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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잘 하기 전정재 박사
필기방법-II (5R)
이번 주의 스타디 스킬은 노트 필기에 필요한 것이다.
노트 필기를 잘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음의 4가지인데 이것이 잘 안되어 있는 경우 5R 방법이 효과적이다.
(1)듣기 훈련, (2)생각하는 능력, (3)생각을 정돈 할 줄 아는 능력, (4)쓸 줄 아는 능력(요점만 골라 쓸 줄 아는 능력)
노트 필기하는데 가장 중요한 목적은 ‘나중에 다시 복습하는데’ 있다. 여러 방법이 소개 됐으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우리 클리닉에서도 실시한 결과 코넬 시스템(Cornell system)으로 처음 코넬대학의 Walter Pauk 교수가 개발한 방법이다(가끔 ‘5R’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코넬 시스템 ‘5R’이란 무엇인가?
1. Record(적기, 쓰기),
2. Reduce(요약하고),
3. Recite(소리내어 되풀이하며),
4. Reflect(다시 생각하며),
5. Review(복습한다)의 약어이다.
1. Record(적기, 쓰기)
강의 내용을 충실하게 적어 쓰는 것이다. 지난번에 썼듯이 예습을 했거나 경험이 있었던 내용의 강의라면 우선 흥미롭고 또 재미를 붙이면 자기도 모르게 정신집중이 잘 된다.
재삼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적기, 쓰기’를 잘하려면 철저한 예습이 필수적이다. 선생님이 몇 페이지에서 무엇을 강의하려는지도 모르는 학생들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정신 집중이 안 된다.
2. Reduce(축소, 요약하기)
강의가 끝나자마자 약 5분간 적어 놓은 노트를 요약하는 것이다. 중요한 개념만 중요 단어(key word) 하나로 축소한다. 가끔 중요한 개념을 파악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기는 하다(이런 학생들은 특별한 치유(therapy)가 필요함으로 이번 지면에서는 생략한다).
모든 학생들이 강의가 끝난 후 함께 요약한다면 쉽겠지만 다른 학생들은 일어나고 서성거릴 때 혼자 앉아 요약하는 것이 절대로 쉽지 않다. 그러나 이 요약 작업을 해야 한다.
요약 자체도 아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도 3~6개월이 지나면 요약하는 것이 하나의 습관이 되어 쉽게 해나가는 경우를 우리 클리닉에서도 많이 경험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쉬우니 집에서 도와주시기 바란다.
3. Recite(되풀이)
이것은 집에 와서 하는 일이다(물론 학교에서 여가시간에 해 보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이 친구들과 놀려고 하지 이것을 안 할 것은 뻔하다). 요약된 몇 단어를 자기 앞에 놓고 그 단어만 보고 그 강의를 다시 한 번 크게 소리내어 해 보는 것이다. 이것을 articulation이라고 한다.
사실 소리내어 되풀이(recite)하는 것을 강의마다 하면 매일 숙제 이외도 할 일이 많다는 말이다. 크게 소리내어 그 강의를 하는 학생들을 보면 도중에 갑자기 생각이 난 것도 있고 또 질문도 생긴다.
선생님과 똑같은 강의를 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소화한 것을 하기 때문에 기억에 큰 도움이 되고 또한 정신집중에 크게 이바지한다. 우리의 기억력이란 쓰면 쓸수록 더 좋아지는 것이다.
4. Reflect(다시 생각하기)
소리내어 되풀이(recite)하는 도중에 학생의 생각이나 경험이 따르므로 다른 의견(생각)이 자주 생기게 된다.
가끔 교수의 강의 내용과 동일하더라도 연결을 지음으로써 새로운 생각을 해 낼 수도 있다. 이것을 공책에 색연필로 기록하여 원래의 강의와 서로 혼동을 말아야 된다.
이 질문들을 나중에 선생님과 의논하면 더욱 더 깊이 알게 된다. 나 자신도 강의한 내용을 다음 시간에 학생이 다시 질문하고 특히 다른 의견을 제시할 때 그 학생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
5. Review(복습)
일주일에 5~10분 정도 지금까지 한 4R을 다 간추려 복습을 하면 놀랍게도 학생들의 기억력이 2배 이상 증가한다.
5R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가장 자신감을 주었던 사례는 14세 된 우석이의 경우다. 우석이는 공부에 취미를 잃고 자신감이 없을 뿐 아니라 나쁜 학생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카운슬링을 해 달라고 데리고 와서 카운슬링도 물론 했지만 우선 공부를 잘 해야 공부를 통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던 중에 우석이가 학교에서 예고 없이 벼락시험(pop-quiz)을 봤는데 반에서 혼자만 A를 받았다. 물론 클리닉에서 이 5R 방법을 통하여 공부하고 있었던 차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공부에 취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자신감도 높아가기 시작했다.
■결 론
보통 학생들은 예습을 안하고 아무 준비 없이 교실로 들어간다. 연필이나 공책도 없이 교실에 와 앉아 있는 수가 많다. 이런 자녀들은 시험 바로 전에 처음으로 책을 열거나 읽으려고 하며 많은 시간을 시험을 위하여 비효율적으로 낭비(?)한다.
항상 예습부터 시작하여 이 5R 방법을 쓴다면 시험공부를 다시 별로 안 해도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클리닉에서 많이 경험한다.
(5R은 공부에는 왕도가 있다, 전정재 저, 참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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