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또는 ‘철인(Iron Man)으로 불리우는 칼 립켄 주니어(42·볼티모어 오리올스 은퇴).
메릴랜드 애버딘에 소재한 칼 립켄의 박물관이 어린이를 비롯한 야구팬들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며 메릴랜드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다 연속 출장기록(2632게임)의 대기록을 세우고 지난해 10월 볼티모어의 캠든 야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를 끝으로 21년간의 선수생활을 마친 칼 립켄 주니어는 마이너리그팀 구단 운영과 자신의 박물관 홍보 등에 나서며 후진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또 2003년 자신의 고향인 애버딘에 어린이 야구장을 건립, ‘칼 립켄 월드 시리즈’등의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립켄은 지난 겨울 뉴욕·펜 리그 싱글 A팀 ‘유티카 블루삭스’를 매입, 고향인 애버딘으로 연고지를 옮겨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오리올스 산하에 편입돼 운영되고 있는 이 팀은 연고지를 옮긴 후 팀명을 ‘애버딘 아이언 버즈(Iron Birds)’로 바꿨다. 이 마이너리그 팀은 지난 6월부터 새로이 개장한 립켄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벌이고 있다.
립켄이 21년간 선수생활을 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 구장은 캠든 야드에 위치한 오리올스 파크. 워싱턴 DC에서 가장 가까워 미국 대통령이 개막전 시구를 주로 이곳에서 한다. 수용인원은 4만8876명. 구장 바로 옆에 베이브 루스의 생가가 위치해 있기도 하다.
여름방학이 끝나기전 어린 자녀와 함께 당일 코스 여행으로 안성맞춤인 ‘칼 립켄 뮤지엄’을 소개한다. 하루 날을 잡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경기도 관람하고 ‘칼 립켄 뮤지엄’에 들른 후 인근 ‘베이브 루스’박물관을 둘러보면 어떨까.
메이저리그 구단이 없는 워싱턴 지역에서 최고의 야구스타로 꼽히고 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 출신의 칼 립켄 주니어.
그는 95년 9월, 20세기 최고의 메이저리그 스타로 선정된 루 게릭이 1925년부터 39년까지 세운 2130게임 연속출장기록의 대기록을 갱신하며 ‘아이언 맨(Iron Man)’이라는 닉 네임을 얻으며 팬들의 지극한 사랑을 받았다.
그가 82년부터 98년까지 17년간 2632게임을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연속출장한 것은 프로 야구사에서 당분간은 깨지기 어려운 영광스러운 위업이다.
볼티모어에서 30마일 북쪽에 위치한 소도시 애버딘에 소재한 박물관은 벨 에어 애비뉴와 루트 40번 도로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박물관 입구에는 실물 크기에 브론즈로 제작된 칼 립켄 주니어가 야구 볼을 캐치하는 동상이 세워져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지난 96년 12월 6일 문을 연 박물관은 민간 후원자들이 앞장서서 5년간 준비과정을 거쳐 문을 열었으며 립켄 가족들이 기념물 수집 등에 적극 동참하고 나서며 완공됐다.
전 애버딘 타운 홀에 건립된 박물관은 립켄의 유년시절은 물론 야구선수 입문에서부터 은퇴까지의 선수생활, 부모와 가족, 은퇴 후 최근까지의 근황이 담긴 사진과 비디오, 책자 등 칼 립켄에 관련된 각종 기록물과 자료들이 3개의 전시실로 구분돼 마련돼 있다.
■’빌딩 캐릭터:립켄 방식으로 성장하기’
-’빌딩 캐릭터:립켄 방식으로 성장하기’로 된 전시실은 칼 립켄 주니어와 립켄의 동생인 빌리가 유년 시절 활동한 ‘리틀 리그’ 유니폼과 애버딘 고교시절의 사진 및 트로피, 립켄의 누이동생인 엘리가 1977년 고교 소프트볼 팀에서 받은 트로피들이 전시되고 있다.
■’립켄 가족이 함께 하는 경기-’립켄 가족이 함께 하는 경기(The Ripkens Play Together)’ 란 타이틀의 또 다른 전시실은 립켄이 선친과 동생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함께 활약하던 시절의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립켄이 태어난 곳이기도 한 애버딘에는 지금까지 칼 립켄의 어머니 바이올렛 립켄 여사가 뮤지엄에서 1마일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다.
