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정기간만 필요땐 ‘텀’선택, ‘저축’은 에퀴티담보 융자 가능
소비자 정보 생명 보험
보험사가 고객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가입허락 여부를 결정하듯 고객들도 생명보험을 구입하기 전에 보험사의 건강상태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재정 상태에 대한 장기전망등을 고려, 보험사들의 등급을 매긴 신용평가사의 자료들을 참조하면 된다.
정보를 얻으려면 ▲www. moodys.com ▲www. standardandpoors.com ▲www. ambest.com등의 웹사이트로 들어가면 된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하면 기간성 생명보험의 보험료를 쉽게 비교할 수 있는데 다음 사이트에서 수백개 회사들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Quotesmith.com
▲Quicken.com
▲Term4sale.com
▲Accuquote. com
▲Insweb.com
▲Consumerquote.com
▲Instantquote.com
테러 이후 생명보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생명보험 가입신청이 전월에 비해 26% 급증했을 정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재정전문가는 “생명보험은 상품종류가 다양한데다 여러 가지 변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혼란이 심하다”고 말했다. 더욱이 일부 보험 에이전트들은 고객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상품보다는 커미션을 많이 챙길 수 있는 상품을 파는데 주력하고 있어 사전 지식이 없는 고객은 낭패를 겪기 십상이다. 상품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을 위해 일반적인 생명보험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기간성으로 할까,
저축성으로 할까
크게 보아 생명보험은 2종류다. 기간성(term)과 저축성(cash value)이 그것이다.
기간성은 이해가 쉽다. 고객은 약속된 사망보상금(death benefit)을 위해 보험을 사고 보험료를 계속 지불하는 한 미리 정한 기간(보통 1~30년)동안 효력이 지속된다. 만기가 되지 않았지만 보험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보험료 납부를 중단하면 자동 해약된다.
저축성은 홀 라이프(whole life), 배리어블 라이프(variable life), 유니버설 라이프(universal life) 등이 대표적인 종류로 생명보험에 투자성격을 가미한 것이 특징. 가입인은 돈을 찾거나 쌓인 에퀴티를 담보로 융자를 할 수 있으며, 보통 평생 혹은 100세까지 효력을 발생한다.
전통적 홀 라이프는 대부분 채권에 투자되며 보통 4% 정도의 최소수익을 보장한다. 실제 수익률은 매년 달라지지만 최근 연 5~7%에 이르고 있다.
유니버설 라이프는 주로 머니 마켓에 투자되며 매달 수익률이 다르다. 4% 정도의 최소수익이 보장되지만 최근 실제 수익률은 4.5~6.5%로 홀라이프보다 낮았다. 반면 배리어블 라이프는 수익률 보장이 없고 가입인에게 뮤추얼 펀드 선택권을 준다.
생명보험중 보험료가 가장 낮은 것은 기간성(보통 5, 10, 15, 20년 만기)이다. 가입인이 죽기 전에 보험이 종료돼 사망보상금을 지급할 필요가 없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기간성 보험료는 회사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데 보험료 비교 사이트인 Quotesmith.com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건강한 30세 비흡연 남성이 20년 만기 보험을 드는데는 연 500달러 정도가 든다.
일정기간 동안만 보험이 필요할 때는 기간성이 최선의 선택이다. 예를 들어 10년 후 대학에 갈 자녀가 있을 때는 자녀가 졸업할 때까지 효력을 발생하는 보험에 들면 된다.
이 경우 가입인의 돌연 사망시 자녀는 보험금을 학비로 사용할 수 있다. 한 재정 전문가는 “대부분의 사람은 보험이 필요한 기간이 제한적이므로 기간성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기간성 생명보험중 가장 흔한 것은 애뉴얼 리뉴어블(annual renewable). 이는 건강검진을 받지 않고 매년 보험을 갱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보험료가 해마다 올라 장기적으로는 비싼 것이 흠이다.
