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우리아이들…어떻게 기를까
▶ 공부 잘 하기
지난주엔 책을 무조건 처음부터 읽지 않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읽느냐에 대해 우선 미리 읽는 방법(pre-reading)을 다루었다. 이것을 더 구체적으로 다루어 보면 다음과 같다:
1. 책명(title) 공부
2. 목차(table of contents) 공부
3. 인덱스(index) 공부
4. 머리말 공부
1. 책명(Title)
우리는 보통 ‘책의 이름’(book title)을 무심코 스쳐 지나간다. 그러나 책의 이름은 저자가 그 책을 ‘한 마디’로 표현하려는 고심 끝의 표현이다. 그러니 책의 이름이란 어떤 방식이건 그 책의 내용이 다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은 ‘그저 숙제’이니까 우선 책의 첫 페이지 첫 글자부터 읽으려 하지 책의 이름이 무엇인지엔 별 관심이 없다.
예를 들어 ‘미국의 남북전쟁’(Civil War)이 책의 이름이라고 하자. 그 타이틀 하나가 아주 광범위한 내용으로 시작한다(가끔 문학작품의 타이틀은 여기에 속하지 않는 예외다.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 ‘소나기’ 같은 타이틀은 아무리 공부하여도 그 타이틀만 가지고는 내용을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런 문학작품 이외의 과학, 역사, 지리, 예술 등의 모든 다른 과목은 이 타이틀 하나만으로도 많은 공부가 된다.
2. 목차(Table of Contents)
‘목차’란 한마디로 그 책의 총괄적 윤곽(outline)을 보이는 것으로 책의 조직(organization), 즉 서론, 본론, 결론을 주로 다룬다. 이 목차는 생각의 정리정돈을 잘 못하는 학생에게 가장 적절한 부분이다.
책을 읽다가도 이 목차를 다시 보고 자기의 읽는 부분이 전반적으로 어디에 속하며,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를 자주 검토하는 것이 책 읽기에 아주 효과적이다.
더군다나 스키마(schema)가 약한 학생은 이 목차만 보고도 어디에 더 사전지식이 필요한지도 알 수 있다.
자세한 ‘목차 공부’에 들어갈 때 다음의 몇 가지를 유념하여야 된다.
A. 책의 ‘큰 윤곽’을 잡을 수가 있다. 그 윤곽에 살이 붙지 못했다 하더라도 전반적인 체계가 잡히기 때문에 특히 생각의 정리정돈이 잘 안 되는 학생에게는 작가가 정리를 미리 해놓은 것으로 보면 된다.
B. 한 챕터에서 다음 챕터로 넘어갈 때는 저자가 그 내용을 다른 챕터로 갈라놓은 이유가 있다. 이 이유를 찾는 것이 독서의 비결이다.
C. 목차 공부를 할 때도 중요하지만 읽는 도중에도 이 목차 자체를 공부를 하면 지금 어디까지 읽었으며 어디로 또는 심지어 어느 방향으로 진전을 하는지 알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자면 독서의 이해(전정재 저)의 목차를 보면 4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즉, 제1장(part 1)-듣기, 제2장(part 2)-말하기, 제3장(part 3)-읽기, 제4장(part 4)-쓰기로 되어 있다.
이 목차의 내용만 보더라도 이 책은 언어에 관한 책이며, 또 언어는 4분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하는 것이 한 눈에 들어온다. 즉, 생각의 정리가 시작되며, 또 이것 하나로 언어의 발달과정 자체를 짐작할 수 있다. 즉, ‘말하기’ 전에 ‘듣기’가 온다. 이 순서를 쉽게 넘어갈 수가 없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그 페이지(page) 수를 보면, 이 책이 무엇을 가장 깊이 다루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즉 ‘책 읽기, 독서’이다. 그러기에 책의 이름도 ‘듣기’ ‘말하기’ ‘읽기’와 ‘쓰기’의 이해가 아니고 독서의 이해라고 지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읽기’를 일곱 장이나 되게 많이 길게 나누어 놨는데 그 일곱 장 중에서도 ‘읽기는 생각하는 능력의 발달’이라는 챕터가 제일 먼저 나온 것으로 보아서,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책을 읽기 전에 충분히 짐작할 수가 있다. 이 목차만 보고도 학생들은 자신의 사전지식(schema)으로 습득할 수가 있다.