몇 년전 타계한 립켄의 선친 칼 립켄 시니어는 오리올스 구단을 오랫동안 관리해 왔으며 칼 립켄 주니어와 동생 빌리는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아버지가 매니징하는 구단에서 함께 선수로 활약한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The Streak’
-’The Streak’으로 명명된 박물관의 마지막 전시실에는 립켄이 루 게릭의 연속출장 최고기록을 깨고 신기록을 세운 95년 9월 6일에 입었던 까만색의 유니폼을 비롯, 당시에 립켄의 두 자녀 레이첼과 라이언이 쓴 "2,130+ Hugs and Kisses for Daddy"문구 등의 자료들로 채워져 있다.
이와 함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오렌지색 컬러 스티칭이 선명한 립켄의 배팅 글로브스, 모자, 야구용 바지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한편 마지막 전시장 코너에는 배팅 기어와 타올에 둘러싸인 칼 립켄 시니어가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고 타격순서지와 벤을 들고 벤치에 앉아 있는 밀랍동상(Wax Figure)이 세워져 있다.
다른 한쪽 구석으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등 번호 8번인 칼 립켄 주니어, 등 번호 3번인 동생인 빌리, 선친인 칼 립켄 시니어의 배번 7번의 유니폼이 걸려 있다.
뮤지엄은 조만간 칼 립켄 주니어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메이저 리그 등에 관한 전자 퀴즈 등을 전산화, 담이 틀릴 경우 ‘아웃’ 등 야구 방식으로 진행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시킬 계획이다.
뮤지엄 근처 1-95 도로 인근 아래로는 지난 6월18일에 문을 연 6천 석 규모의 립켄 스태디엄이 자리잡고 있다.
’애버딘 아이언 버즈’는 오리올스 산하 마이너리그 A에 소속된 팀으로 이번 첫 시즌에 총 38 홈 게임을 치룬다.
입장료는 3달러(어른), 2달러(시니어, 62세 이상), 1달러(학생, 6-18세)이며 6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
오픈 시간은 여름(6월1일-노동절)에는 주 7일, 월-토요일 아침 11시-낮 3시, 일요일은 낮 12시-오후 3시 오픈한다.
겨울(노동절부터 5월 30일까지)은 주 4일 오픈한다. 금 &월요일은 낮 11시-오후 3시, 토요일은 아침11시-낮 4시, 일요일은 낮 12시-낮 3시.
▲주소:3 W. Bel Air Ave., Aberdeen▲문의: (410)273- 2525 또는 웹 사이트 www.ripkenmuseum.com ▲가는 길 1-95도로를 타고 가다 Exit85에서 빠져 루트 132번(Bel Air Ave.) 에서 우회전한다. 1.6마일을 가다 Howard St.을 만나면 좌회전하면 오른쪽으로 뮤지엄이 보인다.(볼티모어 오리올스 파크에서 약 40분정도 걸린다).
<칼 립켄 주니어는?>
그는 1960년 8월 24일 볼티모어 애버딘의 하버 디 그레이스에서 출생했다.
1982년부터 98년까지 2632경기에 연속출장한 립켄은 수비
부담이 가장 많은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7 명뿐인‘3000안타-400홈런’을 돌파했으며 두 차례나 아메리칸 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시애틀에서 열린 2001 올스타전에서 한인 투수 박찬호로부터 결승 홈런을 뽑아내 대미를 장식했으며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지금도 오리올스의 캠든 구장에는 립켄이 21년 선수생활동안 달았던 등 번호 8번은 볼티모어의 영구결번으로 공시돼 외야 스탠드 상단에 걸려 있다.
지난 21년동안 볼티모어의 간판선수로 활약했던 칼 립켄 주니어는 항상 성실하고 겸손한 태도로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로 꼽히고 있다
칼 립켄 주니어는 8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두 차례 리그 MVP를 차지할 만큼 야구를 잘했다. 또 2632경기 연속 출장기록으로 명예의 전당 입성이 사실상 보장돼 있다. 그러나 미국 메이저리그 팬들에게 립켄은 그저 ‘명성있는 야구 선수’라는 단순한 의미 이상이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따뜻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준 립켄의 친근함을 더 사랑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그의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모든 미국의 아버지는 아들을 립켄처럼 키우고 싶어한다"고 말한 것은 바로 그의 따뜻한 인간미와 성실함 때문이다.
’철인’ 칼 립켄은 지난해 은퇴한 ‘빅맥’ 마크 맥과이어, ‘영원한 3할 타자’ 토니 그윈, 20여년의 선수생활 동안 총 1395개의 도루 기록을 갖고 있는 ‘도루왕’ 리키 헨더슨 등 지난해 은퇴한 다른 3명의 메이저리그 스타들과 함께 오는 2007년에 ‘명예의 전당’ 헌액이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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