◇균일한 보험료를 내려면
10년이나 그 이상 보험이 필요하다면 기간성중 레벨 프리미엄(level premium)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싸다. 처음에는 보험료가 좀 비싸지만 전체 기간동안 동일액수를 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기간성을 선택하든지 별도의 건강검진 없이 저축성인 홀 라이프로 변경할 수 있는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기간성 보험이 모든 사람의 필요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노후에 보험금이 필요한 사람들은 50세가 넘어 가입하면 보험료가 껑충 뛰게 되며, 많은 보험이 70세 정도에 만료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건강한 50세 비흡연 남성이 100만달러 기간성 보험에 20년 만기로 들 경우 보통 연평균 2,000~25,00달러를 내야한다. 반면 같은 혜택을 위해 60세 남성은 20년간 연평균 6,000여달러를, 70세 남성은 20년간 연평균 2만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노년에 혜택을 받고 싶으면 평생 보험료를 부담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해야 하는데 주로 저축성이 거기 해당된다”고 조언한다.
일부 사람들은 현금가치가 주는 안정감 때문에 저축성을 선호한다. 물론 얼마나 빨리 현금가치를 증식시키기를 원하느냐에 따라 보험료가 다르다. 건강한 40세 비흡연 남성은 미네소타 생명보험사의 100만달러 홀 라이프 보험을 구입할 경우 연 1만6,125달러를 내야 한다.
보험의 현금가치에 대한 이자는 첫해에는 5.5%이고 최저 4%를 보장해 주는데 이자를 평균 5.5%로 가정할 경우 이 남성는 65세까지 57만8,000달러를 적립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100% 현금화하려면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하며, 찾는 돈의 투자수익에 대한 소득세도 납부해야 한다. 저축성중 유니버설과 배리어블은 돈을 다 찾을 때 물리는 해약금이 가입후 5~10년내일 때 현금가치의 10~20%선이며, 그후에는 비율이 낮아진다.
홀 라이프는 해약금을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입후 15년은 지나야 찾을 만하다고 생각하면 안전하다.
하지만 약관의 융자규정을 이용하면 돈을 미리 꺼내 쓸 수 있다. 현금가치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이다. 그동안 낸 보험금과 거기서 발생한 수익금의 합계에서 90%까지 찾아 쓸 수 있으며 세금이나 해약금이 없다. 단 이자를 물어야 하는데 보통 1% 정도로 매우 낮다.
◇보험료 부담
하지만 여기에는 큰 희생이 따른다. 저축성의 보험료는 기간성에 비해 10배나 비싼 경우도 많다. 보험료중 일부는 사망보상금을 위해 들어가고, 일부는 에퀴티를 쌓는 데 들어가기 때문이다. 또 커미션과 각종 비용이 높아 첫해 보험금의 전부와 둘째 해 보험금의 일부를 잠식하기도 한다.
한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커미션이 첫 보험료의 80~90%와 다음 9차례 보험료의 5%를 합한 정도로 많다”며 “커미션과 관련 비용이 첫해 보험료보다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이한 것은 대다수 투자상품은 액수가 늘어날수록 관련비용의 비중은 낮아지는데 보험은 그렇지 않다는 점. 예를 들어 200만달러 보험의 커미션은 20만달러 보험의 커미션의 거의 10배다. 한 전문가는 “비싼 비용을 생각할 때 보험을 20년 이상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충분한 공부 후 가입해야
내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기 위해 가입전 각보험의 비용 뿐 아니라 모든 세부사항을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웹사이트를 통해 충분한 정보를 얻되 특히 장기적인 재정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회사를 주목해야 한다.
현재 나의 상황에서 저축성이 좋은지에 대해서는 재정전문가의 자문을 얻는 것이 좋다. 보험 판매인의 조언을 무턱대고 믿는 것은 곤란하다. 커미션을 더 받기 위해 저축성을 권장하는 이들도 있다. 기간을 잘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데 부양가족들이 보험 가입인의 부채를 다 갚고 저축등을 허물지 않고도 가계를 꾸려갈 수 있을 정도의 액수면 적당하다.
어떤 상품을 선택하든지 기간성과 저축성을 결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장기적 재정계획으로 너무 비싸지 않은 저축성 보험을, 단기적 재정계획으로 기간성 보험을 함께 구입하는 것이다. 라카냐다 거주 직장여성 윤모(50)씨는 “남편은 20만달러 저축성 보험에, 난 25만달러 20년만기 기간성 보험에 가입했다”며 “한달 보험료는 총220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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