10베스트카’에는 뽑히지 못했다.
■성능별 최고·최악 10
■ Best 10
▶액셀레이션(시속 60마일까지 도달 시간)-
포 셰 911 GT2(3.8초)
▶스타트(시속 5마일에서 60마일까지 도달 시간)-
다지 바이퍼 SRT-10(4.6초)
▶쿼터 마일까지 도달 시간 -포셰 911 GT2(12초)
▶30-50마일, 50-70마일까지 도달 시간-
페라리 575M 마라넬로, 머세데스 벤츠 C32(5.6초)
▶최고 속도-페라리 575M 마라넬로(시속 200마일)
▶시속70마일시 제동거리-다지 바이퍼 SRT-10(153피트)
▶시속 70마일시 실내 소음-BMW 745i(65dba)
▶주행안전성, 노면 유지 정도-다지 바이퍼 SRT-10
▶환경청 기준 연비-혼다 인사이트(61mpg)
▶카&드라이버 테스트 연비-혼다 인사이트(55mpg)
■Worst 10
▶액셀레이션(시속 60마일까지 도달 시간)-
미쓰비시 아웃랜더 XLS AWD(11.7초)
▶스타트(시속 5마일에서 60마일까지 도달 시간)-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12.4초)
▶쿼터 마일까지 도달 시간 -
미쓰비시 아웃랜더 XLS AWD(18.6초)
▶30-50마일, 50-70마일까지 도달시간-혼다 인사이트(38.6초)
▶최고 속도-포드 F-150 수퍼캡(시속 94마일)
▶시속70마일시 제동거리-허머 H2(244피트)
▶시속 70마일시 실내 소음-다지 바이퍼 SRT-10(83dba)
▶주행안전성, 노면 유지 정도-허머 H2
▶환경청 기준 연비-페라리 575M 마라넬로(10mpg)
▶카&드라이버 테스트 연비-허머 H2(10mpg)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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