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창업자들 중에 많은 분들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업종이나 아이템 개발보다는 기존의 프랜차이즈 창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그렇다면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하는 초보 창업자들이 왜 더 많은 투자비용과 때로는 많은 로열티를 감수하면서까지 프랜차이즈를 선호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프랜차이즈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통계자료에 의하면 그건 바로 업종이나 아이템선정의 편의성과 사업의 안정성 때문일 것이다. 한 분야에서 다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고 검증된 업종이나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으며,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쳐서 자금, 입지선정, 경영기법 등에 관한 고민을 하는 창업자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확실한 업종이나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하는 창업자들은 ‘준비된 사장님들’이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일단 업종이나 아이템이 선정되어 있다면 그 업종에 대한 사업 타당성 조사, 경영수업, 사업계획수립, 자금조달, 회사설립 및 개업 준비 등 구체적인 사업 준비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작한다거나 경험이 없는 초보 창업자가 창업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업종이나 아이템 선정이고 이것이야말로 비즈니스의 흥망성쇠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창업을 할 때 업종이나 아이템 선정 시 고려해야 할 점들을 5가지로 나누어 꼼꼼히 따져 보기로 하겠다.
첫째, 업종선택이나 결정 시 주변 사람들의 권유나 괜찮다는 말만 믿고 즉흥적이나 주관적으로 업종을 선정하는 일은 피하고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산업에는 업종별 인기 상품이나 아이템이 있다. 흔히 이런 것들을 업종의 트랜드라고 하는데 의류업, 요식업, 제조업, 서비스업, IT산업, 심지어는 길거리의 포장마차나 카트 등에서도 트랜디한 아이템이 있다. 즉, 이 트랜드를 벗어나 시대에 맞지 않는 업종이나 아이템을 선정할 때 무엇보다도 먼저 소비자의 관심으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 이후의 결과는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수익성·안정성·성장성을 갖춘 업종이어야 한다.
적어도 투자수익률이 3% 이상은 돼야 하며, 5∼10%가 되면 유망 업종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경기나 외부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수익률의 변동이 크지 않아야 하며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업종이어야 한다. 상품에는 발생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의 라이프 사이클이 일반적으로 존재한다. 발생기는 업종이 출현하여 보급이 시작되는 단계이고 성장기는 수요와 동종기업이 급증하고 이익도 증가하는 단계이다. 성숙기는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어 도산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이익이 쇠퇴하여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일부 기업만이 생존하는 단계이다. 일반적으로 업종선정시 상품이나 아이템의 성장기에 창업을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철저한 시장조사나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사양화되기 시작한 업종은 피해야 할 것이다.
셋째, 자신의 성격에 맞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
자기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게 되면 일단 쉽게 지치지 않고 일하는 과정이 재미있게 여겨질 뿐 아니라, 결과에 대한 만족도 크기 때문이다. 한국능률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적성에 맞는 일을 할 때의 성과가 그렇지 않은 쪽에 비하여 2배 가까이나 된다고 한다. 어째든, 재미를 느끼며 돈도 벌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고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헤쳐나갈 수 있는 의지와 함께 일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해지는 중요한 사항이라 할 것이다.
넷째, 경험이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이어야 한다.
물론, 여러 가지 여건상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의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알지 못하는 분야에 진출하거나 업종을 선택해서는 안될 것이다. 초보 창업자의 경우 경험이나 지식이 있는 분야의 업종도 직접 경영을 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따라서 경험이 없는 분야에서는 해당 업종 근무 종업원과의 면담을 통한 업계 전반적 분위기 및 전망을 파악하고 창업 상담 회사, 전문 컨설팅 회사, 민간 창업 상담실, 업계 단체 및 협회, 업계의 전문가 및 근무 경력자로부터의 정보 수집을 통한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다섯째, 자금조달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업종을 선정해야 한다.
자기 자본 비율을 최소한 70% 이상 높이고 융자나 대출 등을 최소화하여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도 극복할 수 있도록 자금 관리에 중점을 맞추어야 한다. 많은 자금이 요구되는 업종이나 입지를 고집하기보다는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자금 범위 내에 있는 업종을 선정하는 것이 사업 리스크를 그만큼 낮출 수 있고 투자비용 중 적어도 10 ~ 15% 정도는 운영 자금으로 예산을 편성해야 할 것이다. (213)382-7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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