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일리지 모으기
▶ 우기홍 < 대한항공 미주본부 여객마켓팅 부장 >
21년 전인 1981년 아메리칸항공이 자사 고정 고객들에게 무료여행과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선보인 이래 현재 전 세계 70여 항공사가 1억명 이상의 마일리지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미 항공사들은 각각 수 천만명의 자사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마일리지 프로그램 회원은 마일리지를 많이 모아서 무료여행이나 좌석 업그레이드 혜택을 받고 싶어한다. 그러면 마일리지를 빨리 많이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물론 비행기 여행을 자주 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지만 여행을 자주하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항공여행을 하지 않고도 항공 마일리지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많이 있다. 실제로 고객들이 누적하는 마일리지 중 지상에서 모은 마일리지가 항공기 탑승을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보다 더 많다. 마일리지를 가장 빨리 모을 수 있는 방법중 하나는 가입항공사의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 크레딧 카드가 혜택 많아
대부분의 미국 가정에서는 매월 수백 달러에서 많게는 수천 달러 정도 크레딧카드를 사용한다. 항공사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크레딧카드는 1달러 사용시 1마일을 제공하므로 일년에 1만~2만 마일을 모으는 것이 어렵지 않다. 항공사에 근무하면서 마일리지 크레딧카드로 비즈 래스 무료 가족여행을 하는 고객을 종종 보게 된다.
크레딧카드사는 항공사로부터 마일리지를 취득하여 자사 고객에게 제공한다. 크레딧카드사가 항공사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이유는 우수 고객을 장기간 유지하기 위해서다. 항공사 우수고객이 마일리지 크레딧카드 회원이 되면 크레딧 카드사로서는 장기간 고객으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크레딧 카드는 크게 2종류다. AMERICAN EXPRESS나 DINERS CLUB 같이 자체적으로 REWARD PROGRAM을 운영하는 경우와, 다른 종류로는 특정 항공사의 마일리지 프로그램과 연계된 카드가 있다.
유나이티드, 아메리칸항공 등 대부분 항공사는 크레딧카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경우 미국 내에서 SKYPASS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크레딧카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AMERICAN EXPRESS나 DINERS CLUB은 특정 항공사에 한정되지 않고 다수의 항공사, 호텔등과 제휴가 돼 있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가맹점이 많지 않아 모든 비용을 마일리지로 모으는데 한계가 있다. 또 제휴사는 항상 변경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가 REWARD PROGRAM에서 제외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예로서 독자적인 크레딧카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이나 유나이티드, 아메리칸항공 등은 자사 크레딧카드 판촉을 위해서 AMEX 프로그램에는 가입돼 있지 않다. 또 다른 단점은 연회비가 비싸다는 점이다. 항공사 마일리지 크레딧카드는 연회비가 50달러 내외인 반면에 AMEX나 DINERS CLUB은 100달러 내외의 연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특정 항공사의 마일리지 크레딧카드는 선택의 폭에 한계가 있으나 요즘은 다수 항공사간에 ALLIANCE 그룹을 형성하여 동일그룹에 속한 항공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단점도 많이 해소가 가능하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델타항공이나 에어프랑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한 예다.
항공사의 마일리지 크레딧카드는 당연히 자신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의 크레딧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월 500달러이상 사용자 마일리지 크레딧카드 유리
요즘은 연회비가 없는 크레딧 카드도 많이 있다. 그러나 항공사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모든 크레딧 카드는 연회비를 납부해야 한다. 50달러 이상 연회비를 납부하면서 항공사 마일리지 크레딧 카드를 신청할 필요가 있는가. 결론은 자영업을 하면서 비즈니스 비용을 크레딧 카드로 사용하거나 월 500달러 이상 카드를 사용하는 가정에는 반드시 가입을 권하고 싶다.
간단한 계산을 해보자. 대한항공으로 서울까지 마일리지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3만5000마일이 필요하다. 서울행 이코노미 항공권과 비즈니스 항공권의 가격 차이는 1,500~ 2,000달러 수준이다. 평균적으로 마일 당 5센트의 가치가 있다. 연간 2만 달러를 사용하면 1,000달러를 돌려 받는 셈이다. 연회비 50달러는 연간 1,000달러만 사용하면 돌려 받을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항공사 마일리지 크레딧카드가 적합한 것은 아니다. 크레딧카드 빚이 많은 사람은 낮은 이자율을 제공하는 크레딧카드가 필요할 것이다. 항공사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크레딧카드는 이자율이 아주 낮은 편은 아니다. 또한 크레딧 심사를 까다롭게 하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이 모두 발급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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