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해로 피해보상 문의 2차례 했다고 갱신 신청 거부 당하기도
보험사 수익 급감 등 손해 커 가입 까다로워져
회사마다 요율 적용 달라… 비교 샤핑은 필수
디덕터블·커버리지 등 조정하면 보험료 절감
글렌데일에 사는 한 여성은 2년전 창문에서 물이 새는 바람에 부엌이 크게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해에는 겨울 폭우로 지붕이 새 천장이 엉망진창이 됐다.
이 여성은 두 번 모두 주택보험 회사에 알아 보았으나 커버가 되지 않는다는 대답만 들었다. 낭패였지만 할 수 없이 수리비를 스스로 부담했다.
더 황당한 일은 그후에 일어났다. 보험이 만료돼 갱신 신청을 했다가 거절을 당한 것이었다. 보험사측은 과거에 2차례 클레임을 했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클레임 서류를 낸 적도 없고 손해사정인이 현장에 나온 적도 없었으나 전화를 걸었던 두 케이스가 보험에서 쫓겨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이 여성 처럼 보험가입을 거부당하는 주택소유자가 늘고 있다. 곰팡이에 대한 두려움이 상승하면서 수해 클레임이 늘면서부터다. 여기에는 업계의 경쟁 심화에 따른 과당 가격경쟁, 기업 투자수익 급감등도 한몫 했다.
지난 12년간 각종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액이 1,000억달러에 달한 가운데 업계는 보험판매에서 입은 손해를 투자수익으로 메워왔으나 이제는 그것도 불가능해지자 특정 주에서 사업을 포기하거나 보험료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야 소중한 자산인 주택을 보호하고 보험료를 최저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알아 본다.
■크레딧 점수를 점검한다.
오랫동안 보험사들은 주택의 위치, 건축연도, 소방서와의 거리등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산정해 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많은 보험사들이 고객들의 크레딧 점수를 보기 시작했다. 일부 회사는 크레딧 점수를 다른 요소들을 볼 때 클레임 가능성이 높은 고객들을 평가하기 위해서만 검토하지만 어떤 회사는 가입허가 여부와 요율을 결정하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한다.
■사소한 클레임은 하지 않는다.
클레임을 많이 하면 할수록 요율이 높아지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보험금은 스스로의 능력으로는 회복하기 힘든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에 청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은 문제는 내 돈을 들여 고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돈을 아끼는 길이다.
■여러 회사의 보험료를 비교한다.
보험료는 회사에 따라 다르다. 보험료는 협상이 불가능하지만 비교 샤핑을 하면 절약이 가능하다. 한 소비자 단체 조사에 따르면 특정지역에서 연 보험료가 최고 300달러까지 차이가 나기도 했다. 또한 회사의 재정적 건전도, 소비자 서비스, 효율적 클레임 처리등도 고려해야 한다. A.M. 베스트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등의 기업평가 회사를 통해 얼마나 믿을 수 있는 회사인지 확인할 수 있고 소비자만족도는 컨수머 리포츠나 친지등을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디덕터블을 올린다.
디턱터블이 높을수록 보험료는 낮아진다. 보험정보연구소에 따르면 디덕터블을 250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리면 요율은 평균적으로 12% 낮아진다. 1,000달러일 때는 25%, 2,500달러일 때는 30%까지 요율을 낮출 수 있다.
■커버리지를 검토한다.
주택의 현재 가치가 아니라 재건축에 필요한 만큼의 커버리지만 있으면 된다. 만약 주택구입시 렌더가 100% 커버리지를 의무적으로 구입하도록 했다면 즉시 시가의 80% 정도로 낮춰라. 화재, 폭우, 도난등의 문제가 발생해도 땅과 기초는 피해를 입지 않고 고스란히 남기 때문에 100% 커버리지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80% 이하로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디스카운트를 찾아본다.
차보험과 주택보험을 같은 회사로부터 구입하면 할인혜택이 제공되는 것이 보통이다. 일부 보험사는 2종류 이상의 상품을 구입할 경우 보험료를 5~15% 깎아준다. 하지만 같은 회사로부터 2종류 이상을 구입하는 것이 경쟁사를 이용하는 것보다 싼 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다른 혜택도 있다. 일반적으로 가입연수가 6년이 넘은 고객들에게는 최고 10%까지 할인혜택을 준다. 또 나이가 55세를 넘은 은퇴자도 마찬가지다.
알람이나 특수잠금 장치를 설치하는 것도 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중 하나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특정 가입자에게 할인을 해 주지만 모든 주에서 동일한 비율을 깎아주지는 않는다. 따라서 비교샤핑은 필수적이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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