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계 : 예쁜 목소리로 “요리 완성” 10~130달러
소스 주입기 : 고기 살속에 양념주사 8달러
조명 : 벌레 모으면서 조명효과 25~125달러
갈비·옥수수 태우지않고 구울수 있는 홀더
여름은 바비큐의 계절이다. 뒷뜰이나 공원, 캠핑장등에서 손쉽게 구울 수있고 맛과 영양 또한 만점이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만인의 요리. 바비큐에는 그릴이 필수다. 지난 5년간 그릴 판매는 급성장하다가 작년에는 경기탓으로 하향했다. 올해는 작년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릴판매가 성장을 멈추자 업계에서는 ‘그릴 액세서리’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실외부엌이자 남성전용 부엌으로 불리우고 있는 뒷뜰 그릴의 액세서리 종류로는 어떤 것이 나와있는지 지상샤핑을 떠나보자.
지난 몇 년간 뒷뜰에 바비큐 그릴을 위주로한 야외부엌 설치가 붐이었다. 그릴의 종류도 앉아서 구울 수 있는 몇십달러짜리 자그마한것에서부터 실외 냉장고와 싱크가 달린 풀세트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다. 야외부엌을 제대로 멋지게 설치하려면 몇만달러가 들기도 한다.
이런 고가에도 불구하고 주택소유주들은 뒷뜰 야외그릴을 하나의 필수품으로까지 간주하기에 이르렀다. 그릴 한 개값이 수천달러를 넘어 1만달러가 넘는선으로까지 발전했으니 말이다.
이제 경기탓으로 상승세를 타던 그릴 설치붐은 곡선에서 직선 혹은 하향세를 긋고 있다. 그릴 제조판매업계에서는 경기가 저조할때는 집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 그릴 액세서리라는 틈새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여름 시장에는 구우려고 바깥에 내놓은 핫도그에 파리가 앉지않도록 덮어놓는 ‘텐트’에서부터 굽고있는 스테이크에 양념을 집어넣는 주사바늘 처럼 생긴 ‘소스 주입기’까지 야외 그릴 액세서리가 풍년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매상이 작년에 비해 40%가 증가, 10억달러 이상이 팔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릴 액세서리는 하이텍을 도입해서 대부분 정교하게 잘 만들어져 요리 시간도 절약해주고 생선이 부스러지거나 국물이 다 빠져나오는 것을 막아주는등 편리함이 많지만 간혹 조악하고 열악한 상품들도 많다. 옥수수를 그릴에 구워서 걸쳐놓는 쇠로만든 어떤 옥수수 걸이는 쇠가 불량품이라 그릴위에서 녹아버리는 것도 있으며 그릴의 검뎅을 청소하는 쇠로된 솔도 휘어져서 효과가 없는것들도 있다. 대충 그릴 액세서리의 40%정도는 보기만큼 튼튼하지않고 제구실을 못하는 것도 있으니 구입전 숙제를 해둘 필요가 있다.
올해는 1999년보다 그릴 액세서리가 50%정도는 그 종류가 더 늘어났는데 가장 급성장중인 그릴 액세서리 제조업체 코다(Kodar)에서 나온 79달러짜리 ‘소도구 케이스(tool briefcase)’가 가장 인기다. 여기에는 뒤집게 한개에 4개의 다목적 집게 및 뒤집게가 함께 달려있다.
그릴 액세서리의 종류와 가격, 쓸만한 물건들을 짚어보면 다음과 같다.
■온도계
하이텍시대를 가장 실감나게 하는 그릴 액세서리의 하나이다. 바비큐에서 온도는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맛에도 가장 치명적이다. 단 몇분만 그릴에 얹어놓는 시간이 길어져도 ‘미디엄 레어(medium-rare)’의 맛이 가버린다. 익었는지 안익었는지를 점검하기위해 고기를 자꾸 잘라보면 즙이 다 흘러나와버려 나중에 고기맛이 뻑뻑해진다. 이를 방지하기위해선 온도계가 필수. 가격은 10달러∼130달러까지 다양.
