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이렇게
▶ 홍 병 식〈경영학 박사〉
사용언어로 상대방에 호감 표현
대인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상대에 대한 마음씨를 나타낸다. 다음의 표현을 비교해보자.
말랐다- 날씬하다//게으르다-서두르지 않는다//설치고 다닌다-부지런하다//까다로운 사람-섬세한 사람//늙은 사람-연세든 어른//잘난척 한다-똑똑하다//아양 피운다-귀여운 짓을 한다//무서운 사람-근엄한 분//경솔하다-재빠르다//재잘거린다- 말이 청산유수다//고집이 세다- 의지가 굳다
이상의 표현을 비교해보면 같은 상황을 표현하는데 상대에 대한 마음씨를 직접 간접으로 시사하고 있다. 앞의 표현은 호감이 가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 뒤쪽의 표현은 호감이 가는 사람에 대해서 하는 말임을 알 수가 있다.
언어와 비언어합친 의사표현 바람직
우리의 의사를 언어에만 의존하려고 하면 만족스러운 소통을 할 수가 없다. 전문가들의 조사에 의하면 인간은 전달하고 싶은 의사의 38%만 언어로 할 수가 있다고 한다, 나머지 62%는 비언어 즉 얼굴 모습, 동작, 자세, 언성의 고저, 외양 또는 눈망울의 움직임으로 의사가 전달된다고 한다.
상대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받지 못하는 이유는 잡음 때문이다. 잡음에는 세 가지가 있는데 즉 외부잡음, 내부 잡음 및 불찬성 잡음을 말한다.
옆 사람의 소음이나 자동차의 경적 또는 청소년들이 듣는 시끄러운 음악 등은 외부 잡음이다. 이런 잡음이 있는 곳에서 의사의 전달을 잘 받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내부 잡음이란 의사를 전달받을 사람의 내부상황이 적절하지 못한 때를 말한다. 배가 고파서 쪼르륵 하는 소리가 나거나 아침에 남편한테 들은 섭섭한 말이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으면 다른 사람의 말이나 다른 방법의 의사 전달이 마음속에 들어 올 리가 없다. "이제 말세인가 봐" 또는 "또 강도 이야기야?" 등의 생각을 하면서 대화를 하려고 하면 의사가 전달될 리가 없다 이것이 불찬성 잡음이다. 그러므로 의사가 충분하게 전달되려면 상호 간에 이런 세 가지 잡음을 없애고 의사 소통을 시도해야 한다.
대화의 장소도 중요
중요한 대화나 협의를 할 때 장소 선정이 중요하다. 협의는 언제나 내 장소에서 하면 내가 유리하다. 이런 점을 잘 이용하는 사람들이 북한 사람들이다. 아직도 남한을 답방하지 않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은 남북협의에 있어서 DJ가 자기를 평양으로 찾아왔다는 점으로
유리한 지점을 점유하고 있다. 그가 남한을 답방하면 자기의 위치가 약화된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정 자기들이 필요하다고 보면 회담 장소를 제 삼국으로 제안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부부 싸움도 부엌에서 하면 여자가 유리하다. 부엌은 여자의 영토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서재에서 언쟁을 하면 남자가 유리하다. 정치인들이 주로 식당을 이용하면서 협의를 하는 이유도 중립성 때문이다. 행정적 절차를 통지하는 단계를 벗어나서 협의나 협상을 하려면 원격화면으로는 불가능하다.
동작에 속마음 드러난다
협의나 대화를 할 때 동작을 잘 살피면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가 있다.
팔을 넓게 펴면 긍정적이지만 팔짱을 끼고 있으면 방어적이고 부정적인 마음을 나타낸다. 똑 바로 보면 긍정적이고 눈을 아래로 깔면 부정적이다. 손바닥을 보이면 긍정적이지만 손바닥을 감추면 부정적이다. 몸 동작을 전후로 하면 긍정적이지만 동작을 좌우로 하면 부정적이다. 깨끗한 종이에 필기를 하려고 하면 긍정적이지만 뭐가 많이 적혀 있는 종이에 필기를 하려고 하면 부정적이다. 손에 펜만을 갖고 있으면 긍정적이지만 서류를 책상 위에 놓아두지 않고 손에 들고 있으면 부정적이다. 창에 등을 향하고 앉는 것은 유리하며 창을 향하여 앉는 것은 불리하다.
의사 전달을 서면에 의존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미국에서 연간 300억장의 서류를 생산하다. 그 중에서 75-80%는 보관해 둘 뿐 다시는 읽어보지 않는다고 한다. 미국에서 1년에 20억 장의 복사를 하는데 그 중의 3분의1은 휴지통에 버려진다고 한다. 대기업에서는 연간 900만 통의 서류를 우송한다. 서류보다는 전화가 더 낫고 전화보다는 직접 대화가 더 효과적인 의사 소통의 수단임을 재언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가장 효과작인 의사 소통은 언어와 비언어 수단이 다 동원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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