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항 검열대서 망신당하고 과태료 물라”
가을은 비즈니스 여행이 잦은 계절이고 곧 연말로 이어지면서 항공 여행객이 늘어나는 시즌이다. 지난해 뉴욕 테러사건 이후 공항마다 보안을 위해 짐 검사와 몸 검사가 까다로워졌고 항공사마다 화물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도입, 규정을 넘는 화물에 대해서는 개당 수백달러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공항 화물 앞 컨베이어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새 짐가방을 마련해야 한다. 세태에 따라 변하고 있는 짐가방 처리에 대해 알아보자.
항공여행이 전처럼 수월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예기다. 화물칸에 부치는 짐도 3번째 것부터는 과태료를 부과하고 일정 크기가 넘게 큰 화물도 그냥 싣고 갈 수 없다. 개당 100여달러에 이르는 과태료를 납부해야 한다.
만약 화물칸에 넣으려던 짐 3개가 다 규정치를 초과한다면 800여달러에 이르는 과태료를 물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이런 새로운 규정을 모르고 파리 여행에 올랐던 한 승객은 여행중 샤핑과 외식에 사용할 돈을 짐 부치는데 몽땅 써버린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화물칸으로 가는 짐만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들고 비행기에 탈 수 있는 짐도 22×14×9를 넘어서는 안되고 가방 한 개에 개인용 랩탑 컴퓨터, 카메라 백, 핸드백 중에 한 개만 허용하고 있다. 다시 말해 비행기에 들고 탈 수 있는 짐도 소형 짐가방 한 개에 소형 개인 백 한 개만 허락되고 있다.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짐 검사도 예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졌다. X레이 컨베이어 벨트를 통과해서 내용물중 금속물질을 탐지해 놓고도 검사관이 줄서있는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소지품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전 승객의 보안을 위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희생당하는 장면이다. 따라서 핸드 캐리용 짐가방도 예전보다 훨씬 규모 있게 정리해서 꾸려야 한다. 특히 속옷은 되도록 최근 것을 가져가는 것도 요즘 비행기 승객의 상식에 속한다.
- 달라진 짐가방 규정
화물칸 짐 62라이너인치 넘으면 과태료
3번째 화물부터 80~270달러
주머니 많이달린 조끼 이용을
항공 여행시 달라진 짐가방 규정을 종목별로 알아본다.
■화물칸에 넣어보내는 대형 짐가방
크기와 목적지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규정을 초과하는 화물은 개당 최고 270달러까지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규정이란 대략 62라이너 인치로 이는 높이, 넓이, 깊이를 전부 합친 규정이다. 국내선의 경우는 이보다 낮아 보통 규정위반 화물은 80달러까지 부과시킨다. 자칫 잘못하면 화물가방 값보다 과태료가 더 나가는 수가 있으니 승객은 여행의 추가부담을 줄이려면 가방 꾸리기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런데도 여행가방 제조업체들은 항공사의 규정을 넘는 대형 가방 제조를 계속할 방침이다. 수요가 있기 때문에. 시애틀의 ‘스카이웨이 러기지’사의 대형 가방 판매비중은 10%를 차지하고 있고 달라스의 ‘백 앤 러기지’사도 63과 64.5인치의 대형 가방이 가장 인기종목이다. 샘소나이트도 최근 64.5 라이너 인치 가방을 소개하고 있는데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시중에는 항공사의 규정을 넘는 대형 가방들이 많으므로 소비자는 가방 고를 때 과태료를 염두에 둬야 한다.
대형 가방 과태료를 피하기 위해 작은 가방으로 여러 개를 꾸리는 것도 대안이다. 델타 항공이 지난 9월부터 3번째 화물 가방에 대해서는 40달러를 따로 부과하듯이 규정치의 가방도 3번째부터는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그래도 규정 초과치 가방보다는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규정 위반 화물에 대한 과태료
˙아메리칸항공: 달라스∼동경 노선. 63∼80인치까지는 172달러를 더 내야 한다.
˙콘티넨탈항공: 뉴왁∼파리 노선. 63∼80인치까지는 180달러, 81∼115인치까지는 270달러를 더 부과시키고 있다.
˙델타항공: 시카고∼런던 노선. 63∼79인치까지 110달러 더 부과.
˙노스웨스트항공: 디트로이트∼토론토 노선. 63∼160인치까지 80달러 더 부과.
˙유나이티드항공: 샌프란시스코∼멕시코시티. 63∼115인치까지 75달러 더 부과.
- 기내 들고갈 수 있는 것
22x14x9인치 넘지않고
손가방외 소지품가방 한개만
■비행기 안에 들고 들어가는 짐가방
22×14×9를 넘어서는 안 된다. 짐가방 외에 다른 간단한 소지품 가방 한 개를 더 들고 탈 수 있다.
요즘 새로 나온 비행기용 손가방은 모두 바퀴가 달려 있어 끌고 가기는 편하다. 게다가 랩탑 컴퓨터를 넣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는 가방들도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애틀랜틱 러기지사에서 나온 ‘업라이트 버추얼 오피스’(170달러)가 대표적인 것으로 앞에는 양복을 넣고 뒤쪽에는 랩탑 컴퓨터를 넣고 가운데 여분의 옷과 신발 등이 들어가게 되어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스컬럽처드 집오프 오버나이터’(350달러)는 컴퓨터 케이스, 양복 케이스, 서류 케이스 등으로 3개로 나눠져 있어 사업차 미팅에 갈 때는 호텔에 다른 것은 두고 갔다가 비행기 탈 때는 3개를 한꺼번에 꾸리면 가방 한 개로 변해서 편리하다.
또 14개의 비닐말이로 된 여행용 포켓(25달러)이 있어 둘둘 말아서 가방 안에 세워 놓으면 물건이 각기 구분이 되면서 세관이나 검사관이 볼 때도 일목요연하게 보여서 모든 물건을 쏟아낼 필요가 없다.
탑승 때 가방이 짐스럽다면 ‘스캇 e 베스트’라는 조끼도 고려해 볼 만하다. 140달러짜리인 이 조끼는 원래 전문 사진사나 낚시꾼들이 애용하던 것이었으나 요즘은 비행기 탑승 때 짐을 줄이려는 승객들도 많이 이용한다. 주머니가 22개라 웬만한 팜, 셀폰, 카메라 등 전자소품은 다 들어간다.
- 여행가방 배달 서비스
여행 가방을 집에서 픽업해서 가고자 하는 호텔까지 배달해 준다. 비행기에 가지고 갈 짐이 너무 많거나 아예 짐 없이 여행하고자 할 때 필요한 서비스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짐 초과 시 항공사에서도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뜨고 있는 사업이다.
예전에는 스키, 자전거, 골프 클럽만 운송했으나 요즘은 가방도 날라다 준다.
- 회사별 운송요금
30파운드 옷 가방을 시애틀에서 뉴올리언스까지 운송해 주는데 드는 요금은 다음과 같다.
˙러기지 익스프레스: usxpluggageexpress.com 전화 (866)744-7224. 96달러(하루만에 배달), 77달러(2일만에 배달), 69달러(3일만에 배달).
˙스카이캡 인터내셔널: skycapinternational.com (877)775-9227. 72달러, 52달러, 46달러.
˙스포츠 익스프레스: sportsexpress.com (800)357-4174. 81달러, 67달러, 55달러.
˙버추얼 벨홉: virtualbellhop.com 877-235-5467. 110달러, 89달러, 6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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