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곽 잡기 방법(Outlining)
▶ 공부 잘 하기
1. 중요 단어 골라내기→
2. 골라낸 단어를 정리 정돈하여
뼈대 세우기
“우리 아이는 지금 8학년입니다. 7학년 때까지만 해도 모두 A학점을 유지했는데, 요즘에는 B가 종종 보입니다. 저는 B학점에 걱정이 되면서도 그냥 “너의 최선을 다 했으면 됐다”라고 말은 합니다. B학점보다 더 걱정이 되는 것은 유진이의 태도입니다. B를 받은 과목은 자연히 더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로는 자기가 최선을 다했다고 하는데 사실은 유진이가 공부하는 것을 별로 못 봅니다. 무엇을 갖고 최선을 다했다는 건지…. 그렇다고 7학년까지 열심히 공부한 아이도 아닙니다. 7학년까지는 공부를 별로 안 해도 성적을 모두 잘 나오니 제가 할 말이 없었습니다. 옛날처럼 성적도 잘 받아오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할 텐데 어찌 해야 좋을까요?”
- 8학년 유진이 어머니
유진이를 테스트해 본 결과 기억력이 놀랍게도 우수한 학생이었다. 특히 단기 기억력이 비상할 정도였다. 그 결과 읽기를 하면 ‘무엇을?’ ‘누가?’ ‘어디서?’ ‘언제?’로 시작하는 질문은 모두 100점이었으나 ‘어떻게 해서?’ ‘무슨 이유로?’ ‘그 여파는?’으로 시작하는 질문은 도무지 가려내지를 못했다. 다시 말해서 유진이는 간단한 단기 기억력으로 하는 암기문제는 잘 했으나 깊이 생각하고 생각의 정리 정돈이 필요한 복잡한 문제는 잘 풀지 못했다.
유진이는 아마도 3학년부터 독해에 약간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7학년이 되기까지는 그래도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등 단기적인 기억력을 요구하는 질문이 많이 나오니까 눈에 띄게 독해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았고 본인도 별로 모르고 지나간 것이다. 유진이에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써서 문제를 해결했다.
■해결책
유진이에게 무엇보다도 시급한 것은 생각을 정리 정돈하는 방법이었다. 이 정리 정돈하는 능력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1. 윤곽잡기
2. 요약하기
3. 필기하기
이 3가지는 읽은 것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기억(기억력 증가)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잘 정리된 내용은 적당히 정리된 것보다 그 내용을 훨씬 더 기억하기가 쉽다고 한다(피어슨과 산타의 연구, 1995).
■윤곽잡기 훈련 방법
읽기의 윤곽을 잡으려면 우선 갖추어야 할 능력이 어느 것이 요점이고 어느 것이 그 요점을 밑받침해 주는 부수적인 것인지 알아야 한다. 처음부터 제대로 이 윤곽잡기를 못하는 학생에게는 우선 다음과 같은 것을 준비시키면 좋다.
1. 중요한 단어 골라내기
예문: The doctor is exploring the operation he has to perform.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말할 필요도 없이 수술(operation)이다. 처음에는 각 문장마다 시작하고 다음에는 각 문단마다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단어, 즉 예문에서 수술(operation)의 뜻을 몰랐다면 이 학생은 자연히 중요한 단어를 놓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단어를 골랐을 것이다.
그래서 이 중요한 단어 고르기도 학생의 읽기 수준이 적어도 자기 학년 수준이라야 한다. 즉 유진이가 8학년이었는데 시험은 3월에 봤다면 그의 독서 수준은 8.7 이상이 되어야 한다.
2. 골라낸 단어의 정리 정돈(뼈대 세우기)
단어를 다 골라낸 뒤 이것을 정리 정돈한다. 물론 이 정리 정돈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그 단어들을 죽 배열해 보라고 한다. 다음 예를 보자.
‘조니 애플시드(Johnny Appleseeds, 1774-1845)의 본명은 존 캡먼(John Capman)이고 매서추세츠 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미국 역사의 전설적인 인물로 나무를 가꾸는 사람(nurseryman), 약초 의사(herb doctor), 전쟁의 영웅이기도 하며 깊은 종교인이기도 했다.
그는 1800년 초에 오하이오강 근방에서 사과나무를 심는 데 온갖 정성을 기울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사과나무 씨를 열심히 공급했는데 돈이 부족해서 남들이 사과나무 씨 값으로 주는 것이면 돈이건 물건이건 다 받았다고 한다. 그 결과 오하이오주의 북부와 중부에는 지금까지 사과나무들이 무성하다.
그는 아주 신앙심이 강한 사람으로서 임마누엘의 가르침을 남에게 가르치는데 전념하였다. 그는 마치 성경에 나오는 광야에서 말씀을 외치는 예언자 같은 사람이었다. 1812년 전쟁 때도 약초 의사로 전도사처럼 많이 봉사한 그는 늘 허술한 옷차림에 양동이를 모자로 쓰고 신발도 안 신고 사과나무를 열심히 심었다하여 조니 애플시드로 불려졌다.’
이상은 유진이가 처음 개요를 배열해 본 것이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유진이의 생각은 정리 정돈되어 있지 않았다. 사실은 ‘자니 애플시드(Johnny Appleseeds)’ ‘여행’ ‘어디로?’ ‘왜?’ 등으로 끝이 나 있어야 했다.
‘혼자’ ‘외양’ ‘이상한 의상’이 사실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다. 이 글의 주제는 미국의 서부에 왜 사과밭이 그리 많은가? 이다. 그 요점만 잡아내면 그것으로 끝난다. 그가 어떤 옷을 입었는지는 물론 주제도 소재도 아니고 저자가 그 글을 재미있게 쓰느라고 삽입한 것에 불과했다. 이렇게 윤곽을 잡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를 들어 보자.
1.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I.
A.
B.
C.
1.
2.
a.
b.
Ⅱ.
Ⅲ.
등으로 나열하여야 한다. 즉 I이 있으면 반드시 II, III이 있어야 하고 하위단위로 A가 시작하면, B, C… 등이 있다. 예문에서처럼 앞줄을 잘 맞추어야 한다.
2. 중점을 떠받들어 주는 연결된 사실 이외에 윤곽에 필요 없는 자세한 일이 들어와서는 안 된다.
예: 애플시드의 외양은 윤곽에 들어올 필요가 없다.
3. 윤곽의 종류
A. 문장 윤곽-문장 형태로 일일이 쓰는 것인데 처음 시작하는 학생에게는 이것이 훨씬 쉬우므로 허용하여도 된다. 그러나 문장을 일일이 다 쓰기 때문에 시간과 정력이 많이 소모된다.
B. 주제 윤곽-핵심어나, 간단한 문단으로 중요한 것만 쓰는 것이다. 어느 정도 연습이 된 학생이라면 쉽게 할 수 있다.
전정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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