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했던 매그닛 스쿨에 입학도 안됐고 그렇다고 보통 학교에 보내긴 왠지 좀 아쉬운 듯한 자녀, 한 분야에서는 특출나지만 다른 과목엔 흥미가 없는 자녀, 또는 여러 사정에 의해 다른 학교로 옮기고 싶은 자녀가 있다면 LA통합교육구의 우등반 프로그램 ‘SAS’(Schools for Advanced Studies)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다.
‘에스 에이 에스’(SAS) 프로그램이란 재능과 실력을 갖춘 교육구내 거주 학생들에게 보다 적절한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LA통합교육구가 지난 1999년부터 실시해 온 영재교육 프로그램으로 1∼12학년생 중 자격이 되는 학생에 한해 선택할 수 있다.
보통 매그닛 프로그램과 SAS 프로그램을 같은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둘은 GATE(Gifted and Talented Education)라는 체계 아래 나란히 있기는 하나 성격은 엄연히 다르다. 매그닛 프로그램은 다인종 및 민족의 화합을 위해 예술이나 과학 등 특정 교과과정을 강화해 거주지에 상관없이 여러 경제층과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원하는 학생 누구나 ‘자석’처럼 모아 공부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고 SAS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우등반’이라 할 수 있는, 성적이 뛰어나거나 IQ가 일정점수 이상 되는 학생들을 따로 모아 수업하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이다.
자격은 학교에서 영재(gifted)학생으로 판정되거나 표준학력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경우, 또는 우수한 성적으로 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에게 선택권이 주어지지만 학교마다 구체적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신설된 잔버로우즈 중학교 SAS프로그램의 경우 6학년으로 입학하거나 전학오는 학생은 재학중인 학교에서 GATE프로그램에 있었거나 스탠포드 9 시험의 영어(Total Reading)와 수학(Total Math) 종합성적이 모두 76퍼센타일 이상이면 된다. 규모는 전교생 2,400명중 SAS학생 460명으로 한 학급에 34∼36명 정도.
■수업방식
보통 SAS반에서는 일반학급에서 보다 심도 있는 수업이 이루어지며 전통적 수업방식과 혁신적인 수업방식을 병행한다. 잔버로우즈 중학교 역사·사회과목 교사이자 SAS코오디네이터인 로자 메히야는 “현재 6학년 반에서 8학년 수준의 리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상급반 수준의 프로젝트를 통해 심도 있는 사고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SAS는 학생 개개인의 특기 분야를 더욱 분발시키는 동시에 특출난 능력을 토대로 다른 과목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해 골고루 발달시키는데 초점을 맞춘다. 메히야는 “숫자에 민감하고 수학적으로 발달한 학생에게는 다소 복잡한 통계자료를 통해 인구증가에 따른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과제를 주거나 과학분야에 특출난 학생에게는 시대별 관개시설을 연구하도록 함으로써 역사와 문화를 체험토록 했더니 학생들이 어려워하면서도 매우 흥미진진해 하며 일반과목의 성적도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전했다.
■영재 판별심사
교사의 추천으로 시작되지만 추천 받지 못하더라도 학부모가 심사 대상에 올리도록 학교측에 요청할 수 있다.
대부분 학교에는 교장과 담임교사, 학교심리학자로 구성된 영재학생 선발위원회가 있어서 시험점수, 내신성적, 교사추천서, 행동관찰 기록표 등의 자료를 검토해 영재 학생을 선발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재학중인 학교에서 지적능력, 성취력, 학력, 예능실기의 4가지 영재심사 범주중 한가지 이상에 해당된다는 학교장 승인 ▲전국표준평가에서 영어와 수학 종합성적이 각각 NSS(national stanine score) 7점이상(스탠포드 9 시험 77퍼센타일 이상), 또는 ▲교육구 심리학자로부터 IQ 테스트를 받은 결과 영재로 판명된 경우 결정된다.
자격증을 갖춘 사설 기관에서 발행된 IQ 테스트 결과나 수상 실적 등도 선발위원회에 제출하면 심사 자료로 쓰인다.
■신청방법
SAS프로그램은 모든 학교에 있지 않으므로 프로그램이 있는 학교를 찾아 개인적으로 신청해야 한다.
신청서는 해당학교 사무실에서 받을 수 있으며 보통 5월 한달간 접수를 받지만 인원이 차지 않으면 연중 항시 지원도 가능하다.
또 학교에 따라서 학년이 바뀔 때와 입학시 자격이 되는 학생들을 자동 배치시키는 경우도 있다.
멀리 있는 학교의 교통수단은 교육구측에서 제공하지 않으므로 부모나 보호자가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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