브룩스톤사에서 나온 그릴 온도계는 고기가 다 구워졌다고 목소리로 알려주는 말하는 온도계. 보이스 메일에 나옴직한 부드러운 여인의 목소리가 “요리 완성”을 알려주는가하면 리모트 콘트롤로 작동할 수도있다. 고기를 그릴에 올려놓고 몇야드 떨어진 테니스 코트에서 테니스를 치다가 고기가 다 익었다는 음성 신호가 들리면 그릴의 불을 끄고 제빨리 그릴로와서 먹기만하면 되는식이다. 가격은 75달러. 이외에 Tel-Tru’s에서 나온 130달러짜리 그릴 온도계는 파티에 참석한 손님의 이마 온도까지 측정할 수 있는 깜찍한 소품이다.
■소도구들
두꺼운 생선 한 마리를 거뜬히 뒤집을 수 있는 초대형 뒤집게(extra-wide spatula), 솔, 음식 텐트, 고무장갑, 양념바르는 솔, 그릴 덮게, 집게등이 5달러∼79달러.
007이 들고다녀도 손색이 없을 것같은 브리프케이스에 든 ‘미스터 바비큐’가 잘팔린다. 79달러. 코다사에서 나온 5달러짜리 푸드 텐트는 음식에 파리나 벌레등이 앉는 것을 막아줘 쓸모가 있다. 생선 뒤집게는 보기는 그럴듯하나 생선이 그릴에 들러붙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조명.
바비큐 파티는 저녁에 시작해서 어두워진후 끝나는 경우가 많아 그릴만 비추는 국부조명이 필요하다. 그래야 음식을 태우지 않고 적당히 요리할 수있으므로. 조리 소도구 핸들에 붙어있는 조명도 있고 그릴에 붙일 수있는 조명도 있다. 어떤 것은 조명도 되지만 모기를 모아주는 이중 구실을 하는 기구도 있으며 가격은 25달러∼125달러.
업계에서는 아직 그릴만 비치는 국부조명을 어디에다 부착해야할지 결정하지 못한탓에 조명이 다양하다. 집게에 달린것도 있고 햄버거를 비춰볼 수 있는 손전등같은 것도 있으며 그릴 옆에 세워두는 핼로갠 램프같은 것도 있다. 그릴옆에 안전하게 붙어있는 긴 코드가 달린 올림피아의 핼로갠 램프(90달러)가 성능이 좋고 편하다.
■조리기구
포슬린 냄비, 철판구이용 철판, 통닭구이용 가금류 구이걸이, 갈비 구이 랙(rib rack), 야채 구이 걸이, 전기 소스 믹서기, 소스 뿌리개등이 7달러∼20달러.
부엌에서 사용하는 팬시한 냄비를 야외 그릴에서 망칠 필요가 없다. 시중에 나와있는 그릴 조리기구를 잘만 활용하면 그릴에서 못해낼 요리가 없다.
네모난 그릴 냄비(wok)를 이용해 야채를 볶을 수도 있고 철판구이용 철판을 이용해 몽골리안 비프를 해먹을 수도 있다. 갈비 구이 걸이를 이용하면 갈비를 태우지 않고도 잘구울 수있으며 8달러짜리 Zap Flavor Injector를 이용하면 두꺼운 고기살속까지 양념이 고루 들어갈수 있도록 주사할 수있다.
■석쇠
생선, 닭날개, 햄버거, 소시지, 야채등을 넣고 한쪽이 다 구워지면 석쇠채로 뒤집어서 굽는 석쇠 바구니. 햄버거 고기가 부서지지는 않지만 석쇠에는 들러붙는다. 한꺼번에 여러개의 햄버거를 구울 수 있는 것도 있다. 뒤집는 기구가 따로 필요없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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