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브레아의 한인들
▶ 램프·옷·사진등 주류고객 80%, 카페·비디오샵은 한인 타겟
◇가장 라브레아적인 램프샵 ‘LAMF’
웨스트 할리웃 본점에 이어 6년 전 라브레아점을 낸 ‘LAMF’(600 N. La Brea Ave.)의 송유미씨는 램프 베테런. 램프와 고가구, 융단 등 유사업소가 즐비한 이 거리에서 수천 종의 고급 램프를 취급하는 그녀는 영화배우, 모델 등 유명인사 고객들이 많고 영화 소품도 담당했다.
앵커맨 브라이언 검블과 모델 타이라 뱅크스, 앨비스 프레슬리의 아내 프리슬라 프레슬리, 왕년의 유명 배우 자자 가보르 등이 그의 단골이며, 아놀드 슈와제네거와 마이클 더글라스가 각각 주연한 영화 ‘트루 라이즈’ ‘디 아메리칸 프레지던트’에 램프 세팅을 맡기도 했다.
“독특한 고급품이 많아 입소문으로 알려진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는 그는 어바인 3호점도 앞두고 있다.
(323)932-6000
◇최전방 비디오샵 ‘J.J. 한국비디오’
‘J.J. 한국 비디오’(768 S. La Brea Ave.)는 타운 인근에서는 가장 서쪽에 자리잡은 최전방 비디오샵. 주류 고객이 압도적인 라브레아 한인 업소 중 드물게 ‘소주 카페’와 함께 100% 한인 고객을 자랑한다.
김윤지씨가 운영하는 미국 비디오샵과 이웃이지만 ‘한국 집’이라 전혀 고객 마찰이 없다. 블록마다 비디오샵 경쟁이 치열한 한인타운을 뚝 떠나 멀리 떨어져 나온 임영희씨는 “대형 아파트 단지인 팍 라브레아와 8가 한인등이 주고객”이라며 “타운까지 가기는 멀기 때문에 고객 확보는 어렵지 않다”고 한다.
(323)938-2483
◇할리웃 상대 ‘프로 포토 스피드’
조 이(59)씨의 가족 4사람이 운영하는 ‘프로 포토 스피드’(302 N. La Brea Ave.)는 라브레아라는 위치를 활용, 할리웃 관련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영화 로케이션 촬영 사진이나 파티, 모델 사진 등이 그렇고 에미상 시상식 때는 하룻저녁에 30∼40롤씩 맡기도 한다.
라브레아에는 베버리, 멜로즈, 할리웃, 선셋까지 사진샵이 즐비하지만 패밀리 비즈니스가 주는 신뢰감과 최신 설비를 무기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는 귀띔. 이씨는 지난해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가 주최한 ‘사진으로 보는 이민 100년’ 전시회에 50점을 무료인화해 주기도 했다. (323)934-1711
◇최고참 한인업소 ‘베스트로닉스’
라브레아와 샌타모니카 교차로에서 13년간 TV수리를 해온 ‘베스트로닉스’(1104 N. La Brea Ave.)의 한상대(56) 대표는 36년 경력의 전문가. 연중 한인 손님이 한 명 있을까 말까 할 만큼 주류 대상이라 이민 초기 의사소통도 쉽지 않았지만, 까다로운 한인보다 뒤끝 없는 미국 손님 대하기가 쉬워 지금까지 있었다고 한다.
평생 해온 이 일이 이젠 지겨워 최근 업소를 다른 한인에게 인계했다는 한씨는 “단골 많으시겠다”는 인사말에 “단골이 많으면 안 좋은 동네”라며 “못 사는 사람은 자주 오고, 잘 사는 사람은 안 오는 데가 수리점”이라고 정곡을 찔렀다.
(323)957-2323
◇‘소주 카페 라브레아’와 ‘펫조이 클럽’
구‘까페 라브레아’를 ‘소주 카페 라브레아’(740 S. La Brea Ave.)로 바꾼 미셸 이 대표는 “타운 외곽을 일찌감치 선점한 안목을 이제야 보상받고 있다”며 즐겁다. 10년 전 ‘카페 라브레아’를 열어 100% 한인 대상으로 영업해왔는데 요즘은 한인들이 라브레아로 나오려 해도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타운 밖이라 입소문 없이는 홍보가 덜 되는 단점도 있지만, 그간 큰 부침 없이 중년들의 주점으로 자리잡은 인지도를 활용해 최근 ‘소주 카페 라브레아’로 변신할 수 있었다며 만족해 한다. (323)931-6267
토랜스에 이어 2년 전 라브레아에 애완동물점 ‘펫조이 클럽’(778 S. La Brea Ave.)을 연 켄 서 대표는 “라브레아가 요즘 뜨고 있다”고 한다. 3가와 로벗슨에 밀집된 부틱과 갤러리들이 상대적으로 자릿세가 싼 라브레아로 모여들면서 ‘부흥’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서씨는 “우리 집은 80% 이상이 주류 고객이지만, 최근 한인들이 업소목을 보러 많이들 오는 걸 보면 한인 상권도 점차 팽창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323)933-8811
◇경쟁 덜해 좋은‘T-Shirt 5for$10’
캄튼의 스왑밋을 청산하고 4년 전 라브레아에 리테일샵(1112 N. La Brea Ave.)을 낸 노영일씨. 그는 이 곳을 선택한 이유로 “영어만 좀 된다면 경쟁 치열한 타운보다 외곽이 승산 있어서”라고 말한다.
79년에 이민 온 노씨는 “거의 100% 주류고객을 상대하지만 짧은 영어로도 전혀 문제없다”며 “올드 타이머의 이점이란 게 그런 것 아니겠느냐”며 라브레아 생활에 만족했다.
(323)466-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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