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보스턴
보스턴 다운타운은 아름다우면서 매우 복잡하다. 보스턴 커먼 남쪽에 있는 다운타운은 미로를 따라 멋진 고층빌딩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데 길이 거미줄처럼 사방 팔방으로 비틀거리면서 만들어져 있어 지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 곳에 차를 몰고 들어가면 교통 미아가 되어 버린다.
걸어서 관광을 하는 것이 좋은데 각종 브로드웨이 쇼들이 연일 이어지는 극장가(Theatre District)에서는 드라마, 코미디, 발레, 오페라 등을 홍보하는 대형 간판들이 눈에 가득히 들어온다. 다운타운에는 미국에서 셋째로 큰 차이나타운이 있다. 고급원단이나 각종 양념 그리고 밤늦게 여는 식당들이 모여있다.
▲페뉴에일 홀(Faneuil Hall)
‘자유의 요람’이라는 별명을 가진 곳으로 샘 아담스가 영국에 대항하는 연설을 시작한 곳이다. 보스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중 하나인 이 곳은 1층은 상가, 2층은 미팅 홀, 3층은 박물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1742년에 세워진 페뉴에일 홀은 보스턴에서 밤을 즐기기 가장 좋은 곳으로 식당, 선물점, 의류점, 고급 식품점 등이 재건된 19세기 건물을 채우고 있다.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가득 찬 수레들이 거리의 광대들과 함께 거리를 메우고 있어 언제 방문해도 축제 분위기가 넘쳐난다.
▲노스 앤드(North End)
보스턴의 ‘리틀 이탈리아’이다. 구세계와 신세계가 잘 조화된 곳으로 보스턴에서 가장 오래된 주택가이기도 하다.
이탈리아풍의 상점들이 좁은 거리에 빼곡이 들어서 있는데 오색 찬란한 할러데이 시즌을 맞으면 거리가 더욱 아름답게 치장된다. 거리마다 음식 냄새가 미각을 자극하는데 홈메이드 파스타, 피자, 제과류가 군침이 돌게 하고 신선한 빵과 뜨거운 카푸치노의 향기는 방문객들을 맛의 천국으로 인도한다.
▲보스턴 선창(Waterfront)
미국 최초의 항구이자 신대륙 개척의 시발점이였던 이곳은 지난 80년도에 완전히 재건되어 지금은 매년 수백만명의 방문객을 맞는 보스턴 최고의 관광지중 하나로 변모했다.
1800년대 선창은 어선박, 여객선, 관광선, 대형 선박을 끌어오는 터그보트(tugboat) 등이 나란히 줄지어 있으며 최근 개장한 뉴잉글랜드 수족관(www.neaq.org, 617-937-5200)이 선창에서 가장 사랑 받는 명물로 등장했다.
미국 독립운동의 계기를 마련했던 보스턴 티 파티(Boston Tea Party) 박물관이 이 곳에 있으며 1837년에 건축된 세관은 보스턴 해안의 30개 섬들이 보이는 콘도, 호텔, 상점 그리고 식당들과 좋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고래관광과 해안관광을 위해 관광선들이 매일 운항된다.
어린이 박물관과 컴퓨터 박물관도 있으며 20세기 초 부두의 노동력을 담당했던 아이리시들의 타운이 선창에서 남쪽으로 1마일 거리에 있다.
▲뉴버리/비콘 힐스
보스턴 최고 부유 지역으로 다운타운에서 서쪽에서부터 시작된다.
18~19세기 건축물의 매력적인 개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특위의 벽돌 건물과 높은 지붕들, 꽃으로 장식된 자그마한 발코니, 고급 커튼이 엿보이는 멋진 창문들의 빌딩들은 빌딩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뉴잉글랜드 최고의 예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는 아트 갤러리가 세련된 뷰틱 살롱들과 보석상들과 함께 거리를 한결 품위 있게 꾸며놓고 있다.
코블스톤으로 만든 거리, 벽돌의 도보, 개스 가로등, 강철 그릴워크(grillwork), 빌딩 사이로 숨어 있는 정원들이 비콘 힐스의 빅토리아풍 매력을 한껏 돋보이고 있다. 나무판 수공예로 제작한 7-11 편의점 간판이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 숙박 및 먹거리
한인 경영 「미스터 스시」 인기 최고
보스턴은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숙박료가 비싼 지역중 하나이다. 다운타운 대부분 호텔들의 숙박료가 200달러 선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비수기인 지금 인터넷 등을 이용하면 100~120달러 정도에 방을 구할 수 있다.
다운타운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로 미국에서 현존하는 호텔 중 가장 오래된 곳인 파커 하우스 옴니(Parker House Omni)를 들 수 있다. 1855년 건축되어 최근 7,000만달러를 들여 리모델링을 마친 파커 하우스는 오크나무 가구로 장식된 복고풍의 로비에서부터 찰스 디킨스와 존 케네디가 즐겨 찾았다는 바(bar)까지 미국의 역사가 곳곳에 깊숙이 스며 있다. 프리덤 트레일이 시작되는 주의사당 바로 옆에 있어 호텔 주변의 관광지들을 모두 걸어서 갈 수 있다.
AAA 4다이아몬드 호텔인 파커 하우스는 객실의 사이즈가 일반 호텔에 비해 2배 정도 넓어 편안하다. 숙박료는 250달러 정도인데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면 130달러에 방을 구할 수 있다.
문의 및 예약: (800)843-6664, www.omnihotels.com
파커 하우스가 다운타운 최고의 호텔이라면 로얄 소네스타(Royal Sonesta)는 강을 건너 캠브리지의 베스트라고 할 수 있다. 찰스 리버의 절경을 배경으로 세워진 이 곳은 호텔 전체가 하이텍 네트웍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방에서 직접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받게된다.
올림픽 사이즈 아웃도어 풀장이 최신 시설을 갖춘 헬스클럽과 함께 있다. 넓은 방 침대에 누워 창 너머 찰스 리버의 조정경기를 감상하고 있으면 다운타운 보스턴의 건축물들이 눈앞으로 다가온다. 이 호텔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수백종의 미술품들을 호텔 로비 등이 전시해 놓은 것이다.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진품 명품들이 호텔 곳곳을 장식하고 있다.
숙박료는 250달러선인데 인터넷 등을 이용하면 180달러에 방을 구할 수 있다.
문의 및 예약: (617)806-4200, www.sonesta.com/boston
각종 먹거리가 많은 것도 보스턴의 자랑이다. 보스턴 부유 지역인 브루크라인(Brookline)에 있는 미스터 스시(Mr. Sushi·329 Harvard St, 617- 731-1122)는 보스턴 터줏대감인 데이빗 성씨가 운영하는 한식·일식 식당이다.
레스토랑 비평협회인 재갓(Zagot)이 지난해 보스턴 최고의 아시안 레스토랑 중 하나로 선정한 이 곳은 한인보다는 주류사회 고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동부지역 현지의 생선으로 만든 생선회는 물론 타지에서는 쉽게 맛을 내기 힘든 각종 한식들이 즐비하다. 가격도 저렴한 편으로 런치 스페셜을 10달러 이내에서 오더 할 수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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