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분야 35개 과목…전국 고교 60%가 채택
3점 이상 성적 받아야 대학서 학점 인정해줘
객관식·주관식 출제…과목마다 재응시 가능
고교과정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어너스(honors)과목과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과목도 AP과목과 마찬가지로 일반과목에 비해 리서치 과제도 많이 다루고 수업내용도 어려운 과목들이다.
대학진학을 위한 내신성적 관리면에서 볼 때 일반과목에서 A학점을 받는 것보다 이들 과목에서 B를 받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대학학점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이 이들 두 개 종류와 AP과목과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LA통합교육구 등 대규모 교육구에서는 어너스(honors)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 반면 소규모 교육구에선 IB과목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근본적으로 어너스와 IB과목들은 ‘고난도 과목’이라는 같은 개념으로 쓰인다.
하지만 최근 고등학교들이 치열한 대입경쟁률을 뚫기 위해 쉬운 과목들에도 어너스니, IB니 하는 등의 이름을 붙이는 바람에 UC계열 측에서는 ‘2002-2003학년도 새 정책 및 과정’ 소책자를 통해 인정하는 어너스 과목들을 ‘UC Hornors’로 따로 지정, 더이상 ‘UC Hornors’에는 ‘Algebra II’와 ‘Algebra II/Trigonometry’를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각 고교에 통보한 바 있다.
매년 대입사정관들은 지원자들이 얼마나 어려운 과목들을 택했는가 관찰하게 되는데 UC계열 대학은 특히 10∼11학년 동안의 GPA를 살피면서 AP, IB, 어너스 과목의 경우 4과목(8학기)마다 1점씩의 보너스 점수를 준다. 또 우수 사립대학들도 공식 또는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이들 과목에 후한 점수를 준다.
현재 개설된 AP과목은 19개 분야에서 35개 과목으로 전국 고등학교의 60%가, 또 전세계에서 1만4,000학교가 커리큘럼에 AP과목을 포함하고 있다.
1960년 1만5,000여명이었던 AP시험 응시자중 75%가 3점 이상의 성적을 거둔 이후 응시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20년 후인 1980년엔 10배인 15만명으로 증가하더니 지난 2000년에는 그 10배인 150만명에 이르렀다.
반면 시험의 난도는 점차 강화돼 해마다 3점 이상을 얻는 비율이 1960년 75%에서 1980년 69%, 1990년 60%, 2000년 48%로 반비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엔 국내 및 국외에서 84만5,000명이 140만개의 시험을 치렀으며 80개국에서 AP프로그램을 시행했고 20개국 3,000여 대학에서 AP시험점수를 입학사정시 고려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3년 5월5일∼9일, 12일∼16일 2주간 각 고등학교에서 AP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재학중인 학교에서 AP시험을 볼 수 없는 경우 인근 학교에서 치를 수 있다. 원래는 1년 이상 AP과목을 이수한 후 시험을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AP과목을 수강하지 않았더라도 IB나 어너스 과목을 수강했거나 시험에 자신 있는 학생들은 AP시험을 치러 칼리지 학점을 얻을 수 있다. 보통 응시자의 3분의 2가 3점 이상의 등급을 받는다.
같은 해에는 미적분 AB와 미적분 BC, 컴퓨터 사이언스 A와 AB 시험을 동시에 치를 수 없으며 거시 및 미시경제학, 비교정부론과 미국정부론 등과 같이 상호 관련성이 높은 과목은 한 과목의 응시료만 지불하면 동시에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원하는 과목은 반복해서 재응시할 수 있지만 성적표에는 응시한 모든 과목의 성적이 기록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것.
출제는 5지선다 또는 4지선다의 객관식과 에세이 등 주관식(33∼60%)으로 되는데 시험시간은 각 과목별 2∼3시간 정도. 시험 당일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오전 시험은 8시에, 오후 시험은 1시에 각각 시작된다. 응시료는 과목당 78달러며 보드측에서는 응시료의 일부를 할인해 주는 재정보조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객관식 문제는 컴퓨터로 채점하며 틀린 답에 대해서는 부분 감점이 적용된다. 5지 선다형의 경우 오답의 4분의 1, 4지 선다형의 경우 오답의 3분의 1을 감점한다. 예를 들어 5지 선다형에서 8문제를 틀리면 2점이 감점된다(8 x 0.25 = 2).
또 에세이 등 주관식(free-response) 문제는 6월중 5,000여명의 보드측 심사위원들이 약 1주일에 걸쳐 집중 채점한다.
결과발표는 7월중 각 응시자와 지원대학에 통보되지만 지원대학으로 모든 시험성적을 반드시 통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6월 중순까지 과목별로 통보를 유보하거나 또는 취소할 수 있다.
취소를 요청하면 기록에서 완전히 삭제된다. 7월1일 이후 13달러의 수수료를 내면 전화로 미리 성적을 알아볼 수도 있다. AP 프로그램에 대한 기타정보는 AP 센추럴(AP Central) www.apcentral.collegeboard.com에서 얻을 수 있다.
AP프로그램(Advanced Placement Program)이란 실력이 뒷받침되는 고교생들에게 대학 수준의 교과목을 가르치기 위한 목적으로 칼리지보드가 1955년부터 실시해 왔다.
AP과목을 이수한 학생들은 칼리지보드가 실시하는 AP시험을 치러 일정수준 이상(5점 만점에 3점 이상)의 성적을 얻으면 미국내 대부분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많은 AP과목 학점을 이수한 학생들은 대학에서 시간과 학비를 절약할 수 있다.
더욱이 UC 계열대를 포함한 많은 대학들이 입학사정시 AP과목 이수여부를 고려하므로 대학 진학을 계획하는 고교생들이 앞다퉈 AP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또 반드시 대입준비만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능력에 도전해 보는 것은 자기 개발에 많은 도움이 되므로 교사와 카운슬러들은 무리하지 않는 한도내의 시도를 최대한 권장하고 있다.
10학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인 AP과목 수강, 앞으로 시험도 치르게 될 AP수강생들을 위해 도움이 될 정보를 소개한다.
2003년 AP 시험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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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경 기자> sangk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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