또, 자신이 꼭 읽어야 할 분야가 무엇인지 목차 하나로만 알 수가 있다. 만일 이 책에서 다른 것은 대강 다 잘 알지만 ‘쓰기’에 대해 자신이 더 알아야 한다면 그 챕터만 읽으면 된다는 말이다.
목차가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부분은 학생들 자신의 읽기를 나누어 읽게 분담을 자신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공부의 관리 방법의 하나이다. 다시 말하면, 몇 일까지 어디까지 읽어야 하고 등의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결론으로 목차는 책을 읽을 때 생각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며, 또 목차 내에서 어디가 더 중요하며, 더 연결 등을 미리 말함으로 읽기 전에 반드시 살펴야 한다.
3. 인덱스(Index)
인덱스는 보통 책의 맨 뒤에 있다. 목차가 그 책의 ‘큰 그림’을 보여주며 ‘큰 윤곽’을 말해 준다면, 인덱스는 그와 정 반대로 작은 토픽스(topics)를 다룬 부분이다. 그러기에 책에 실린 장수만 보더라도 목차는 책의 앞에 있고, 인덱스는 책의 뒤에 있다. 인덱스는 늘 a, b, c… 순서(alphabetical order)로 되어 있다.
인덱스의 용도는 크게 나누어 2가지이다.
A. 책을 읽다가 그 개념 자체를 잘 모르는 경우는 반드시 그 인덱스를 찾아야 한다. 흔히 ‘사전을 보지 왜 하필이면 인덱스를 보느냐? 라고 묻는다. 인덱스 사용이 사전을 찾은 것과 다른 것이 있다면 사전은 보편적으로 그 단어의 뜻만 규명해 주지만 인덱스의 내용은 단어일 수도 있고, 어떤 문맥(phrase)일 수도 있다. 그 뜻이 이 책에서 어떻게 쓰여졌는가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정신집중력’(concentration ability)은 인덱스에는 나온다. 단어가 둘이라도 합하여 지금 이 책에 어떻게 쓰였느냐에 대한 설명이 된다. 그러나 사전엔 정신집중(concentration)이라는 한 단어에 대한 설명만 있다. 더 한 걸음 나아가서 ‘정신집중력’이라 하면 거기에 따르는 ‘듣기’의 정신집중력, 수학의 정신집중력 등 그 여러 가지의 ‘정신집중력’을 볼 수가 있다.
B. 인덱스는 그 주제가 어느 폐이지(page)에 있다고 지적한다. 예로 ‘정신집중력’(concentration ability)을 보자면 독서의 이해의 120, 127, 320, 376-381로 나누어 있다. 이 뜻은 이 ‘정신집중력’에 대해서는 376에서 381폐이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지시한다.
4. 머리말(The Introduction, Preface, or Forward)
보통 책의 구조는 서론을 시작하기 전에 ‘머리말’로 시작한다. 어떤 책은 이 것을 ‘Introduction’이라고도 하고, 또는 Preface, 혹은 ‘Forward’라고도 한다. 그 것을 무엇이라고 부르든지 간에 그 머리말에는 보통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A. 저자가 책을 쓰게 된 동기
B. 책의 제목(title)을 택하게 된 이유
C. 가끔 간단하게 1~2문단 정도로 간단하게 그 내용을 서술한다. 생각의 정리정돈이 잘 안 되는 학생은 이 부분을 읽음으로써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가 있다.
전정재 박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