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로부터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다닐 땐 착하고 말 잘 듣고 공부 잘했는데 중학생이 되고부터 갑자기 태도가 달라졌다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가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어릴 때 관심과 대접을 잘 받았던 자신들의 모교인 초등학교에 놀러옵니다. 어떤 아이들은 아주 자신감이 있고 성숙함과 리더십 스킬이 있는 반면 어떤 아이들은 온 세상의 어른들(학교, 부모, 교회, 사회)에게 화가 나고 온 세상의 어른들이 미운 것처럼 행동하기도 합니다.
대부분이 겉으로 덩치는 크지만 속으로는 초등학생들처럼 관심과 애정을 받기를 갈구하는 모습입니다. 자신을 인정해 주고 어른대접 해주기를 원합니다. 제가 일하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어 찾아오는 학생들에게 저는 꼭 한마디 충고를 해줍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Life is a series of choices) “나쁜 것을 선택했을 땐 대가를 치르게 되고 좋은 것을 선택했을 땐 상을 받게 된다”(There is a price and a prize for every choice you make)라고….
대부분 애들이 공손하지만 어떤 애들은 건방진 척하며 예의를 보이지 않을 때 저는 그 애들이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의 교장들에게 전화하여 같은 교장으로서 애들의 앞날이 걱정된다며 카운슬링이 필요한 것 같다고 얘기해 줍니다.
최근 제게 이메일을 보낸 스티브라는 9학년 학생은 초등학교에서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에서 공부를 잘했던 학생이었는데 중학교 때 부모가 별거하기 시작하자 문제가 생겼습니다. 스티브는 엄마와 헤어져 아빠와 살고 있으며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자기 또래 친구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다가 판단을 잘못해 갱과 어울리기 시작했고 부모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친구들도 점점 떨어져 나가고 또 다른 부모들도 자기 아이가 스티브와 어울려 노는 것을 싫어했기에 점점 더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겉으로는 몸집이 크니까 갱 멤버들이 자꾸 시비를 걸어오는데 그 압력을 거절 못하는, 속으로는 정신적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고 사회적 적응 및 판단이 부족한 어린애였습니다.
여름방학 전 스티브가 다니는 학교 당국의 행정가들과 상담한 후 다니던 학교에서 쫓겨 나와 대안학교인 컨티뉴에이션 학교를 조금 다니다가 마음에 안 든다며 그만 두어버렸습니다. 얼마 전엔 아버지 돈을 훔쳐 가출해 친구 집에서 며칠 밤을 지내다 돌아왔습니다. 그 전에 좋아하던 음악, 농구 등의 취미생활도 더 이상 하지 않고 학생들과 패싸움을 한 뒤 정학 당하고 이제는 퇴학까지 당한 후 다니라는 컨티뉴에이션 학교에도 무단결석을 하며 부모의 별거에 분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스티브는 인정과 독립을 원하는 틴에이저의 특성과 통제한다고 느껴지는 아빠와의 사이에서 생기는 갈등 정신적 성숙감을 가지고 해결을 못해 방황합니다.
“우리 부모는 자녀 양육법을 모른다” “부모는 자식에게 귀찮게 잔소리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식의 속마음에 귀 기울이고 자식을 도와 주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스티브는 부모와의 갈등을 파괴적 사이클로 처리하려고 했고 억눌린 분노가 많이 있는 듯 했습니다. 문제아 고등학교 교장인 필자의 친구와 함께 스티브를 상담해 주고 임상심리학자(Clinical Psychologist)에게 상담도 받게 했는데 스티브가 폭력, 죽음과 연관되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부모의 기대감에 충족하지 못하고 어긋난 행동을 한 점, 부모의 이혼에 대한 분노, 또 자신의 자립을 얻기 위한 투쟁 등이 얽혀 있는 듯 했습니다.
어제의 우등생이 오늘의 문제아가 됐다가 나중에 철이 들어 몇년 후 다시 미래의 정상학생이 되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자녀가 어릴 때 시간을 같이 많이 보내세요. 틴에이저가 되어 외로움, 공허감을 메우려고 잘못된 친구를 사귀어 문제아로 전락하는 것을 가끔 봅니다.
자녀들의 친구관계를 자세히 알고 있고 자녀들의 학교 출석상황을 늘 검토하세요. 제가 늘 말하는 것처럼 자녀들은 Attention(관심), Affection(애정), Approval(인정), Acceptance(용납)가 필요합니다. 교육상담 Email(영어) SKO1212@AOL.COM, Fax(한국어) 323-256-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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