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의 2002∼2003년 스키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남가주의 우기는 12월부터 시작돼 이맘때면 높은 산들은 저마다 흰눈으로 모자를 쓴다. 올 시즌 최대 뉴스는 남가주 최대 스키 리조트인 빅베어의 스노 서밋이 인근의 베어마운틴 리조트를 합병, 서부지역 최대의 스키 리조트로 부상했다는 것이다. 이들 리조트의 합병으로 스키어들은 하나의 티켓을 구입해 두 곳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됐으며 슬로프(slope)의 선택폭도 크게 넓어졌다.
스노 서밋을 비롯한 남가주의 스키장들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기해 개장을 준비하고 있지만 올해는 이상 기온으로 12월 초순을 기해 문을 열게 될 전망이다. 모든 리프트의 풀 가동 준비가 한창인 스노 서밋과 남가주 스키장들이 올해는 어떻게 달라진 모습으로 스키어들을 맞이하게 될지 알아본다.
’스노 서밋 - 베어 마운틴 합병’
서부 최대 리조트로 변모스노 서밋(Snow Summit)은 남가주 최대의 스키장으로 1.25마일에 달하는 ‘웨스트 리지’ 슬로프를 비롯, 총 20여마일에 달하는 55개의 길고 짧은 스키 및 스노 보드 슬로프들로 얽혀져있다. 시간당 8,000명 이상의 스키어들을 산상으로 실어 나를 수 있는 ‘마운틴 익스프레스’리프트를 포함해 총 23개의 리프트가 준비중이다.
스노 서밋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점프 등 스키어들이 각종 묘기를 부리면서 즐길 수 있는 프리 스타일 팍(Free Style Park). 프리 스타일 ‘웨스트 리지 팍’은 ‘트랜스 월드 스노보드’(Trans World Snowboarding)협회가 2년 연속 선정한 미국 최고의 프리 스타일 공원으로 초보자부터 프로들까지 자신의 기량을 한껏 뽐낼 수 있는 수십개의 슬로프들이 만들어진다. ‘에고 트립 수퍼팍’(Ego Trip Super Park)등 5개의 프리 스타일 트레일이 개장되며 어린이 점퍼들을 위한 미니 공원 ‘펀 존’(Fun Zone)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물론 스노 서밋은 프리 스타일 스키어들만의 리조트가 아니다. 슬로프 면이 고르고 경사가 완만하며 연평균 적설량이 75인치로 시즌 내내 즐기기에 충분한 스노 서밋은 지난 2년간 750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각종 시설을 개선했는데 특히 슬로프의 넓이를 대폭 넓혔다.
베어 마운틴은 스노 서밋에 비해 경사가 급하고 슬로프의 면이 고르지 않아 숙달된 스키어나 스노 보더들이 많이 찾는다. 최장 3마일에 달하는 슬로프를 비롯, 30여개의 슬로프가 얽혀져 있다. 4명이 타는 고속 리프트인 ‘베어 익스프레스’를 비롯, 20여개의 리프트가 있다.
적설량은 스노 서밋과 별 차이가 없으며 남가주에서 가장 넓은 스노 보드 전용 슬로프가 있다.
베어 마운틴의 홍보담당 주디 바워스는 “12월 중순을 기해 모든 슬로프가 오픈될 것”이라며 “최근 300여만달러를 들여 베이스의 레스토랑과 클럽 하우스 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스노 서밋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되는 야간 스키로도 유명하다. LA 직장인들이 근무를 마치고 스키장으로 달려가 밤 공기와 함께 슬로프를 가로지르기도 한다. OC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조 원(34)씨는 매년 이맘때면 스키장비를 창고에서 꺼내 정성스럽게 손질한다. “시즌 시작을 매일 인터넷을 통해 첵업하고 있다”는 조씨는 “평일에도 일이 일찍 끝나면 혼자라도 빅베어로 올라간다”며 눈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매니아들은 시즌 티켓을 구입하면 겨울 내내 스키를 즐길 수 있는데 스노 서밋과 베어 마운틴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시즌 패스의 가격이 성인 400달러(겨울방학 등 일부기간 제외), 어린이(7~12세) 130달러, 청소년(13~22세) 335달러 등이다. 베어 마운틴에서만 사용할 경우 성인 1인당 주중 229달러.
보통 겨울부터 4~5월까지 계속되는 스키시즌에 10번 이상 스키장을 방문할 계획이면 시즌티켓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시즌티켓은 스키장마다 기간이 다르지만 12월초까지는 20∼40% 싼값에 살 수 있다. 시즌티켓을 구입하면 스키장을 찾을 때마다 리프트 이용권을 사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스키도 무료로 보관해 준다.
▲가는 길
LA에서 10번 이스트를 타고 가다가 30번 노스, 330번 이스트로 바꾼다. 330번이 18번으로 바뀌면서 산으로 올라가게 된다. 45분 정도 가면 빅베어 빌리지가 보이고 계속 북상하면 리조트에 도착하게 된다.
■ 개장 시간
▲스노 서밋
*Day Session-월~금(오전 8시30분~오후 4시30분),
토~일(오전 7시30분~오후 6시)
*Half Day-월~금(오후 12시30분~오후 4시30분),
토~일(오후 12시30분~오후 6시)
*Night-오후 3시~오후 9시30분
*Half Night-오후 7시~9시30분
▲베어 마운틴
*Day Session-월~금(오전 8시30분~오후 4시),
토~일(오전 8시~오후 4시)
*Half Day-오후 12시30분~오후 4시
▲주소 및 문의
*스노 서밋: 880 Summit Bl., 909-866-5766,
www.snowsummit.com
*베어 마운틴: 43101 Goldmine Dr. 909-866-5766,
www.bearmtn.com
▲스노 서밋/베어 마운틴 공동 이용 리프트 가격
일반 시즌
성인(20세 이상) 청소년(13~19세) 어린이(7~12세)
Full Day $43 $35 $14
Half Day $33 $26 $9
Night Session$26 N/A $9
Half Night $18 N/A $7
할러데이 시즌(12월21일~1월5일)
성인(20세 이상) 어린이(7~12세)
Full Day $50 $21
Half Day $36 $14
Night Session$33 $16
Half Night $21 $10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